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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방파제에서 지그헤드가 어디쯤 있는지 모른 채
그냥 감기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감으면 전갱이가 물어도
손에 오는 게 없어서 지나치게 됩니다.
밤에는 로드 팁이 잘 안 보이고
불빛도 마음대로 켤 수 없어서
이런 실수가 더 잦아집니다.
전갱이가 반응하는 층을 놓치면
같은 자리에서도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줄을 팽팽하게 지키는 법부터
수심별 탐색 순서까지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야간 전갱이 아징의 수심층 탐색에 집중합니다.
밤 아징에서 먼저 잡을 것은 지그헤드의 존재감입니다.
존재감이란 지그헤드가 물속 어디서 무게를 싣고 있는지를
로드 끝과 손으로 느끼는 감각을 말합니다.
감는 동안 로드 끝에 무게가 얹혀 있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뭘 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감기만 하면
입질이 와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줄을 팽팽하게 세워 두고 감다 보면
입질이 오는 순간이 손에 분명하게 옵니다.
그대로 걸리면 쓸 만한 크기가 올라옵니다.
방파제 불빛 가까이에서는 로드 팁이 어렴풋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팁을 눈으로 따라가며 입질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서 보면 팁이 안 보이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면 결국 로드 감도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줄이 늘어져 있으면 감도가 손까지 오지 않으니
팽팽하게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해집니다.
라이트를 켜 비추고 싶어도 참는 쪽이 낫습니다.
전갱이가 흩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로등 뒤쪽에서 약한 불빛으로 던져 보세요.
채비는 울트라 라이트 로드에 2000번 스피닝릴,
PE 0.3호 메인 라인으로 맞춥니다.
밤에는 지그헤드 1g 전후에서 시작해 보세요.
수심이 3~4m쯤이면 위에서부터 훑어 내려갑니다.
먼저 표층에서 감다가 로드를 짧게 두세 번 끊어 올립니다.
그다음 그대로 떨어뜨려 전갱이가 먹을 틈을 줍니다.
던지고 5초를 센 층에서 같은 동작을 해 보고,
반응이 없으면 10초 층까지 내려가 보세요.
이 동작은 작은 리프트&폴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응하는 방식은 날마다 다릅니다.
떨어지는 중에 입질이 오는 날이 있고,
감는 중에 오는 날이 있습니다.
세로 움직임에 반응하는 날이 있고,
가로 움직임에 반응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어느 쪽인지 바꿔 가며 확인해 보세요.
던진 뒤 베일을 닫고 5초씩 세면서 바닥까지 내려갑니다.
3초씩 끊어도 되고 5초씩 끊어도 됩니다.
층을 잘게 나눠야 전갱이가 반응하는 수심을 알 수 있습니다.
줄을 팽팽하게 둔 채 떨어뜨리는 폴을 커브 폴이라고 부릅니다.
이 폴은 떨어지는 동안의 입질이 손에 잘 잡힙니다.
수심이 얕은 곳은 이렇게 카운트를 세며 내려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훑다 보면 갑자기 큰 힘이 걸렸다가
줄이 끊어질 때가 있습니다.
끊긴 줄 끝이 까칠하게 갈려 있다면
이빨이 날카로운 꼬치고기류가
물고 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심이 5m나 10m쯤 되는 곳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던지자마자 베일을 닫고 세기 시작하면
채비가 금방 발 앞으로 끌려옵니다.
그러면 훑는 범위가 좁아집니다.
20카운트 층을 노린다면
15카운트까지는 줄을 풀어 둔 채 떨어뜨립니다.
그다음 베일을 닫아 줄을 팽팽하게 만들고
남은 5카운트 동안 끊어 올려 주세요.
50카운트 층이라면 45카운트에서 닫으면 됩니다.
얕은 곳은 던져 놓고 바로 감아도 층이 잡힙니다.
깊은 곳은 바로 감으면 층을 지나쳐 버립니다.
수심이 10m쯤 되는 곳을 5카운트씩 나눠 내리면 손이 많이 갑니다.
이럴 때는 10카운트 간격으로 넓게 보세요.
깊이 내려갈수록 가라앉는 속도가 느려져서
촘촘히 나눌수록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가을은 활성 좋은 전갱이가 모이는 곳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이런 날은 15카운트 간격으로 성글게 내려갑니다.
먼저 반응하는 전갱이만 골라 빠르게 옮겨 다니는 편이 잘 맞습니다.
집중력이 받쳐 준다면 촘촘히 나눠도 괜찮습니다.
반응이 없을 때는 한 층 더 아래로 내려 보세요.
수심이 얕은 안쪽 자리에서는 3초나 5초 간격으로 촘촘히 내려가며
전갱이가 있는 층부터 찾습니다.
바깥쪽 깊은 자리로 옮기면 같은 방식이 잘 안 통합니다.
이때는 10~15카운트 간격으로 넓게 보고
줄을 풀어 떨어뜨리는 시간을 늘려 주세요.
자리를 옮길 때마다 처음 한 번은 수심부터 가늠해 보세요.
수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카운트를 몇에서 닫을지 정할 수 있습니다.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의 방파제에서는
6월부터 11월까지 전갱이 아징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가을 야간에는 밝은 쪽보다 가로등 그림자 쪽에서
전갱이가 반응하는 층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