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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스트용 로드라는 이유로 모든 리그에 같은 느낌으로 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바닥을 찍는 웜 낚시에서 로드가 처지는 느낌에
금세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이 로드의 성격을 기준으로 맞는 낚시와 안 맞는 낚시를 가르는 판단을 세워 보겠습니다.
규격과 휨새, 쓸 수 있는 리그와 스펙을 넘는 루어,
잘 맞는 낚시인과 안 맞는 낚시인 순서로 이어집니다.
미드스트롤링용 스피닝 로드를 고르는 분이 헷갈리는 대목입니다.
이 글은 라인슬랙용 스피닝 로드의 쓰임새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하트랜드(Heartland) 722LRS는 미드스트롤링과 호버스트롤링에 맞춰 나온 로드입니다.
미드스트롤링은 쉽게 말해 중간 수심에서 로드를 흔들어
줄에 여유를 만들고 리그를 헤엄치게 하는 낚시입니다.
줄의 그 여유를 라인슬랙이라고 부릅니다.
길이는 7피트 2인치(약 2.2m)에 센터컷 2피스이고 가이드는 11개입니다.
루어 무게는 32분의 1온스에서 16분의 3온스(약 1~5g)까지 받습니다.
라인은 2~4파운드(약 0.9~1.8kg)를 씁니다.
팁 가이드는 섬세하게 생겼지만 마이크로 가이드는 아닙니다.
그립은 EVA 소재의 결이 거친 편이어서 마감은 소박합니다.
이 로드는 끝은 단단하고 그 아래는 부드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흔들어도 팁만 파르르 떠는 게 아니라
블랭크 아랫부분까지 함께 휘면서 떨립니다.
로드의 휘는 힘으로 라인슬랙을 내고,
루어의 줄 당김을 풀었다 줬다 하며 헤엄치게 하는 식입니다.
막상 흔들어 보면 끝만 헐렁하게 숙이는 로드는 리그가 제대로 안 떨립니다.
이 로드는 끝이 단단해서 반듯하게 떨립니다.
흔드는 요령도 단순합니다.
로드 끝 손잡이를 몸에 대고 흔들어 보세요.
끝이 단단해서 힘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쓸 수 있는 리그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지그헤드 스위밍과 네꼬리그, 다운샷, 스몰러버지그까지 무난합니다.
커버가 빽빽한 자리는 조금 버겁습니다.
섀드 플러그도 쓸 수 있습니다.
팁이 깊이 들어가도 휘어 줄 여유가 남아서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입질도 걸어 냅니다.
스펙 상한을 넘는 플러그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상한은 5g 안팎입니다.
그런데 9g 스핀테일도 잘 던져지고,
콜로라도 테일 특유의 떨림도 감당합니다.
감는 중에 입질이 와도 잘 걸립니다.
루어에 따라 사정은 다르지만 플러그의 초과는 대체로 괜찮은 편입니다.
흔들림을 잘 만들게 설계한 대가가 있습니다.
로드가 전체적으로 처지는 느낌이 납니다.
날카로운 맛이 있는 6피트 10인치 ML 로드와 비교하면 한결 늘어진 감각입니다.
이 처짐은 바닥을 찍는 웜 낚시에서 특히 거슬립니다.
바닥에서 루어를 끌고 당기는 동작마다
로드가 한 박자 늦게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래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래서 바닥 웜 낚시를 주로 하는 분께는 맞지 않는 로드입니다.
감도가 가장 중요한 낚시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미드스트롤링과 호버스트롤링이 중심이고,
섀드 플러그를 곁들이는 낚시인에게 잘 맞습니다.
대형 댐이나 저수지에서 중층을 길게 흔드는 날이 많다면 더 그렇습니다.
흔드는 동작이 서툰 입문자에게도 괜찮습니다.
로드가 알아서 잘 떨려 주기 때문입니다.
I자계 플러그를 저항 없이 감을 때도
팁이 단단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옵니다.
트위칭은 가볍게 손목만 쓰는 정도로 팝 소리가 나고,
7피트 2인치라는 길이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라인 키퍼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손가락을 올려 보면 오히려 편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직접 쥐어 보세요.
반대로 아주 섬세하게 흔들고 싶은 낚시인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쪽이라면 6피트 10인치 ML 쪽이 더 낫습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대형 댐이나 저수지에서
중층을 길게 흔드는 자리라면 이 로드가 편합니다.
스펙을 넘는 플러그와 스핀테일을 곁들이는 날에도
큰 무리 없이 받아 줍니다.
바닥을 찍는 웜 낚시로 자리를 옮기는 날에는
로드를 바꿔 들고 가 보세요.
같은 로드로 중층과 바닥을 다 하려 하면
어느 쪽에서든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대로 모든 리그를 감당하려는 욕심을 내려놓는 쪽이 오히려 손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