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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초행 포인트 에깅, 첫날 놓친 자리에 네 번째 들어가 올린 2kg급

초행 포인트 에깅, 첫날 놓친 자리에 네 번째 들어가 올린 2kg급

처음 가는 포인트에서 정석 하나만 믿고 같은 방식으로 계속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반응이 없는 날에는 시간만 흘려보내고, 자리도 물때도 바꾸지 못합니다.
초행일수록 자리와 물때, 서는 방향을 하나씩 바꿔 가며 반응을 찾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바람과 물때, 지형이 계속 바뀌는 섬 포인트에서는 감으로 던지는 것보다 순서를 정해 두는 쪽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이 글은 초행 포인트에서 무늬오징어를 찾아가는 순서와 바람 센 날의 자리 선택, 에기 색, 싱커 무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처음 가는 곳에서는
가설을 세우고 하나씩 바꿉니다


에깅은 쉽게 말해 에기라는 인조 미끼로 오징어류를 낚는 낚시입니다.
처음 가는 섬이라면 지도 사진을 보고 후보 자리를 몇 군데 찍어 둡니다.
그리고 무늬오징어가 연안으로 붙는 시기의 기본 패턴을 먼저 시험합니다. 안 맞으면 다른 쪽으로 바꾸는 흐름입니다.

순서는 얕은 쪽부터 한 바퀴 던지고, 다 던졌으면 깊은 쪽으로 옮겨 가는 식입니다.
조류가 한쪽으로 천천히 흐르는 날에는 에기를 조류 방향에 거슬러 같은 자리로 다시 통과시켜 봅니다.
조류 방향에 따라 서는 위치를 바꿔 던지면 반응이 나오는 일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는 늘 눈여겨봅니다.

초행 포인트에서는 가설을 세우고, 안 맞으면 바로 바꾸는 쪽이 빠릅니다.


2. 같은 자리도 물때를 바꿔
다시 들어갑니다


올림 물때 시작에 반응이 없었다면 그 자리를 접지 말고 시간을 바꿉니다.
내림 시작이나 내림 끝에 맞춰 다시 들어가 보세요. 회유가 들어올 만한 자리라면 입장 시간을 달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첫날 큰 오징어를 걸었다가 놓치면 그 장면이 오래 남습니다. 눈앞에서 2kg급이 보였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 자리는 다시 가 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반응이 거의 없는 날에는 직접 돌아본 결과에 현지 낚시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더합니다.
그리고 크게 자리를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바깥 바다에 직접 면하고 깊은 곳과 맞닿은 자리로 옮기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바람이 센 날 방파제 슬로프 벽을
노리는 이유


바람 방향과 속도가 계속 바뀌는 날에는 바람 맞는 곳에서 낚시가 되지 않습니다.
바람 뒤쪽인 항 안쪽도 그대로 던지면 라인이 날려 버립니다.
그래서 낮고 가깝게 던지는 언더핸드 캐스팅으로 오징어가 붙을 만한 자리를 차례로 훑습니다.

배를 내리는 경사로인 슬로프는 방파제 틈에 있는 경우가 많고, 바닥이 벽처럼 떨어집니다.
그 벽을 따라 에기가 지나가도록 바람에 실어 흘려 주세요.
그렇게 흘리면 얕은 쪽에서 오징어가 따라 나오는 일이 있고, 그때부터는 눈으로 보는 낚시가 시작됩니다.


4. 물색이 탁하면 눈에 잘 보이는
에기로 사이트 게임에 들어갑니다


사이트 게임은 눈에 보이는 오징어를 따라가며 에기를 움직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오징어가 에기에서 떨어질 듯하면 에기를 움직여 붙들고, 또 떨어질 듯하면 다시 움직이는 식으로 이어 갑니다.

이때 3.5호 야광 오렌지 에기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물색이 탁해지는 시기가 있는데 이 에기는 그런 날에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물색이 나빠지면 에기가 안 보입니다. 야광 오렌지는 그때도 보입니다.


5. 수심 3~5m 평탄한 방파제는
승부가 빠릅니다


바람을 등지고 던질 수 있는 방파제는 라인 처리가 편합니다.
수심이 3~5m쯤 되는 평탄한 지형이라면 오징어가 들어와 있을 때 승부도 빨리 납니다.
바닥을 끈질기게 훑다가 마지막에 에기를 프리폴로 떨어뜨리는 중에 오징어가 안아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활성이 높은 오징어는 에기를 조금 빠르게 움직이는 도중에도 덮칩니다.
초행 포인트에서는 눈에 띄는 오징어를 손 빠르게 계속 노려야 조과가 이어집니다. 작은 오징어 뒤에 의외로 큰 녀석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6. 오징어가 보여도 안 무는 산란장 근처는
시간대로 승부합니다


산란장으로 보이는 자리 근처에서는 오징어 모습이 잘 보입니다. 그런데 무느냐 안 무느냐는 분명하게 갈립니다.
에기를 던져 넣어도 완전히 무시하는 일이 흔합니다. 에깅을 해 본 분이라면 이런 경험이 많을 겁니다.

대신 조류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나 아침저녁 피딩타임에는 에기를 넣기만 해도 곧바로 반응이 나옵니다.
그 시간대를 노려서 같은 포인트에 여러 번 다시 들어갑니다. 첫날 놓친 자리에 네 번째로 들어갔을 때 2kg급이 올라온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쓴 방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샤크리하고 프리폴, 샤크리하고 프리폴을 반복하다가 다음 샤크리 전에 텐션을 느껴 합을 넣습니다.
폴 자세를 가장 먼저 챙기고 나머지는 에기의 성능에 맡깁니다.


7. 싱커는 0.5g씩 올려 가며
맞춥니다


에기에 싱커를 더하면 침강 속도가 크게 바뀝니다. 1g과 1.5g 차이만으로도 상당히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무거운 싱커를 한 번에 달기보다 0.5g 단위로 올려 가는 쪽이 낫습니다.

바람이 세거나 던지는 각도가 달라지면 같은 무게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싱커 없이 시작해 1.5g을 달았더니 라인이 느슨해져서 1g으로 내린 경우가 있습니다.
프리폴은 말 그대로 라인을 풀어 에기를 자유롭게 떨어뜨리는 동작입니다. 스풀을 가볍게 누르며 떨어뜨리면 라인이 풀리는 속도가 바뀌는 순간이 있고, 그때가 오징어가 안은 순간입니다.



바람 뒤 항 안쪽, 평탄한 방파제,
산란장 근처에서 바꾸는 점

바람 뒤쪽 항 안쪽에서는 던지는 높이를 낮추고, 슬로프 같은 벽 지형을 따라 에기를 흘려 주세요.
수심 3~5m의 평탄한 방파제에서는 바닥을 끈질기게 훑은 뒤 마지막 프리폴에 신경을 씁니다.

산란장으로 보이는 자리는 오징어가 보여도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에기를 무시합니다.
그런 곳은 아침저녁 피딩타임에 맞춰 여러 번 다시 들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지형이든 서 있는 위치는 조류 방향과 바람 방향을 먼저 읽고 정합니다.
남해와 제주권의 섬 포인트처럼 바람이 자주 바뀌는 곳에서는 후보 자리를 넉넉히 잡아 두고 옮겨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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