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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은 오는데 자꾸 바늘에서 빠지면
훅 크기부터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훅이 커질수록
웜이 움직이는 맛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걸림을 피하는 쪽과 훅킹을 살리는 쪽,
두 갈래로 나눠 훅을 고르는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바위와 풀, 로프가 얽힌 평지형 대형 호수에서
슈페리어 훅(Superior
Hook) 일곱 종류를
어디에 쓰는지 하나씩 짚었습니다.
걸림이 많은 자리일수록 훅 하나의 차이가
그날 잡는 마릿수를 바꿉니다.
이 글은 훅 모양별 쓰임과
사이즈를 고르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늘은 낚싯줄과 같은 절대적인 도구입니다.
로드는 취향과 팔 힘에 따라
같은 휨새도 다르게 느껴지고,
루어는 쓰는 사람마다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바늘은 다릅니다.
끝이 둥글면 아무도 박지 못합니다.
뾰족하면 박히고, 모양이 좋으면 더 박힙니다.
슈페리어 훅은 이 단순한 전제에서
오래 구상해 온 모양을 하나씩
형태로 만든 시리즈입니다.
모든 모델에 F코트라는 코팅이 올라가 있습니다.
코팅 덕분에 박히는 느낌이 좋아집니다.
그만큼 빠짐도 쉬워지기 때문에
미늘의 위치와 크기를 기존
바늘과 다르게 잡았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바람을 맞는
쪽이 아예 낚시가 안 됩니다.
렌털 보트가 출선을 멈출 만한 날이면
바람 뒤쪽 위주로 돌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날도 입질이 가장 쉬운 때는 같습니다.
맑은 아침 낮은 햇빛에서 해가 나며
그늘이 막 생기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한낮에는 그늘에 들어가 있어도
배스가 위를 쳐다보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조금 떨어져 있다가도
그늘로 들어가려는 찰나가 가장 노리기 쉽습니다.
문제는 너무 얕아서 접근이 안 되는 자리입니다.
가라앉는 루어를 던지면 걸려서 자리까지 망가지고
회수도 못 합니다.
표층 루어는 멀리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개구리 웜은 특히 느리게 다가가서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지나갈 수 있습니다.
포퍼나 큰 플로팅 루어, 펜슬베이트는
배스의 기세에 맡기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CO 훅은 카바 속에서 쓰도록
만든 굵고 튼튼한 바늘입니다.
텍사스리그와 개구리 웜, 베이트 피네스처럼
카바에 걸치는 힘 있는 낚시에 맞춰져 있습니다.
가는 바늘을 쓰다가 카바에서 나온 배스에게
바늘이 펴진 경험이 만든 모델입니다.
이 개구리 웜의 권장은 CO 4번입니다.
번수는 작을수록 바늘이 큽니다.
4번, 3번, 2번 가운데
쓰임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2번을 쓰면 웜을 얕게 걸어서
바늘 끝이 엉덩이 쪽 끝에
닿도록 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뒤에서 덮치는 짧은 입질도 잡힙니다.
4번은 배스가 통째로 삼켜 줘야 박힙니다.
웜 재질이 엘라스토머라서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밀리면 훅킹 효율이 나빠지니
고무로 고정해 두세요.
CO 훅은 원래 베이트 타클로 확실히
합을 넣으라고 만든 바늘입니다.
그 대신 선경이 굵어서 펴지지 않습니다.
스피닝에서도 드랙을 단단히 조이고
버트 파워가 있는 로드를 쓰면 훅킹이 됩니다.
발밑이나 카바 주변은 드랙으로 줄을 내주며
싸울 자리가 아닙니다.
끊어질 것 같을 때만 풀어 주세요.
라인은 PE 1호에 플로로카본
10파운드(2.5호) 리더면 충분합니다.
VG 훅은 V자 가드가 달린 마스 바늘입니다.
마스 바늘은 가는 선경의 소형 바늘로,
주로 베이트 피네스에 쓰입니다.
가드는 걸림을 비껴가는
쪽으로 단단하게 잡았습니다.
4인치(약 10cm) 웜을 와키로 꿰어
VG 훅 2번에 걸고 바위 틈에 떨어뜨려 봅니다.
바위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보통은 걸립니다.
VG 훅은 그 요철을 가드가 넘겨 줍니다.
걸렸나 싶은 순간 입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드가 없으면 배스인지 바위인지 모르는 사이에
걸려서 로스트합니다.
가드가 너무 세면 배스가
먹어도 훅킹이 안 됩니다.
설계 때 가장 고민한 부분이 여기입니다.
스피닝에서 쉽게 박힐 만큼 약한 가드로 만들면
베이트 피네스에서는 풀 줄기에 걸려 버립니다.
그래서 베이트 피네스에서 피할
수 있는 강도로 정했습니다.
스피닝에서는 조금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걸려서 자리가 망가지거나 놓치는 일이 생기느니
챔질을 세게 해서 건지는 쪽이
마릿수가 늘어난다고 본 것입니다.
바위와 로프, 수몰된 말뚝
사이를 이렇게 훑어 보면
웜을 떨어뜨리고 한 번 들어 올렸다가
다시 떨어뜨리는 두 번째 낙하에서
입질이 대부분 나옵니다.
HS 훅은 호버 스트롤링을 위한 바늘입니다.
호버 스트롤링은 웜을 최대한 조용히 끌어와야 해서
어필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HS 훅은 웜 키퍼가 달려 웜이 잘 잡히고
모양은 걸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설계했습니다.
이 낚시의 입질은 둔하게 옵니다.
감으면서 챔질하면 입 안
어딘가에 반드시 걸립니다.
뱉기 전에 훅킹이 됩니다.
바늘 눈은 세로형입니다.
가로형이면 롤이 너무 강해지는데,
세로형은 쓱 빼내듯 끌어오는 액션이 잘 나옵니다.
CN 훅은 카바 네꼬 전용입니다.
네꼬리그는 웜을 와키처럼 꿰어 ㅅ자로 고정하는데
이때 오프셋 락을 쓰면
시간이 지나 위치가 밀립니다.
CN 훅은 웜을 잡아 주는 전용
형태라 바늘이 위를 봅니다.
또 라인이 잘 꼬이니 스위벨이 달려 있습니다.
카바에 넣고 웜이 돌아도
라인이 꼬이지 않습니다.
LO 훅은 라이트 리그용 오프셋 훅입니다.
이 시리즈를 만들게 된 출발점이 된 바늘입니다.
선경을 가늘게 해서 스피닝에서도 훅킹이 됩니다.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담은 곳은 바늘 눈입니다.
눈에 가는 홈이 파여 있어서
매듭이 바늘 선과 일직선으로
오도록 묶을 수 있습니다.
훅킹 효율이 오르고, 리그가 옆으로 돌아가
이상한 액션이 나오는 일도 막습니다.
레크 웜의 다운샷이 대표 쓰임이고
6번의 작은 사이즈부터 갖춰져 있습니다.
M2 훅은 표준형 마스
바늘이지만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웜이 밀리지 않도록 바늘에 키퍼가 달려 있고
꿰고 난 뒤에도 곧게 서서
바늘 끝이 제대로 나옵니다.
작은 바늘인데도 8번으로
50cm 넘는 배스를 올렸고,
60cm가 조금 넘는 배스까지 올렸습니다.
휘거나 부러진 적은 없습니다.
네꼬리그와 와키, 다운샷, 표층
벌레 루어까지 폭넓게 씁니다.
M1 훅은 스몰마우스 전용입니다.
걸리면 손으로는 못 빼고 펜치가 필요합니다.
두 번 박히는 이 상태를
슈페리어 락이라고 부릅니다.
완전히 잠겨 배스가 빠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훅킹이 약하거나 빠짐이 많으면
훅 사이즈를 올리는 게 보통입니다.
올리면 훅킹은 늘지만 웜의 움직임이 나빠집니다.
위험이 큰 선택입니다.
레크 웜에 쓰는 훅은 거의 LO 3번입니다.
이 조합에서는 훅킹이 떨어지지 않아서
바늘과 웜의 균형이 가장 좋다고 보면 됩니다.
웜을 만드는 회사가 바늘까지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웜은 맞는데 바늘이 안 맞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생깁니다.
CO 훅에서 예를 들면
몰리클로 같은 웜에는 1번은
크고 2번은 작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의 1.5번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웜 하나에 딱 맞는 크기를 찾다 보니
번수가 계속 늘어나는 중입니다.
고를 때는 약간 크게 갈지
작게 갈지를 먼저 정해 보세요.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알면
훅을 고르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풀이 얕게 깔린 자리라면
개구리 웜에 CO 훅부터 걸어 보세요.
바위와 로프, 수몰된 말뚝이 얽힌 자리로 옮기면
VG 훅의 단단한 가드가 쓸모가 큽니다.
카바가 더 깊고 복잡하면
CN 훅으로 와키 네꼬를
넣어 보는 쪽이 맞습니다.
걸림이 적은 열린 자리에서는
LO 훅으로 가볍게 다운샷을 하는 편이 낫습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같은 훅만 고집하지 말고
걸림과 훅킹 중 어느 쪽에
힘을 줄지 먼저 정해 두세요.
개구리 웜은 비가 내리고
개구리 울음이 들리는 날에
한 번쯤 꺼내 볼 만합니다.
개구리가 많은 시기에는 웜이 물에 닿자마자
튀어나오는 배스도 있습니다.
너무 얕게 먹는다 싶으면
스피닝용 작은 개구리 웜으로 바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