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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의 퀵 리스폰스라는 이름만 보고
감기 시작이 가벼울 거라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막상 감아 보고 실망하거나
드랙의 성격 차이는 놓치고 릴을 사게 됩니다.
아징 릴은 감기 시작의 무게와 드랙이 일하는 방식을
따로 놓고 비교해야 판단이 섭니다.
두 릴은 가격대가 비슷해서 이 두 가지에서 선택이 갈립니다.
가격표만 보지 말고 이 두 가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시마노 22 미라벨 C2000S와 22 소아레 BB C2000SSPG의
감기 시작과 드랙, 핸들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22 미라벨은 마그넘 라이트 로터를 단 퀵 리스폰스 시리즈의 새 기종으로,
2022년 말에 나왔습니다.
22 소아레 BB는 하이 리스폰스 드랙을 단 라이트게임 전용기입니다.
가격대는 둘 다 비슷하고 미라벨이 조금 더 낮은 편입니다.
하이 리스폰스 드랙은 쉽게 말해
라인이 필요한 때는 나가고
필요 없는 때는 멈추게 만든 드랙을 말합니다.
소아레 BB는 아르테그라 계열을 바탕으로
짧은 핸들과 이 드랙을 얹은 모델로 보입니다.
소아레 BB의 드랙은 라인이 필요한 때는 나가고
필요 없는 때는 곧바로 멈춥니다.
드랙을 조금 느슨하게 둔 채 전갱이를 걸면
라인이 나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풀립니다.
이런 끊어지는 느낌을 좋아하는 낚시인이 있고
싫어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야간 낚시에는 이 릴이 잘 어울립니다.
미라벨의 드랙은 일반적인 드랙입니다.
다이와(Daiwa)의 ATD처럼 매끄럽게 미끄러지며 라인이 나갑니다.
소아레 BB와 달리 드랙을 꽤 조여 둔 채로 써도
라인이 곱게 풀려 나가는 소리가 납니다.
지금까지 쓰던 일반 드랙이 몸에 익었다면
미라벨이 편합니다.
값도 소아레 BB보다 조금 더 낮습니다.
드랙을 풀어 라인을 당겨 보며 나가는 느낌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그 느낌이 손에 맞는지가 이 릴을 고르는 이유가 됩니다.
소아레 BB는 정지한 상태에서 감기 시작할 때의 무게가 조금 신경 쓰이는 릴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써 보면 그렇게까지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소아레 CI4+나 소아레 XR 같은 윗급과 나란히 놓으면
무겁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한 번 돌기 시작하면 회전은 가볍습니다.
가는 핸들 노브는 쥐기 편합니다.
마그넘 라이트 로터를 단 퀵 리스폰스 시리즈는
시마노 릴 가운데 감기 시작이 아주 가볍기로 알려진 쪽입니다.
그런데 막상 써 보면 그만큼 가볍지 않습니다.
소아레 XR이나 이전 세대 소아레 CI4+가 훨씬 가볍습니다.
같은 퀵 리스폰스 시리즈인데도 그렇습니다.
소아레 BB와 비교해도 크게 가볍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상급기처럼 가벼울 거라는 기대는 접어 두세요.
매장에서 직접 감아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소아레 BB의 노멀기어 C2000SSPG에는 40mm 핸들이 달려 있습니다.
하이기어 C2000과 미라벨 2000번에는 45mm 핸들이 달려 있습니다.
소아레 BB에 미라벨의 45mm 핸들을 달고 써 보면 쾌적합니다.
감김도 한결 가볍게 느껴집니다.
노멀기어 소아레 BB를 쓰는데 감김을 조금 더 가볍게 하고 싶다면
같은 소아레 BB의 하이기어용 핸들을 주문해 달면 됩니다.
핸들 노브는 옮겨 달 수 있습니다.
곧고 가는 노브가 좋다면 그 노브를 그대로 이식하세요.
두 릴 모두 아징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미라벨은 아징에 맞지 않는다거나
소아레 BB가 더 하기 쉽다거나 하는 차이는 없었습니다.
둘 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어느 쪽을 사도 아쉬움이 적습니다.
정말 고민된다면 색 배치를 보고 정해도 무방합니다.
기능을 더 따진다면 윗급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그전에 지금 쓰는 방식이 어느 쪽인지부터 돌아보세요.
방파제에서 밤새 한 자리를 지키며 오래 유인한다면
필요할 때만 라인이 나가는 소아레 BB가 어울립니다.
한 번 돌기 시작하면 회전이 가벼워서 천천히 계속 감는 낚시와 잘 맞습니다.
자리를 옮겨 다니며 감기와 멈춤을 반복하는 낚시라면
감기 시작이 조금 더 가벼운 미라벨이 손에 편합니다.
어느 쪽이든 핸들을 45mm로 맞추면 감김 차이가 줄어듭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이라
가을 방파제 출조 전에 릴부터 손에 익혀 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