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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FL 표기 아징 로드, 물렁할 줄 알았는데 6.8피트가 짧게 느껴졌다

FL 표기 아징 로드, 물렁할 줄 알았는데 6.8피트가 짧게 느껴졌다

FL이라는 표기만 보고
물렁한 아징 로드라고 단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UL보다도 아래 등급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더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 로드가 가진 날카로운 던짐과
짧게 느껴지는 길이감, 큰 전갱이를 버티는 힘을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표기는 부드러움의 등급일 뿐 쓰는 느낌의 전부가 아니니
실제로 쓰는 모습을 기준으로 읽어 보세요.

이 글은 가마가츠 요이히메 하나니 S68FL 솔리드의
부드러움과 길이감, 던질 수 있는 무게 폭, 입질 읽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FL은 UL보다
한 단계 더 부드러운 표기


FL은 가마가츠가 따로 쓰는 표기로,
페더라이트를 줄인 말입니다.
흔히 보는 UL보다 한 단계 더 부드러운 등급을 말합니다.

같은 시리즈의 S69UL 솔리드와 나란히 놓고 보면
버트 쪽이 훨씬 가늡니다.
걱정될 만큼 가늡니다.
막상 쥐어 보면 이 정도로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듭니다.
처음 만지는 낚시인이라면 한 번쯤 휘어 보며 확인해 보세요.


2. 써 보면 생각만큼
물렁하지는 않다


실제로 던지고 감아 보면
그렇게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건 분명 부드럽습니다.
그래도 아징 로드다운 장력이 있어서
후킹하러 들어가는 동작이 안정적입니다.

FL이라고 해서 어딘가 모자란 느낌은 없습니다.
라인이 풀리며 늘어지는 입질도,
작은 볼락의 입질도 이 로드로 받아 냅니다.


3. 부드러운 순서로 줄 세우면
소아레 SS 바로 다음


다른 아징 로드와 부드러움을 순서대로 놓고 보면
가장 부드러운 로드가 따로 하나 있습니다.
그다음이 시마노(Shimano) 22 소아레 SS의 S68이고,
그다음이 이 로드입니다.

소아레 SS와 이 로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로드가 조금 더 단단한 편입니다.
그런데 훨씬 가늘어서 날카로운 인상이 강합니다.

짧게 끊어 칠 때는 소아레 SS가 로드 끝이 더 흔들립니다.
이 로드는 더 가늘고 날카롭게 반응합니다.


4. 6.8피트인데
6.3피트를 다루는 느낌


처음 쥐고 휘둘러 보면 이게 정말 6.8피트가 맞나 싶습니다.
길이를 별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몸통이 가늘고 날카로워서
조작이 굼뜬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각으로는 6.3피트(약 1.9m)쯤 되는 로드를 다루는 것 같습니다.
긴 로드의 거리 이득은 챙기고 짧은 로드의 조작성도 함께 누립니다.

숫자는 6.8피트입니다.
손에는 6.3피트로 옵니다.


5. 2g 텅스텐을 롱캐스트로,
30~35카운트까지


1.5g으로 입질이 오지 않아 2g으로 바꿨습니다.
던지는 감은 확실히 날카롭습니다.
가늘다 보니 휙 휘둘러서 던지기 편합니다.

2g 텅스텐을 멀리 던져 수심층을 30~35카운트 가라앉힌 뒤
짧게 끊어 치며 유인해도 로드가 눌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가늘지만 파워는 충분합니다.
빳빳한 계열 가운데 가장 부드러운 쪽이라고 보면 됩니다.


6. 줄이 늘어지는 입질부터
짧게 부딪히는 입질까지


이 로드로는 라인이 슬며시 늘어지는 입질이 읽힙니다.
라인이 풀리는 입질은 눈으로 보는 쪽이 정확합니다.
이럴 때는 눈에 잘 띄는 라인을 써 보세요.

짧게 부딪히듯 오는 작은 입질도 잡힙니다.
강하게 끌고 가는 입질은 전갱이가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전갱이다 싶은 입질은 의외로 조용합니다.

큰 전갱이가 물어도 가는 몸통 때문에 불안하지 않고
힘으로 밀리지 않습니다.


7. 발판이 높은 곳과
원투가 필요한 자리에서


1g, 1.2g, 1.5g처럼 가벼운 쪽도 쓰기 편합니다.
2g까지 이어지니 지그헤드 무게를 바꿔 가며 쓰기에 폭이 넓습니다.

발판이 높은 곳이나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긴 로드가 유리합니다.
이 로드는 길이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날카로워서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자리에서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발판이 높은 자리일수록
길이와 지그헤드 무게를 같이 정하세요

남해나 제주권 방파제처럼 발판이 높고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6.8피트가 이득을 줍니다.
2g 텅스텐으로 깊은 수심층까지 가라앉힌 뒤
짧게 끊어 치는 흐름이 가장 잘 이어집니다.

반대로 발판이 낮고 가까운 자리에서는
지그헤드를 1g대로 내려도 같은 로드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무게는 자리에 맞춰 바꾸고 로드는 그대로 두는 쪽이 편합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이라
가을 방파제에서도 한 번 꺼내 볼 만합니다.

#아징로드 #전갱이 #솔리드팁 #에스테르라인 #롱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