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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갑오징어 에깅, 따라오는 게 보이면 샤크리 대신 멈춰 세운다

가을 갑오징어 에깅, 따라오는 게 보이면 샤크리 대신 멈춰 세운다

갑오징어를 무늬오징어 에깅과 똑같이
층을 훑으며 노리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갑오징어는 바닥의 모래와 뻘에 숨어 기다리는 오징어라
에기가 바닥에서 떠 있으면
매복한 앞자리를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어느 바닥을 고르고
에기를 어디에 두는지 기준부터 세웁니다.

이 글은 갑오징어 에깅의 바닥 지형 선택과
바텀 다루기, 에기와 시간대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갑오징어가 모래와 뻘 바닥을
고르는 이유


갑오징어는 쉽게 말해
바닥의 모래나 뻘에 몸을 숨기고
먹이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매복형 오징어입니다.
주위 모래 색에 맞춰 몸 색을 바꿔 바닥에 묻혀 있다가
앞을 지나는 먹이를 덮칩니다.

낚시터를 고를 때는 바닥 질이 먼저입니다.
산란철인 봄과 지금 같은 가을 시즌에는
모래와 뻘이 섞인 지대에서 잘 나옵니다.
예전부터 갑오징어를 노린다면
뻘 지대부터 들어가라는 말이 전해 옵니다.


2. 흐름이 완만한 만 안쪽,
매끈한 사니질 바닥


갑오징어는 헤엄치는 힘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흐름이 완만한 자리나
바닥 부근에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을 에깅을 하다 보면 이 점이 자주 느껴집니다.

만 안쪽에서 뻘이 섞인 모래 바닥을 중심으로 훑어 보세요.
모래사장이든 뻘이 있는 곳이든
부드러운 바닥이 우선입니다.
울퉁불퉁한 바위가 많은 곳보다
평평하고 매끈한 사니질이 낫습니다.

바위가 거친 곳에서는 에기가 걸립니다.
매끈한 사니질에서는 갑오징어가 따라붙습니다.


3. 먹물 자국과
수심이 급해지는 곳


방파제 바닥에 먹물 자국이
새까맣게 남아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갑오징어가 올라와 있던 자리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먹물은 그대로 두면 안 됩니다.
낚시를 마치면 반드시 물로 흘려 보내세요.

수심이 급하게 바뀌는 브레이크라인도 눈여겨보세요.
먹이가 모이기 쉬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갑오징어는 매복형이라 브레이크라인 근처를 지나는 먹이를
한꺼번에 덮칩니다.
이 근처를 노리면 입질을 받기 쉽습니다.


4. 바닥 중심으로
멈추고 끄는 방식


갑오징어 낚시는 무늬오징어처럼
여러 층을 훑지 않습니다.
바닥을 노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에기를 바닥까지 떨어뜨리고 줄 느슨함을 걷은 뒤
바텀 스테이를 하거나 바닥을 끌어 주는 유혹을 반복합니다.
로드를 거치대에 올려 두고 기다리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바닥을 노리는 낚시라 근걸림과 싸우게 되니
끌어 주는 동작은 조심해서 쓰세요.
항상 바닥을 의식하며 유혹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5. 따라오는 게 보이면
샤크리 대신 정지


갑오징어는 무늬오징어처럼 쏜살같이 오지 않습니다.
천천히 다가옵니다.
바닥으로 끌어 오다 보면
뒤를 따라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샤크리를 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에기를 멈춰 두세요.
천천히 다가와 에기를 안습니다.
안을 것 같지 않을 때는 아주 살짝 셰이크를 더합니다.
그러면 갑오징어가 더 바짝 붙어 한꺼번에 안아 옵니다.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때도
가볍게 셰이크만 넣으면 입질이 이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6. 에기는 글로우 계열,
군함 그린도 먹힙니다


갑오징어 전용 에기도 있지만
무늬오징어 에깅에 쓰던 에기로 충분합니다.
바닥을 노리려면 에기에 가지형 봉돌을
스냅과 함께 달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봉돌은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문어 에기도 바닥을 끌어 추격시키거나 기다려 보면
의외로 잘 먹힙니다.

갑오징어는 색 식별 능력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무늬오징어와 반대로
눈에 띄는 대비를 중시합니다.
글로우 컬러가 효과적이고,
적테이프에 실루엣이 뚜렷한 군함 그린도 먹힙니다.
저녁 마즈메에는 케이무라(자외선에 반응하는 색)도 좋습니다.
컬러는 조건에 따라 달라서 하나로 말하기 어렵지만
글로우 계열은 예전부터 유효하다고 합니다.


7. 해질녘에서 밤까지,
불빛 주변


갑오징어는 야행성이 강합니다.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노릴 시간대는 저녁 마즈메부터 밤입니다.
낮에도 잡히지만 저녁 마즈메에서 밤 사이에
바닥 부근을 노리면 잡기 쉽습니다.

먹이가 모이기 쉬운 방파제 불빛 주변은
1급 포인트입니다.

갑오징어만 노린다면 기다리는 낚시가 낫습니다.
무늬오징어처럼 샤크리로 날려 가며 노리기보다
바닥에서 에기를 오래 보여 주고 안게 만드는 낚시입니다.
바텀 스테이로 만드는 그 간을 의식해 보세요.
빠른 낚시보다 간을 두는 쪽이 잘 나옵니다.


바닥이 달라지면
에기를 두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서해와 남해의 가을 방파제는
갑오징어가 마릿수로 나오는 시즌입니다.
만 안쪽 사니질이라면
바텀 스테이로 간을 만들어 주세요.

바위가 섞여 근걸림이 잦은 자리라면
끌어 주는 동작을 줄이고
스테이 위주로 바꿔 보세요.
불빛이 있는 자리라면
해질녘부터 밤까지 시간을 길게 잡으세요.

어느 바닥이든 갑오징어는
빨리 감는 낚시보다 기다려 주는 낚시에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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