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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내려간 시기에도 한낮 에깅을
봄가을처럼 멀리 던져 넓게 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오징어가 붙은 장애물 곁을 그냥 지나쳐
입질 한 번 못 받고 끝나기 쉽습니다.
이런 낮 게임에서는 던지는 거리보다
오징어가 붙는 지형을 먼저 고르는 것이 판단 기준이 됩니다.
방파제 기초와 얕은 구간 끝 낙차,
바닥 파악과 저크의 세기까지
낮에만 필요한 조건이 따로 있습니다.
오징어가 따라오는 범위가 좁아진 만큼 한 번의 캐스트가 소중합니다.
이 글은 낮 방파제 에깅의 지형 선택과 착저, 저크 강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는 오징어가 도는 시간대가 달라집니다.
회유는 해질녘부터 어두운 시간대가 중심입니다.
낮에는 브레이크 옆이나 장애물 근처에 붙어 있는
오징어를 노리는 편이 낫습니다.
브레이크라인은 수심이 급하게 바뀌는 지점을 말합니다.
오징어가 따라오는 범위도 훨씬 좁아집니다.
그래서 가라앉은 돌이나 로프가 들어간 곳,
브레이크처럼 더 타이트한 자리를 겨냥해야 합니다.
로프는 걸림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앞쪽 5m쯤은 눈으로 봐도 보일 만큼 얕다가
거기서 갑자기 떨어지는 지형이 있습니다.
이 낙차 라인에 에기를 흘려 보세요.
붙어 있는 오징어는 한 번에 올라탑니다.
방파제 뿌리 쪽 도로 옆으로 기초가 들어간 자리가 있습니다.
기초가 L자로 꺾이는 모서리는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 오징어가 붙기 쉬운 포인트입니다.
방파제 중간에 꺾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장애물이나 벽의 L자 모서리에 에기를 떨어뜨리세요.
던진 자리의 수심이 10m쯤 되는 곳도 있습니다.
수온이 안정된 곳이 아니면 오징어가 잘 낚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연중 수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해역은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도 활발한 편입니다.
수온이 내려간 낮 게임은
바닥 근처를 지나가지 않으면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고 조류가 흐르면 바닥이 어딘지 알기 힘듭니다.
던진 라인이 바람과 조류에 휘기 때문입니다.
이 라인 휨이 착저를 가장 헷갈리게 만듭니다.
한 번에 착저를 잡으려고 하지 마세요.
작은 샤크리를 넣으면서 2~3번 반복하는 사이에 착저를 찾는 편이 쉽습니다.
바람이 심한 날은 한 번 기다려 라인을 곧게 편 뒤 다시 떨어뜨리세요.
스풀에 손가락을 살짝 대고 있으면
회전이 멈추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가 착저입니다.
해 보면 에기가 조금씩 앞으로 끌려옵니다.
그래도 바닥 근처에 떨구지 않으면 낮 게임은 어렵습니다.
정 안 되면 발밑 기초 근처만이라도 노리세요.
착저하면 잠깐 멈췄다가 샤크리를 2번쯤 넣습니다.
샤크리는 로드를 끊어 올려 에기를 튀게 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그다음 텐션을 풀고 폴링시키세요.
다시 착저해서 라인이 풀리면 한 번 더 샤크리를 넣고,
이 반복이면 충분합니다.
낮에는 크게 휘두르지 않고 바닥 근처에서 짧게 끊어 주세요.
활성 좋은 오징어는 빠른 저크에 망설임 없이 달려듭니다.
너무 보여 주지 않으면 화가 난 듯 새까맣게 변한 오징어가 올라오고,
입질도 크게 나옵니다.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는 북서풍이 늘 따라붙습니다.
바람이 센 날, 센 포인트에서도
잠깐 멎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던지세요.
바다 쪽으로 무작정 던져 엉뚱한 곳에 에기를 통과시키기보다
노려서 소중히 지나가게 하는 쪽이 낮 조과로 이어집니다.
바람이 센 날은 라인을 팽팽하게 당겨 에기를 흔들리게 하지 마세요.
라인을 풀어 둔 채 활성 좋은 오징어에게 에기를 보여 준다는 생각으로 갑니다.
에기는 3호에 클리어 바디, 빨간색 조합입니다.
눈에 띄는 어필과 먹이 같은 모습을 같이 챙깁니다.
수심이 깊고 바람이 센 날은 에기에 싱커 2g을 더합니다.
에기가 안 들어가면 1g, 0.5g씩 더해 가며
알맞은 수심층에 맞추세요.
방파제 기초와 바위를 눈으로 보며 정확히 던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짧은 로드가 다루기 편합니다.
팁이 부드럽고 허리에 힘이 있어서 캐스트 컨트롤이 쉽습니다.
바닥에서 짧고 날카롭게 끊는 저크와도 잘 맞습니다.
저크 강도에 따라 오징어 반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끊김이 분명한 저크를 낼 수 있는 로드가 필요합니다.
가까운 장애물을 보며 던지는 방파제에서는
짧은 로드와 정확한 캐스트가 먼저입니다.
거리가 필요한 바위 지형으로 옮기면
로드를 긴 쪽으로 바꾸고 비거리부터 챙기세요.
무늬오징어 주 권역인 남해, 제주, 동해 남부 중에서
수온이 안정된 방파제의 모서리와 낙차 라인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해질녘 기회는 한 번 더 노려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