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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번 릴도 2000번급과 구성이 똑같을 거라 보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막상 달아 본 뒤에 기어도 스풀도 다르다는 걸 알게 되고, 로드와 안 맞아 손이 피곤해집니다.
이 글은 시마노 소아레 BB(SHIMANO SOARE BB) 500SPG에서 바뀐 점과 빠진 구성을 가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스펙 숫자와 감김, 드랙 느낌, 어울리는 로드 길이도 함께 짚어 봅니다.
이 글은 500번 아징 릴의 구성과 무게, 로드 궁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500번 모델은 이전 500S에서 크게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노멀 기어에서 로우 기어로 바뀌었고, 하이레스폰스 드랙이 들어갔습니다.
기어비는 핸들을 한 바퀴 돌릴 때 스풀이 몇 바퀴 도는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이전 모델은 5.6, 이번 모델은 4.7입니다.
감는 속도는 느려졌고, 그만큼 아징 쪽에 더 맞춰진 변화입니다.
하이레스폰스 드랙은 에스테르 0.35호 이하처럼 가는 라인에서도 드랙을 과감하게 잡을 수 있도록 반응을 높인 드랙을 말합니다.
아징에서는 드랙 성능이 꽤 중요하고,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나아진 부분입니다.
같은 소아레 BB여도 2000번급에 달린 구성이 500번에는 일부 빠져 있습니다.
마이크로모듈 기어2와 사일런트 드라이브가 없습니다.
스풀이 긴 롱스트로크 스풀도 없고, 바디 소재 CI4+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해수에서 쓰는 데 필요한 X프로텍트 방수 구조는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G프리 바디와 ARC 스풀, 원피스 베일도 달려 있습니다.
이 차이는 값의 차이가 아니라 구성의 차이입니다.
2000번급 구성이 그대로 있을 거라 보고 사면 기대와 달라집니다.
자중은 155g입니다.
2000번급이 185g이니 30g이 가볍습니다.
2000번급도 이전 세대보다 가벼워졌는데, 500번은 거기서 한 번 더 내려갑니다.
릴이 가벼우면 로드 끝이 상대적으로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러면 묵직하게 얹히는 입질을 잡기 쉽고, 감도도 더 잘 느껴집니다.
155g의 가벼움은 아징에서 감도와 예신 잡기에 가장 큰 무기가 됩니다.
짧은 로드에 달면 그 효과가 더 분명합니다.
PE는 0.35호가 140m, 0.45호가 100m, 0.65호가 80m 감깁니다.
나일론은 2파운드 115m에서 3파운드 70m, 플로로는 2파운드 90m에서 3파운드 65m 범위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는 58cm, 핸들 길이는 40mm입니다.
드랙은 실용 1kg, 최대 2.5kg입니다.
로우 기어라서 감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가는 라인으로 가볍게 하는 아징이라면 이 정도 용량과 드랙이면 부족함이 없습니다.
처음 제대로 감아 보면 무겁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500번급 릴은 감김이 거친 모델이 많은데, 이 릴은 거칠다는 느낌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실키하게 매끄러운 감김은 아닙니다.
평소 좋은 릴을 쓰던 손에는 차이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 릴을 사는 손에는 평범하게 감겨서 거슬리는 점이 없습니다.
드랙 소리는 낮은 톤으로 납니다.
4피트 8인치(약 1.4m), 5피트 4인치(약 1.6m)급처럼 짧고 가벼운 로드와 잘 맞습니다.
릴에 큰돈을 쓰기 어렵고 가벼운 로드를 갖고 있으며 1g 이하 지그헤드를 쓰는 낚시인에게 어울리는 자리입니다.
에스테르 0.35호를 감아 아징을 즐기는 용도라면 무난합니다.
볼락 루어에도 쓰지 못할 건 없지만 아징 쪽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반대로 2000번급은 무게가 있으니 6피트 전후 로드에 맞추세요.
릴을 새로 들이기 전에 가진 로드가 몇 피트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5피트 초반의 짧은 로드라면 500번 쪽이고, 6피트 전후라면 2000번급입니다.
500번을 고르면 구성이 일부 빠진다는 점은 알고 가셔야 합니다.
그래도 에스테르 0.35호처럼 가는 라인을 감아 가볍게 쓸 계획이라면 155g의 가벼움이 먼저 와 닿습니다.
전갱이를 노리는 방파제 아징에서는 릴 번수를 로드 길이에 맞춰 두는 것만으로도 손의 피로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