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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예보를 보고 계획을 통째로 접어 버리는 실수가 잦습니다.
남풍이 센 날은 배를 내기 어려워도
만 안쪽 수로는 낚시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자리를 고르고 언제 낚싯대를 내릴지,
판단 기준부터 짚어 둡니다.
이날은 요코하마 가나자와핫케이 주변의 야지마 운하에서
원투 낚싯대 세 대를 내린 기록입니다.
같은 날 이른 아침에는 다른 하구에서 같은 방식으로 낚시해
좋은 조과를 얻었던 터라 이 수로도 기대하고 나섰습니다.
이 글은 포인트 선택과 물때 판단,
미끼 확인 간격과 조과의 흐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남풍이 강해 배 낚시가 어려운 날에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만 안쪽 수로를 고릅니다.
이곳은 파도가 높은 날에도 낚시가 가능하고
농어류와 감성돔류의 어종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인트는 그날 바람과 상황을 보고 현장에서 결정합니다.
이날은 가나자와핫케이 주변 수로 중에서
야지마 운하를 골랐습니다.
구 에도강보다 수로가 좁고 배가 오가는 곳이라
낚시 시간대를 미리 정해 두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이 낚시는 입질이 열리는 시간을 놓치면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조류가 움직이는 만조 전후와 아침 저녁 마즈메가
겹치는 시간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이날은 저녁 마즈메의 만조 전후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시작 시점은 조위가 낮은 때를 막 지난 무렵이었고
해가 지는 5시 반 무렵까지가 낚시 시간이었습니다.
어두워져 낚시가 어려워지는 시간까지를 한도로 잡았습니다.
초반에 입질이 없으면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 낚시이므로
만조 전후에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집중합니다.
그 전에 채비 세 대를 모두 던져 두는 편이 낫습니다.
원투 낚싯대 세 대를 내립니다.
좌우 두 대는 청갯지렁이와 바위갯지렁이를 단 단차 채비이고
가운데 한 대는 바늘 하나짜리 흘림 채비입니다.
굵은 청갯지렁이를 준비하고 사양은 한 단계 올립니다.
바위갯지렁이는 아껴서 한 마리를 한 바늘에 꿰고
청갯지렁이는 한 마리를 세 등분해서 답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줄 처짐을 걷고
바닥을 끌어서 묵직해지는 곳에 둡니다.
낚싯대를 거치대에 올릴 때는 배 낚시와 달리
도래 쪽 줄을 팽팽하게 당겨 두세요.
여러 대를 낼 때는 던지는 방향과 거리를 다르게 해서
넓은 범위를 탐색합니다.
이 수로는 구 에도강보다 미끼 도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끼 확인 간격을 짧게 잡았습니다.
시작 직후 조류가 좋을 때 첫 입질이 와서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올렸습니다.
크기는 작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얻은 조과였습니다.
이날은 이른 시간의 승부가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뒤로는 방울이 울려도 바늘에 걸리지 않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미끼 도둑이 많다는 것은 물속에 작은 고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확인 간격을 줄이면 빈 바늘로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한 시간쯤 지나자 배의 왕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선박이 지나가는 시간대라 낚시가 어수선했고
30분쯤 지나면 조용해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습니다.
배의 왕래가 끝나자 다른 구간을 공략해 봤지만
방울만 울릴 뿐 물고기는 걸리지 않았습니다.
2시간 반이 지나도 큰 고기의 반응은 없었습니다.
5시 반이 되어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입질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두워져 낚시가 어려워진 시점에 접었습니다.
이날 조과는 작은 물고기 한 마리였습니다.
시작 직후에는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그 뒤로는 입질이 끊겨 힘든 낚시가 되었습니다.
수로 안쪽에서도 재미있는 조과가 나오는 낚시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한없이 어렵습니다.
처음 30분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하루를 좌우합니다.
배의 왕래가 많은 시간은 피하는 쪽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