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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입문용 로드는 어차피 다 비슷하다며
가격만 비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쓸 자리와 맞지 않는 대를 사서
몇 번 휘두르고는 서브로 밀어 두게 됩니다.
스펙표는 어디서 무엇을 노리느냐에 맞춰 읽어야
비로소 쓸모가 생깁니다.
라이트게임 로드를 처음 들이는 분이라면
이 순서가 가장 덜 돌아가는 길입니다.
처음 고른 대가 자리와 맞아야 다음 장비도 순서대로 따라옵니다.
이 글은 아부가르시아 솔티필드 SFS-662UL의
사용 범위와 손에 잡히는 느낌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로드가 적어 둔 자리는 방파제와 서프, 그리고 선상입니다.
스피닝릴은 1000번에서 2500번까지 맞출 수 있습니다.
대상은 볼락, 쏨뱅이류, 꼬치고기처럼
크기가 작은 고기들입니다.
라이트게임은 쉽게 말해
가벼운 루어로 작은 고기를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패키지 표를 보면 마이크로 지깅, 아징, 볼락 루어 세 칸에
이중 동그라미가 찍혀 있습니다.
제조사가 가장 잘 맞는 장르로 꼽은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루어는 0.2g에서 7g, PE라인은 0.3호에서 1호가 표기 범위입니다.
PE가 아닌 일반 라인을 쓸 때는 1.5~4파운드(약 0.7~1.8kg),
리더는 10파운드(약 4.5kg)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로드가 제 휨을 내도록 설계한 범위입니다.
루어가 7g을 넘어가면 범위 밖이 되고,
PE가 1호보다 굵어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델명 끝의 UL은 울트라라이트를 말합니다.
로드 등급 가운데 가장 가볍고 부드러운 쪽에 속한다는 표시입니다.
스펙표에서는 루어 상한부터 보세요.
이 숫자 하나가 쓸 수 있는 채비를 먼저 갈라 줍니다.
로드를 쥐고 위아래로 흔들어 보면 첫 느낌이 옵니다.
자중은 81g이라 라이트게임 로드치고는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 보면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 급에서 이쯤이겠거니 싶은 무게감에 가깝습니다.
휨새는 부드럽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중간입니다.
통통 튀는 반동이 크지 않아서 다루기 편한 쪽입니다.
다만 팁이 한 번 흔들리고 나면
가라앉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천장에 대고 휘어 보면 곡선은 고르게 잘 나옵니다.
무게는 숫자보다 덜 무겁습니다.
팁의 여운은 숫자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립은 EVA 소재에 끝이 살짝 달걀형인 보통 모양입니다.
쥐는 맛이 좋고 리어 그립도 작지 않습니다.
아부가르시아 각인이 있어서 값이 높은 아징 로드에
달려 있을 법한 그립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가이드는 두 다리 타입입니다.
첫 가이드의 링이 조금 굵어서
이쪽은 살짝 저렴해 보이는 구석이 있습니다.
팁은 솔리드가 아니라 튜블러입니다.
튜블러 팁은 속이 빈 파이프 구조의 끝마디를 말합니다.
이음매는 보통보다 한 단 가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어 붙여도 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값이 낮다고 그립까지 허술하지는 않습니다.
이 로드는 아징이나 볼락 루어를 막 시작하는 분께 맞습니다.
서브 로드로 한 대 더 두려는 분께도 어울립니다.
가족이나 친구를 낚시에 데려가
들려 줄 대가 필요할 때도 부담이 적습니다.
보증서가 들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보증서는 보통 중급 이상 로드에 붙는 편이라서
입문급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성입니다.
다이와(Daiwa)의 입문용 라이트게임 로드인
아징 X, 메바링 X보다 값이 훨씬 낮은 편입니다.
입문용 라이트게임 로드는 값이 낮을수록
마감 한두 곳은 눈감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파제에서 서프로, 서프에서 선상으로 자리를 옮기면
조류와 바람이 달라지고 쓰는 루어 무게도 따라 달라집니다.
이럴 때 첫 조정은 로드가 아니라 채비입니다.
루어는 0.2~7g 안에서, PE는 0.3~1호 안에서 다시 고르면 됩니다.
범위 끝에 가까운 무게를 쓸 때는
캐스팅을 한 박자 부드럽게 가져가 보세요.
7g을 넘겨야 하는 날이라면
이 로드를 쉬게 하고 더 센 대로 바꾸는 쪽이 맞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