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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솔리드 로드는 무르다고 처음부터 걸러 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6피트 아징 로드에서 가장 무난한 자리를 놓치고, 팁으로만 오는 입질도 읽지 못합니다.
이 글은 이 로드가 어디까지 되는지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시마노 소아레 XR(SHIMANO SOARE XR) S60UL-S로 던지고 흘리고 걸어 본 흐름을 따라갑니다.
이 글은 6피트 UL 솔리드 아징 로드의 입질 읽기와 액션, 휘는 모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에스테르 0.35호 라인에 3파운드(약 1.4kg) 리더를 잇고 1g 텅스텐 지그헤드를 달았습니다.
던지면 첫 투부터 작은 전갱이가 올라옵니다.
캐스팅은 아주 편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채비가 옆으로 꽤 흘러갑니다.
이때 일부러 채비를 흘려 봤더니 끌었을 때보다 입질이 나았습니다.
눈앞에 오래 보여 주려고 계속 흘렸더니 올라왔습니다.
전갱이가 많이 보이는데도 전부가 반응하지는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흘려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로드는 팁이 쿡 하고 들어오는 입질이 많습니다.
손에 딱 하고 전해지는 입질과는 다릅니다.
UL-S 규격은 쉽게 말해 팁에 라인 무게를 얹어 두고
그 변화를 보면서 입질을 읽는 쪽에 가까운 로드입니다.
팁이 부드러운 만큼 손에 오는 느낌은 약합니다.
5피트 4인치처럼 더 짧아지면 손에 콩 하고 오는 입질이 더해지고 팁도 약하게 들어옵니다.
6피트에서는 손보다 팁에 눈이 먼저 갑니다.
라인을 팽팽하게 잡은 상태로 낚시하면 입질이 또렷하게 나옵니다.
에스테르 라인은 조금 느슨해도 입질이 표시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라인이 당겨져 있어야 입질이 눈에 들어옵니다.
라인을 일부러 늘어뜨리고 낚시할 때는 로드 감도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로드 손맛보다 라인과 팁을 보는 쪽이 낫습니다.
이 로드는 높고 날카로운 입질이 아니라 낮고 둔한 입질이 나옵니다.
그래도 손에 전해질 만큼은 분명히 옵니다.
감도가 좋다고 고기가 더 잡히는 건 아니지만, 갖춰져 있으면 나쁠 건 없습니다.
걸면 팁 쪽에서 크게 휘어 줍니다.
하지만 허리까지 크게 휘는 건 아닙니다.
20cm쯤 되는 전갱이는 휘는 맛이 있고, 털림도 적어 보입니다.
6피트 UL 솔리드 로드는 걸고 난 뒤 팁에서 크게 휘고 허리에서 버팁니다.
40cm쯤 되는 꼬치고기도 문제없이 끌어 올렸습니다.
35cm가 넘는 전갱이도 충분히 끌어낼 힘이 있습니다.
캐스팅하면 가볍게 날아가고 천천히 던져도 어느 정도 나갑니다.
던지는 게 서툰 낚시인도 비거리가 나옵니다.
UL-S 규격은 트위칭이나 짧게 끊는 액션에서 늘어지는 느낌이 나기 쉽습니다.
이 로드는 그런 늘어짐이 의외로 적습니다.
트위칭도 되고, 다트 액션도 어느 정도 나옵니다.
다만 크게 띄우는 액션은 어렵습니다.
딱딱한 로드의 각진 액션도 안 나옵니다.
그 대신 팁이 부드러워서 자연스러운 액션이 나옵니다.
액션을 마음대로 내기 어려운 초중급 낚시인에게 맞습니다.
액션을 정확히 구사하는 상급자라면 가볍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채비가 옆으로 흘러가는 방파제라면 끌지 말고 흘려 보세요.
바람이 없고 고기가 얕게 붙은 자리라면 라인을 팽팽하게 두고 팁이 쿡 들어오는 순간을 보세요.
다른 자리로 옮겨도 6피트 한 대면 지그단은 대부분 따라갑니다.
길이가 달라지면 입질이 읽히는 자리가 손에서 팁으로, 팁에서 손으로 옮겨 간다는 점만 기억해 두세요.
전갱이만이 아니라 40cm쯤 되는 꼬치고기까지 걸릴 때가 있습니다.
이 로드로 어디까지 되는지 알아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