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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 한가운데에만 루어를 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밝은 곳의 고기는 루어를 따라오기만 할 뿐 입에 넣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입질도 씨알도 같이 줄어듭니다.
이 글은 그 자리를 어떻게 읽을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추운 시기에는 활성이 높아도 흡입이 약한 날이 있어서, 던지는 방향과 지그헤드 무게가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가로등 아징의 던지는 방향과 지그헤드 무게, 자리 이동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가로등 아래에서 라이즈가 보이면 표층부터 훑어 보는 게 순서입니다.
라이즈는 쉽게 말해 고기가 수면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느라 물결이 일어나는 모습을 말합니다.
지그헤드 1g 텅스텐을 던지자마자 입질이 오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건드리기만 하고 입에 넣지 않는 때가 이어집니다.
볼락이 떠서 먹이를 쫓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루어에는 좀처럼 달려들지 않습니다.
표층에 고기가 뜬 자리에서 막상 던져 보면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톡 하고 분명하게 들어온 입질도 바늘에서 빠져 날아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입질 수가 아니라 바늘에 걸리는 비율을 보고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어두운 쪽으로 캐스팅한 뒤 밝은 쪽으로 끌어들이는 방향이 기본입니다.
입질은 대개 그 중간쯤에서 들어옵니다.
명암 경계는 쉽게 말해 가로등 불빛이 끝나고 어둠이 시작되는 줄을 말합니다.
밝은 쪽에 모인 먹이를 따라온 고기도 있습니다.
어두운 쪽에 그대로 붙어 있는 고기도 많아서 경계에서 두 무리가 함께 걸립니다.
가로등 아징은 밝은 한가운데보다 명암 경계에서 입질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불빛 아래만 보고 던지면 눈에 보이는 고기만 노리게 됩니다.
어두운 쪽에서 올라오던 루어가 불빛 가장자리에 닿을 즈음 아래에서 훅 치고 올라오는 입질이 나옵니다.
그 줄이 어디인지부터 찾아 두세요.
입질은 분명한데 빨아들이는 힘이 약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그헤드부터 더 가볍게 바꿔 보세요.
1g 텅스텐을 쓰고 있었다면 그보다 한 단계 가벼운 쪽입니다.
올라온 고기를 보면 몸이 말라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른 고기는 먹이를 세게 빨아들이지 않아도 입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흡입 자체가 약하게 느껴지고, 무거운 지그헤드는 입에서 쉽게 빠집니다.
가벼운 쪽이 맞는지 무거운 쪽이 맞는지는 이것저것 바꿔 봐야 압니다.
웜은 가라앉는 속도가 느리고, 그냥 감아도 저항감이 손에 남는 쪽이 이 낚시에 잘 맞습니다.
천천히 감을 수 있으니 불빛 가장자리에 루어가 오래 머뭅니다.
그러면 고기가 먹이인지 뜯어볼 시간이 생기고, 입에 넣으면 통째로 삼키는 비율도 올라갑니다.
웜이 꺾여서 입에 들어가는 방식도 한 이유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바늘 자리가 튼튼한 웜이면 한 개로 오래 씁니다.
30분쯤 웜을 갈지 않고 던졌는데도 100마리 가까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몇 번 다시 꽂아 쓴 웜도 아직 멀쩡했습니다.
다만 모양만 믿고 던져서는 안 됩니다.
흡입이 약한 날은 웜보다 지그헤드 무게가 먼저입니다.
한 자리에서 입질이 눈에 띄게 줄면 미련을 두지 말고 다른 가로등으로 옮깁니다.
옮기자마자 입질이 이어지고 서로 먼저 물려고 다투듯 올라오는 날도 있습니다.
작은 고기만 반복해서 나올 때는 한곳에 무리가 몰려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때는 웜을 바꿔 한 바퀴 돌려 보고, 던지는 방향을 한 번 더 어두운 쪽으로 틀어 보세요.
밝은 쪽에서는 작은 고기가 나옵니다.
어두운 쪽에서는 씨알이 올라옵니다.
가로등 자리는 한정돼 있어서 다른 낚시인과 가까워지기 쉽습니다.
먼저 와 있는 낚시인이 있으면 인사부터 건넵니다.
옆에서 낚시해도 되는지 한마디 묻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자리를 옮겨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들어오면 무리하게 버티지 말고 다른 가로등으로 가는 게 서로 편합니다.
물속에 고기가 보이면 눈으로 보고 노리는 재미도 있으니 천천히 시도해 보세요.
이 매너는 꼭 지켜 주세요.
가로등이 여러 개 켜진 방파제라면 불빛마다 명암 경계가 따로 있습니다.
불빛이 넓게 퍼지는 자리일수록 경계가 멀어지므로 던지는 거리를 늘려야 합니다.
반대로 불빛이 좁은 자리는 가까운 쪽에서도 경계에 닿습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에서 전갱이와 볼락을 함께 노린다면 같은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먼저 경계를 찾고, 어두운 쪽에서 밝은 쪽으로 끌고, 반응이 약하면 지그헤드부터 가볍게 하세요.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