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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낚시에서 넘어온 분들은 방파제에서도 일단 루어를 바닥까지 내립니다.
그 결과 볼락 낚시를 몇 달 해도 올라오는 건 쏨뱅이뿐입니다.
채비가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루어가 지나가는 층이 달라서 생기는 일입니다. 배스를 오래 노려 본 분일수록 이 습관이 깊게 남아 있습니다.
아래에 바닥 습관을 어느 층으로 옮겨야 하는지 기준을 담았습니다.
조류가 볼락 활성에 미치는 영향과, 반응이 없을 때 자리를 옮기는 판단도 함께 짚었습니다.
이 글은 볼락의 노릴 층과 포인트 이동 시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배스 낚시는 기본적으로 바닥에 루어를 대고 끄는 낚시입니다.
노싱커 웜을 바닥에 끌어 주거나 네꼬리그를 쓰고,
바이브레이션이나 크랭크베이트도 바닥을 긁듯이 감습니다.
물속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딱딱한 데 닿았다, 뭔가 걸린다 하는 감각을
머릿속에 그리며 낚시하는 방식입니다.
막상 바다에 와서 던져 보면 이 방식이 가장 편하게 느껴집니다.
바닥 긁기는 쉽게 말해
루어를 바닥에 닿게 한 채 끌어 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감각이 몸에 배어 있으면 바다에서도 자연스럽게 바닥부터 찾게 됩니다.
문제는 바닥에 붙어 사는 쏨뱅이가 그 층에서 가장 먼저 달려든다는 점입니다.
쏨뱅이만 올라온다면 채비보다 층을 먼저 의심해 보세요.
발판 위에서 던지는 낚시는 노리는 수심이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깊어도 2~2.5m쯤, 보통은 1m 안팎까지만 훑는 일이 많습니다.
깊은 자리는 던져도 닿지 않거나 아예 포인트로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댐 같은 큰 물가에 가지 않는 한 깊은 곳을 노릴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수심 8~10m가 나오는 자리에 서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결국 하던 대로 바닥을 훑게 됩니다.
배스 낚시를 오래 한 분일수록 이 흐름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미드스트롤링이나 포즈를 넣는 저킹으로 중층을 노리는 낚시도 있지만,
조과를 기대하는 주력 낚시로 쓰는 일은 드뭅니다.
볼락은 바닥 어종으로 불리지만 밤에는 상당히 떠 있습니다.
밤 방파제에서는 수면에서 먹이를 무는 모습이 보일 만큼 위로 올라오는 날도 있습니다.
탑워터는 쉽게 말해 수면 위에서 루어를 움직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탑워터로도 볼락 낚시가 충분히 됩니다.
배스 낚시에서 펜슬베이트나 포퍼를 던져 본 분이라면 손에 익은 방식일 겁니다.
수면 바로 아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간 볼락은 바닥이 아니라 수면 가까이에서 찾는 어종입니다.
루어를 수면 바로 아래부터 1~1.5m쯤 내린 층까지 천천히 훑어 보세요.
이 한 가지만 바꿔도 볼락이 낚이기 시작합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층 하나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듭니다.
볼락의 활성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변수는 조류의 흐름입니다.
낮이든 밤이든 조류가 바뀌는 순간 활성이 확 오르는 때가 있습니다.
조류가 복잡하게 얽히는 포인트일수록 폭이 큽니다.
어떤 방향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흐를 때 수면이 시끄러울 만큼 먹이를 무는 날이 있고,
그 상태가 20~30분 만에 뚝 끊기는 날도 있습니다.
같은 자리인데도 먹이 반응이 전혀 없이 늘어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급하게 달려드는 때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알아보는 일이 조류가 센 남해권 포인트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같은 자리라도 조류가 흐르는 때와 멈춘 때는 다른 곳이라고 생각하세요.
전갱이는 볼락만큼 수면까지 올라와 먹이를 무는 일이 드뭅니다.
볼락은 수면 위로 올라와 먹이를 뭅니다.
전갱이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해 질 무렵 전갱이 무리가 수면에서 들끓는 장면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여러 조건이 겹칠 때 생기는 일이니 기대하고 갈 일은 아닙니다.
수면 바로 아래부터 1.5m 층까지 훑었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활성이 높은 볼락이 그 자리에 없다고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럴 때는 같은 자리를 붙잡지 말고 포인트를 옮겨 보세요.
바닥에 붙어 사는 쏨뱅이를 잡는 낚시와 볼락 낚시는 노리는 층이 다릅니다.
바닥을 찾는 습관은 배스 낚시에서 온 장점이기도 하지만,
볼락 앞에서는 그대로 쓰면 손해가 됩니다.
조류가 복잡하게 부딪히는 자리에서는 활성이 오르내리는 폭이 큽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조류가 바뀔 때를 노려 수면 직하부터 천천히 훑어 보세요.
반응이 없으면 미련 없이 옮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