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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롤러를 정비하면서
기존 그리스 위에 오일부터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오일이 베어링까지 닿지 못해서
롤러 주변만 번들거리고 회전은 그대로입니다.
이 글이 라인롤러에 오일과 그리스를 쓰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바다낚시를 마친 뒤 씻는 방법부터
부품을 만질 때의 주의점, 정비 주기까지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윤활제를 잘못 고르면 정비한 보람이 사라지므로
선택 기준부터 정하고 시작하세요.
이 글은 스피닝릴 라인롤러의 윤활제 선택과 정비 순서 판단에 집중합니다.
바다낚시를 마치고 릴을 씻을 때
양동이에 담가 문지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양동이 물은 순환이 되지 않아서
씻어 낸 염분이 다시 릴에 붙을 수 있습니다.
순환을 시키면서 씻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샤워기로 라인롤러 주변을 문지르고
다시 한 번 흘려 내리는 방식으로 씻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이 방법으로도 특별히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칼라 구조는 플라스틱 원통이 들어 있어 녹슬지 않습니다.
다만 쓰다 보면 드랙 성능과 라인이 나가는 모양,
라인 꼬임에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볼 베어링 구조는 라인이 매끄럽게 나가고
트러블이 덜 생기는 대신 녹이 슬 수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해서 어느 쪽이 낫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볼 베어링이 있는 쪽을 선호합니다.
쓰는 릴이 어느 구조인지 모른다면
라인롤러를 열어 보기 전에 설명서부터 확인해 보세요.
구조에 따라 정비 방식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스텔라(Stella)처럼 시마노(Shimano) 상위 릴도
라인롤러에 오일과 그리스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차이는 두 가지뿐입니다.
그리스는 내구성이 크게 올라가는 대신 회전 성능이 떨어지고,
오일은 회전 성능이 좋아지는 대신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오일과 그리스는 회전과 내구성 중 무엇을 앞세우느냐로 고릅니다.
시마노 순정 특수 발수 그리스를 쓰면 내구성이 좋아집니다.
다만 용량이 많지 않고 값이 비싼 편이며,
일반 낚시점에서 파는 곳도 있고 제조사에 주문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시마노는 특수 발수 그리스를 쓰는 릴의 라인롤러에
오일을 넣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설명서에도 이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오일을 쓰고 싶다면 그리스를 한 번 전부 닦아 내야 합니다.
실제로 그리스 위에 오일을 떨어뜨려 보면
오일이 베어링까지 스며들지 못합니다.
그리스가 굳어 있으면 면봉으로 끝까지 걷어 내세요.
이 과정을 건너뛰고 오일을 쓰는 것은 자기 판단의 몫입니다.
시마노 순정 오일이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오일을 쓸 때도
사정은 같습니다.
어떤 오일이든 기존 그리스를 한 번 걷어 낸 다음에 넣어야
베어링까지 닿는다고 보면 됩니다.
정비 전에 릴 설명서의 윤활 항목을 한 번 읽어 보세요.
라인롤러를 열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맨손으로 부품을 만지면 기름기가 묻기 때문입니다.
분리한 순서대로 나란히 늘어놓으면
조립할 때 방향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부품 홈에 그리스를 아주 조금만 발라 주세요.
베어링 안쪽까지 다 바를 필요는 없고
겉과 안쪽에 가볍게 묻히는 정도면 됩니다.
삐져나온 그리스는 닦아 내고 방향을 맞춰 조립한 뒤
나사를 조입니다.
마지막으로 롤러가 제대로 도는지 손으로 돌려 확인하세요.
주기는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자주 가는 낚시인이라면 2개월에 한 번,
출조가 더 잦으면 1개월 만에 손보기도 합니다.
남해나 동해 갯바위처럼 물보라가 자주 튀는 자리를 다닌다면
염분이 닿는 시간이 길어지니
정비 주기를 조금 앞당기는 쪽이 안전합니다.
서해 방파제처럼 비교적 물이 덜 튀는 자리라면
평소 주기를 유지해도 됩니다.
오일로 바꾸는 날에는
전 과정을 한 번에 끝낸다는 마음으로
그리스 제거부터 회전 확인까지 이어서 하세요.
출조를 다녀온 날 바로 하기보다
충분히 말린 뒤에 작업하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