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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을 어느 자리에서나 똑같이 달고 던지는 것이
라이트게임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입니다.
돌과 해초가 깔린 바닥에서는 스냅이 걸림을 하나 더 만들고,
해질녘 표층에서는 스냅이 없어서 교체가 늦어지면
입질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게 됩니다.
이 글은 자리마다 스냅을 달지 뺄지 가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볼락과 전갱이를 노리는 방파제 낚시에서
지그헤드와 플러그에 어떤 스냅이 맞는지도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스냅의 득실과 지형별 사용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돌밭이나 해초가 깔린 바닥을 지그헤드로 긁어 올 때는
스냅을 빼는 쪽이 맞습니다.
스냅 자체가 바닥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근걸림은 채비가 바닥의 돌이나 해초에 걸려
잘 빠지지 않는 일을 말합니다.
지그헤드 하나로도 걸리는 자리에서
스냅의 꺾인 부분이 한 번 더 걸리니
걸릴 확률이 그만큼 올라갑니다.
우럭 같은 락피쉬 낚시처럼
바닥을 계속 두드리는 낚시라면
처음부터 스냅을 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재미있는 일도 있습니다.
이치테츠 스냅을 쓰다 보면
바늘은 걸리지 않았는데 스냅의 ㄱ자 부분이
전갱이 입에 걸려서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같은 모양이 해초에 걸리면 근걸림이 되니
득실이 같이 붙어 다니는 셈입니다.
바닥 지형을 전혀 모르는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물이 어디 있는지 모를 때는
직결로 묶고 시작해 보세요.
해질녘 방파제에서는 전갱이가 붙는 시간이
길어야 10분 안팎인 날이 있습니다.
처음엔 표층에 떠 있던 무리가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고,
그때마다 지그헤드 무게를 바꿔 가며 따라가야 합니다.
이때 매듭을 새로 묶으면
아무리 손이 빠른 낚시인도 스냅 쪽을 이기지 못합니다.
수층이 바뀌는 속도를 따라가려면
교체가 손끝에서 끝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큰 고기가 수면에서 튀는데
지금 채비로는 거기까지 닿지 않는 순간도 있습니다.
스냅이 있으면 무거운 지그헤드로 바꿔서 바로 던질 수 있습니다.
플로팅 미노우로 갈아 끼울 때는 더 그렇습니다.
매듭을 새로 묶다가
트레블 훅이 손에 걸리는 일도 흔합니다.
리더를 20~30cm로 짧게 쓰는 아징에서는
묶을 때마다 리더가 줄어듭니다.
웜과 지그헤드를 바꿀 때마다 매듭을 새로 하면
어느새 리더를 다시 이어야 하는 길이가 됩니다.
스냅을 달아 두면 웜이든 지그헤드든
리더 길이는 그대로입니다.
리더가 상하면 곧바로 갈아야 하는 건
스냅을 달아도 똑같습니다.
플러그에서는 또 하나의 이점이 나옵니다.
루어 아이를 매듭으로 꽉 묶으면 움직임이 눌립니다.
스냅을 쓰면 아이와 스냅 사이에 빈틈이 생겨서
직결보다 루어가 본래 움직임을 더 잘 냅니다.
특히 폴링 때 차이가 납니다.
프리 노트는 아이에 고리를 남기고 묶어서
직결보다 움직임을 덜 막는 매듭을 말합니다.
스냅을 쓰기 싫다면 이 매듭도 익혀 두세요.
워터랜드(Waterland)의 슈퍼 스냅은
00번부터 4번까지 크기가 있는 오래된 정석 스냅입니다.
가장 작은 00번이 라이트게임의 출발점입니다.
10g짜리 메탈 지그를 힘껏 던지는 경우가 아니면
00번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볼락 플러깅에서 5~6g까지는 00번이나 0번이면 충분하고,
에깅에는 0번이나 1번을 쓰는 게 안전합니다.
00번에 에기를 달면 스냅이 늘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특대급 볼락이 나올 만한 자리에서도 0번으로 올려 두세요.
스냅이 너무 크면 반대 문제가 생깁니다.
플로팅 미노우에 큰 스냅을 달면 머리부터 내려가서
슬로우 싱킹처럼 변하고,
슬로우 싱킹 미노우는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작고 가늘고 가벼운 스냅이면 이런 영향이 크게 줄어듭니다.
카르티바(Cultiva) 이치테츠 스냅은
아징 지그헤드용으로 많이 쓰이는 스냅입니다.
크기는 S와 SS 두 가지이고
강도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SS는 2.9kg, S는 4.3kg까지 버팁니다.
수심이 깊고 큰 전갱이가 나오는 자리에서는 S를 쓰고,
그보다 작은 고기를 노릴 때는 SS로 나누면 됩니다.
이 스냅은 ㄱ자로 꺾인 부분에
지그헤드를 끼우기만 하면 끝납니다.
슈퍼 스냅처럼 열고 닫는 동작이 없어서
뺄 때도 끼울 때도 한 번에 됩니다.
아이 부분에 이음새 틈이 없다는 점도 쓸 만합니다.
틈이 있는 스냅은 매듭 끝이 틈에 끼어서
묘하게 꼬이는 일이 있는데
이 스냅은 그런 트러블이 적습니다.
아이 쪽이 가늘어서 매듭도 단단히 지어집니다.
지그헤드 아이보다 가는 경우도 있어서
묶은 강도가 잘 나옵니다.
겨울에 손이 곱으면
채비를 바꾸는 일부터 귀찮아집니다.
1g 지그헤드를 그대로 두고
1.25g이나 1.5g으로 바꿔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손을 주머니에 넣고 한 손으로 낚시하는 때가 있습니다.
스냅이 이 귀찮음을 없애 주지만
그 대신 챙길 것이 따라옵니다.
슈퍼 스냅처럼 열고 닫는 타입은
닫는 걸 잊으면 큰 고기가 걸릴 때 한 번에 펴집니다.
이치테츠처럼 닫을 필요가 없는 타입도
예상보다 큰 고기가 걸리면 늘어나거나 부러집니다.
근걸림에서 마지막이다 싶어 천천히 당기면
스냅이 펴지면서 채비가 돌아오는 경우가 있지만
걸린 모양에 따라서는 직결이 더 강할 때도 있습니다.
굵은 스냅은 지그헤드 아이에 들어가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면 스냅을 단 의미가 없어집니다.
쓰는 루어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는 축을 고르세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웜 한 봉지나 지그헤드 한 팩 값은 들어갑니다.
스냅을 풀고 직결로 바꿔도 되는 때는
어떤 상황인가요?
A. 그날 맞는 지그헤드 무게가 정해졌다면
스냅을 풀고 직결로 바꿔도 됩니다.
스냅을 다는 가장 큰 이유가 교체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패턴을 모르는 날은 스냅으로 시작해서
무게를 바꿔 가며 맞추고,
정해진 뒤에 직결로 묶으면 걸림도 줄어듭니다.
방파제에서 표층과 중층을 훑는 자리라면
스냅을 달고 지그헤드 무게를 부지런히 바꿔 보세요.
피딩타임이 짧은 날일수록
교체 속도가 조과를 가릅니다.
반대로 암반이나 해초밭을 바닥까지 긁는 자리는
스냅을 빼고 직결이나 프리 노트로 묶는 게 안전합니다.
처음 가 본 자리라면
바닥 상태가 보일 때까지 직결로 던져 보고
깨끗한 모래나 자갈 바닥이 확인된 뒤에
스냅을 달아도 늦지 않습니다.
겨울 방파제에서는 손이 곱기 전에
무게 교체부터 끝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