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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사 모으면서 루어와 필드에 맞는 역할을 정하지 않는 실수가 흔합니다.
성능이 좋은 릴이라도 던지는 거리와 루어 무게가 맞지 않으면 손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
반대로 역할이 분명한 릴은 몇 대만으로도 대부분의 낚시를 해결합니다.
베이트릴 9대 가운데 실제로 자주 쓰는 릴은 4대 안팎입니다.
릴마다 맡은 루어와 쓰는 라인, 약점을 하나씩 나눠서 차근차근 정리합니다.
역할이 겹치지 않으면 릴 수가 적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9대의 역할과 라인 굵기, 장단점, 실패한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2016년식 안타레스 DC HG는 감는 루어 위주의 릴입니다.
레귤러 테이퍼 계열의 7피트 6인치(약 2.3m) 로드에 걸어 헤비 캐롤라이나를 쓰고,
스위밍 지그나 빅 베이트를 천천히 감을 때도 씁니다.
저항이 크지 않은 루어라면 하이기어라도 감는 속도를 맞출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기어로 감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DC 브레이크가 들어가서 트러블이 적고 비거리가 뛰어납니다.
강성감도 있어서 큰 고기와 겨루는 상황도 문제없이 버팁니다.
12년식 안타레스도 하이기어입니다.
라인은 20파운드(약 5호) 플로로카본을 감고,
스위밍 지그와 빅 베이트, 큰 탑워터, 스피너베이트까지 폭넓게 감깁니다.
크랭크베이트만은 하이기어로 감지 않아서 제외합니다.
원심 브레이크 특유의 맛이 있어서 쓰는 느낌이 좋습니다.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릴이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메타니움 MGL에는 14파운드(약 3.5호)에서 16파운드(약 4호)를 감습니다.
5인치(약 13cm) 스틱 웜과 5g에서 7g의 텍사스 리그, 러버지그를 떨어뜨리는 낚시에 씁니다.
가볍게 던져 구석을 노리는 일에 어울립니다.
가장 큰 장점은 스풀의 출발이 빠르다는 점입니다.
메카니컬 브레이크를 조금 조여도 시원하게 날아가서
핀 스팟을 노리기 쉽습니다.
메타니움 DC는 어떤 루어든 편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라인은 14파운드(약 3.5호) 위주이고 트러블도 적습니다.
근거리에서 연달아 던지는 낚시는 MGL이,
멀리 던지는 날은 DC가 편합니다.
스티즈 SV TW는 스풀 지름 34mm인 다용도 릴입니다.
이전에 쓰던 릴보다 스트레스가 적고 백러쉬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루어에도 대응해서 쓰는 폭이 넓어집니다.
감기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로드에 걸면 평소 던지기 어려운 가벼운 루어도 거뜬히 날아갑니다.
아쉬운 점은 핸들입니다.
노브는 잡기 편하지만 몸체가 얇은 편이라
크랭크 부분에 손가락이 닿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만족스러운 릴입니다.
칼카타 200은 큰 감는 루어에 씁니다.
16파운드(약 4호)에서 20파운드(약 5호)를 감아 쓰는 릴입니다.
칼카타 콘퀘스트 DC가 나올 것 같아서 콘퀘스트를 사지 않고 이 릴을 골랐습니다.
다만 드랙 노브가 쓰기 어렵습니다.
조이기 불편하고, 예전에 선전하던 구조도 지금은 쓰이지 않습니다.
원심 브레이크도 만지기 어렵습니다.
안타레스는 커버를 열면 바로 닿지만,
이 릴은 열어도 좁아서 몇 개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기 힘듭니다.
좌핸들 보급형은 스풀이 넓고 홈이 깊습니다.
34mm 지름에 라인을 가득 감으면 스풀이 무거워져 가벼운 루어를 던지기 어렵습니다.
새로 나온 모델은 스풀 폭이 줄고 홈도 얕아졌으므로
지금 산다면 개량된 쪽을 고르세요.
바다 낚시용으로 산 저가 마그넷 릴은 던지기부터 어려웠습니다.
브레이크 다이얼을 중간에 두면 던지지만
0으로 돌리면 백러쉬가 나고,
중간으로 되돌려도 백러쉬가 납니다.
브레이크 설정이 있으나 마나 한 상태입니다.
떨어뜨리기만 하는 낚시에는 쓸 수 있지만 루어 낚시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저가 릴은 스풀 지름 34mm에 16파운드(약 4호) 100m 안팎을 감는 파워형입니다.
무게는 200g이 넘고, 작은 루어도 잘 날았습니다.
그러나 레벨 와인더가 멈춰 버렸습니다.
값은 싸지만 권하기 어려운 릴입니다.
롱캐스트로 감는 루어는 안타레스 DC가, 근거리 연타는 메타니움 MGL이 맡습니다.
폭넓게 쓰는 릴은 스티즈 SV TW가 받쳐 줍니다.
저가 릴은 브레이크와 레벨 와인더에서 문제가 나기 쉽습니다.
용도를 정한 뒤에 고르는 편이 실패를 줄입니다.
릴을 살 때는 쓰는 루어와 거리부터 정하세요.
이미 가진 릴도 다시 살펴보면 새 용도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