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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을 고를 때 어느 쪽이 더 좋은 릴인지부터 따지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급의 두 모델은 감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 릴을 번갈아 써 보면 그 점이 금방 드러납니다.
그 상태로 성능 순서만 따지면 정작 로드와의 균형을 놓치게 됩니다.
무엇으로 갈라서 고를지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몸체 소재와 감김, 던지는 맛,
웜 낚시에서 느껴지는 감김 시작의 무거움을 비교했습니다.
로드 길이와 낚시 종류에 따른 구분도 이어집니다.
이 글은 프림스와 울테그라의 소재와 감김, 무게에 따른 구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프림스(Freams)의 몸체 소재는 자이온 V입니다.
자이온 V는 쉽게 말해 이전보다 가벼우면서도 더 단단하게 만든 수지 소재를 말합니다.
릴 소재의 서열을 보면 위쪽은 금속 계열입니다.
루비아스 에어리티(Luvias Airity)나
최상위 이그지스트(Exist)에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이 들어갑니다.
자이온 V는 그 한 단계 아래 소재입니다.
칼디아(Caldia)에도 같은 자이온 V가 쓰입니다.
값이 더 높은 칼디아는 모노코크 바디가 들어간 점이 다릅니다.
프림스에는 모노코크 바디가 없어서
감는 힘과 몸체 강성에서 한 수 아래입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소재 변화가 큽니다.
특히 로터는 두 단계쯤 건너뛴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전 모델에서 문제가 있던 부품을 크게 보강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겉모습은 아쉬운 구석이 남습니다.
나사 부분을 처리한 방식이 거칠게 보이고,
칼디아와 나란히 놓으면 몸체가 조금 투박합니다.
방수 면에서도 칼디아가 한 수 위입니다.
핸들은 나사로 끼우는 방식이고,
2500번은 T자 손잡이를 씁니다.
이음매는 모노코크가 아니어서 마감은 평범합니다.
줄을 당겨 보면 드랙은 초반 걸림 없이 매끄럽게 풀립니다.
모델에 따라 처음에 뻑뻑해서 거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릴은 그런 일이 없습니다.
다만 로터가 돌 때 약간 무겁게 느껴집니다.
칼디아나 울테그라보다 오히려 무겁습니다.
쓰다 보면 길이 들어서 가벼워질 거라는 예상입니다.
저항이 있는 루어를 감을 때는 힘이 충분합니다.
무난하고 필요한 성능은 갖췄지만
눈에 띄게 돋보이는 점은 없는 릴입니다.
감김의 부드러움만 따지면 울테그라 쪽이 낫습니다.
감아 본 느낌 차이는 개인 감각이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지그헤드로 와키 리그를 쓰면 감김 시작의 무거움이 도드라집니다.
라인 슬랙을 정리할 때 릴이 무겁고 더뎌서
동작이 한 박자 늦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감김이 아주 좋은 릴이었다면 이런 둔함을 상쇄해 줍니다.
하지만 감김이 평범한 릴에서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에어리어 송어나 계류 낚시를 하는 낚시인도
감는 시작의 무거움이 스트레스가 된다고 말합니다.
작은 메탈을 흔들며 회수하는 가벼운 지깅은 문제없이 소화합니다.
그래도 작은 불만이 하나씩 쌓이는 쪽입니다.
공장 출하 때 들어간 그리스 양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으니
쓰던 느낌만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마세요.
울테그라(Ultegra)는 손에 쥐면 묵직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바다에서 긴 로드를 쓸 때나 배스 낚시에서 감아 오는 상황이면
손 앞에 무게 중심이 있는 쪽이 낫습니다.
프림스는 가볍습니다.
가벼운 로드와의 균형이 좋고
로드를 톡톡 치며 움직이는 낚시에도 어울립니다.
던지는 맛도 갈립니다.
울테그라는 롱스트로크 스풀 덕분에 줄이 시원하게 빠져나갑니다.
프림스는 줄이 파라락 풀리는 느낌입니다.
어느 쪽이 더 기분 좋으냐는 얘기이지, 성능 차이는 아닙니다.
7피트 6인치 로드에는 균형상 2500번 울테그라가 어울리고,
그보다 짧은 로드에는 프림스가 맞습니다.
종합으로 보면 울테그라의 완성도가 한 수 높습니다.
그래도 큰 차이는 아니어서 무게로 고르는 쪽이 실패가 적습니다.
릴이 가벼운 쪽이 이상적인 낚시가 있습니다.
라이트게임이나 배스 피네스, 에깅이 그렇습니다.
이런 낚시에는 프림스가 어울립니다.
반대로 손 앞에 무게가 있어야 차분히 감을 수 있는 낚시도 있습니다.
농어나 쇼어지깅은 로드가 길어지니
릴에 어느 정도 무게가 있어야 균형이 맞습니다.
이런 낚시에는 울테그라가 낫습니다.
마감과 소유하는 만족감도 울테그라가 앞섭니다.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 크니 값 차이를 놓고 판단하세요.
방파제나 갯바위처럼 로드가 길어지는 자리에서는
릴에 무게가 있어야 균형이 맞습니다.
농어나 쇼어지깅이 그렇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울테그라 쪽이 손이 편합니다.
짧은 로드로 가볍게 흔들며 다루는 자리에서는
가벼운 릴이 하루 종일 덜 피곤합니다.
프림스는 이럴 때 본값을 합니다.
웜 슬랙을 자주 정리하는 날에는
감김 시작이 가벼운 릴을 따로 챙겨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