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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연못에서는 한 번 던져 반응이 없으면
바로 자리를 옮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구조물 아래에 붙어 있는 배스를 두고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이 글이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입질의 유무가 아니라
그 자리에 구조물이 있느냐입니다.
수심이 1m 안팎인 얕은 연못이라도
수온이 5도대인 한겨울에 배스가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겨울 배스는 쫓아오지 않고 눈앞에 떨어진 걸 먹기 때문에
한 자리를 얼마나 길게 파느냐가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얕은 연못의 구조물 공략과
다운샷 웜의 훅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연못은 가장 깊은 곳이 1m쯤입니다.
그래도 바닥이 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의 수심이라면
한겨울에도 배스가 들어 있습니다.
구조물이 적은 연못일수록 눈에 띄는 구조물 하나가 더 소중해집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구조물에 배스가 붙어 있다고 믿고 던지는 쪽이 맞습니다.
겨울에도 배스는 아무것도 없는 곳보다
무언가 있는 곳을 고릅니다.
겨울에는 하이시즌처럼 쫓아와서 한 번에 입을 여는 일이 드뭅니다.
눈앞에 웜이 떨어지면 입에 넣고 그대로 달아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다시 던집니다.
각도를 바꿔 가며 가지 틈을 10cm씩 옮겨 찔러 보는 겁니다.
잘하는 낚시인을 지켜보면 같은 자리에서 3분은 기본이고
길게는 10분 가까이 웜을 매달아 두고 쉐이킹합니다.
템포는 느려져도 겨울 낚시는 원래 그렇습니다.
참을성 있게 한 자리를 파는 쪽이 한 마리를 올립니다.
이 시기 수온은 5도대였습니다.
따뜻한 날이라 1도쯤 올랐더라도 6도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옆으로 끄는 움직임에 반응이 크게 떨어집니다.
하이시즌이라면 조금 끌어도 물고 달아나지만 이 시기에는 반응이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세로 움직임으로 유혹합니다.
다운샷을 들어 올렸다 내리는 리프트&폴로 쓰는데,
입질은 내려갈 때보다 들어 올릴 때 더 많이 들어옵니다.
발판이 높은 자리라서 리프트&폴을 하기에도 편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멍하니 떠 있는 배스나 중층에 뜬 배스는 먹이기 어렵습니다.
쓰러진 나무, 물속에 가라앉은 물건, 커버 안쪽에 붙은 배스는 입을 열기 쉽습니다.
루어가 눈앞에 들어왔을 때 바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이 연못에서는 돌과 쓰레기가 가라앉은 자리를 위아래로 찍어 가며 훑었습니다.
아예 구조물 밑에 웜을 떨어뜨려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작게 반복하는 식입니다.
북풍이 건너편에서 불어 오는 날에는
바람을 막아 주는 쪽 가장자리를 찾으세요.
이 연못에서는 수심이 60~70cm 남짓한 자리에도 배스가 붙어 있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한참 던진 자리였는데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입질이 왔습니다.
한 자리에 여러 마리가 붙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반응이 없었다고 쉽게 떠나지 마세요.
이날은 7번 입질이 왔는데 한 마리도 걸지 못했습니다.
오프셋 훅 3번을 썼는데 훅셋이 들어갈 때마다
훅이 웜 몸통에 박혀 버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 웜은 엘라스토머 소재라 꽤 단단합니다.
보통 웜처럼 찢어지면서 훅이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훅 고르기가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게이프가 넓은 훅을 쓰면 훅킹이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입질을 놓치고 나면 활성이 내려가는 일이 많습니다.
이날은 싱커를 바꾸고 리더를 15cm쯤으로 짧게 줄여 던졌습니다.
카바를 지나가야 하는 자리에서는 오프셋 훅이 편합니다.
다만 걸려 올리는 비율을 더 올리고 싶다면
마스 바늘, 곧 송어용 가는 바늘 세팅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스피닝으로 작은 웜을 네꼬리그로 던지던 낚시인은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입을 열게 만드는 힘은 이 웜이 분명 더 강했습니다.
구조물이 드문 얕은 연못일수록 눈에 띄는 쓰러진 나무 하나, 가라앉은 물건 하나가 배스의 집입니다.
바람을 막아 주는 가장자리부터 보고, 같은 자리를 각도와 위치를 바꿔 가며 돌려 보세요.
입질이 오면 훅부터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소규모 연못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에는 발판 높은 제방 쪽에서 세로 움직임으로 구조물 아래를 찍는 방식이 어울립니다.
한 마리를 올리려면 같은 자리에서 시간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