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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호수의 새우형 에기가 없으면
그냥 포기하거나 어색한 크기로 타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저가 에기를 개조만 해 놓고
낙하 자세를 확인하지 않은 채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정작 현장에서 에기가 어떻게 가라앉는지 알 수 없습니다.
2.5호처럼 시판품이 드문 크기를 직접 만들어 쓸 때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 한계가 오는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저가 에기의 개조 순서와 낙하 자세,
약점 보강에 집중합니다.
새우형 에기는 쉽게 말해
다리 부분이 물속에서 흔들려 새우처럼 보이게 만든 에기입니다.
그런데 3.5호와 3호만 있고
정작 필요한 2.5호는 구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저가 2.5호 에기를 바탕으로 만듭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연결 부품을 펜치로 분리하고 가운데 심을 뺀 뒤
라이터로 살짝 달구면 천이 쏙 빠집니다.
커터로 잘라 벗기면 바탕이 은색이나 금색으로 드러납니다.
여기에 모형용 시너로 문질러 은색 광택을 냅니다.
너무 문지르면 안쪽 바탕색이 나오니 조심하세요.
라이터와 시너를 쓰는 작업이니 환기가 되는 곳에서 화기에 주의하세요.
꼬리 부분에는 반짝이는 틴셀을 넣습니다.
균일가 매장에서 파는 라메 실이면 충분하고,
양이 많아서 쓰기도 편합니다.
여기에 스피너베이트용 스커트를 두세 다발 풀어서
묶은 뒤 에기 꼬리 구멍에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순간접착제로 고정하면 끝입니다.
원칙대로라면 단단하게 고정해야 하지만
순간접착제로도 한동안은 버팁니다.
언제 풀리거나 끊어질지는 써 봐야 압니다.
틴셀과 스커트를 단 뒤에는 꼬리 쪽이 풍성해지고
천을 벗겨 낸 바탕은 은색이나 금색 그대로 드러납니다.
재료는 모두 균일가 매장에서 구할 수 있어서
한 번 만들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손보기도 쉽습니다.
만든 에기를 던져 보면 낙하 자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수평으로 반듯하게 가라앉고
틴셀이 반짝이며 존재를 알립니다.
시판 새우형 에기의 낙하와 거의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 자세를 기대하며 만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대로 나왔습니다.
보통은 상상과 다르게 나와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예상대로였습니다.
표면이 매끈한 에기에 오징어가 안기겠느냐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오징어가 실제로 안아 왔습니다.
오징어가 이 에기를 안는다는 사실은 확인된 셈입니다.
다만 저킹을 이어가면 아쉬운 점이 보입니다.
첫 번째 저킹은 괜찮지만
두 번째, 세 번째가 되면 움직임이 어딘가 어색합니다.
수중에서 움직이는 느낌이 덜 납니다.
여러 번 출조한 끝에 겨우 한 번 입질이 왔을 뿐입니다.
잘 잡힌다고 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저가 에기는 연결 고리가 약합니다.
오징어가 걸렸을 때 이 부분이 휘어서
작은 오징어를 놓친 일이 있었습니다.
고리는 더 좋은 부품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뜰채를 함께 준비해 두면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확실하게 잡고 싶다면 제조사 제품이 낫습니다.
시판 에기에 비하면 자작 에기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원하는 크기가 없을 때 쓰는 방법으로는 괜찮습니다.
재료는 많지 않습니다.
저가 에기, 스피너베이트 스커트, 틴셀이면 됩니다.
놀이 삼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자작 에기는 한 번 던져 보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번 출조하며 자리를 바꿔 가면서
낙하 자세와 입질 여부를 하나씩 확인하세요.
처음에는 낙하 자세부터, 그다음에 저킹 동작 순서로 보면 됩니다.
손에 넣기 어려운 크기를 채워 주는 용도로는 충분히 쓸 만합니다.
다만 확실히 잡고 싶은 날에는 제조사 에기를 챙기세요.
연결 고리는 미리 좋은 부품으로 바꿔 두고,
뜰채는 늘 곁에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