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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베이트릴 블랙맥스, 7g도 던지지만 근거리 피칭은 10g 안팎부터 편하다

저가 베이트릴 블랙맥스, 7g도 던지지만 근거리 피칭은 10g 안팎부터 편하다

저가 베이트릴이라도 어떤 루어든 같은 설정으로 쓰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풀 설계 때문에 가벼운 루어와 근거리 피칭에서 한계가 먼저 옵니다.
한계가 어디인지 알고 고르면 낭패가 줄어듭니다.
스풀 지름과 로드 파워, 루어 무게를 기준으로 세워 보겠습니다.

저가 모델들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도 함께 짚었습니다.
성능 차이가 작은 만큼 고르는 요령이 따로 필요합니다.

이 글은 저가 베이트릴 블랙맥스의 스풀 설계와 어울리는 로드, 쓸 수 있는 루어 무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몸체가 바뀌고 스풀은 32mm가 됐습니다


블랙맥스(Black Max)는 저가 베이트릴로 분류되는 모델입니다.
이전 모델은 몸통이 불룩했는데 지금은 훨씬 날렵하게 빠졌습니다.
몸체는 그라파이트 프레임이고,
붉은색을 포인트로 쓴 검은 몸체라 눈에 잘 띕니다.

스풀 지름은 33mm에서 32mm로 줄었습니다.
권사량은 16파운드(약 7.3kg) 라인 100m입니다.
스풀은 무광 도장에 베어링이 달렸고 무게는 17g입니다.

32mm 스풀이라면 조금 더 가벼웠어도 좋았겠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수준입니다.

마그넷 브레이크를 쓰고,
다이얼을 돌리면 브레이크가 스풀 쪽으로 다가가는 방식입니다.


2. 스풀 32mm가 경량 루어에 유리한 정도


32mm로 줄었다고 가벼운 루어에 확실히 유리해지지는 않습니다.
줄을 가득 감으면 34mm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스풀의 스펙이 줄을 너무 많이 감는 쪽이기 때문입니다.

줄을 줄여 감으면 32mm의 장점이 살아납니다.
하지만 그러면 이번에는 권사량이 부족해집니다.
스풀이 야위어서 쓰기 곤란해지는 것입니다.

권사량은 스풀에 감을 수 있는 줄의 양을 말합니다.
줄을 어느 정도 감는지가 스풀 지름보다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이 글의 판단은 줄을 가득 감거나 9할쯤 감은 상태가 기준입니다.
줄 양부터 맞춰 두고 던져 보세요.


3. 로드는 ML보다 MH 이상이 어울립니다


이 급의 저가 베이트릴에는 M에서 MH, H 사이 로드가 어울립니다.
ML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스풀이 도는 힘이 상위 기종만큼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ML처럼 반발이 약한 로드로 가볍게 던지면
스풀이 끝까지 충분히 돌지 못해 비거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로드에 힘을 실어 충분히 타이밍을 만들 수 있는 MH나 H가 맞습니다.
반대로 XH까지 가면 이번에는 릴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MH를 기준으로 삼고 H까지 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4. 7g는 중거리 이상, 피칭은 10g 안팎부터


7g 루어는 멀리 던지는 용도라면 문제없이 날아갑니다.
역풍이 부는 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근거리 피칭입니다.
스풀이 돌기 시작하는 힘이 둔해서 던질 수는 있어도
똑바로 보내려면 요령이 필요합니다.
낮은 탄도로 박아 넣으려 하면 루어가 떠 버립니다.
공략하려던 자리에 정확히 못 넣게 됩니다.

커버를 노릴수록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브레이크를 풀어 주면 피칭은 해 볼 만해집니다.
다만 같은 설정으로 캐스팅하면 백러쉬가 납니다.

멀리도 던지고 가까이도 깔끔하게 통과시키는 기준이라면
쾌적한 하한은 10g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입니다.


5. 위쪽은 2온스 빅베이트까지 갑니다


무거운 쪽은 걱정이 적습니다.
2온스쯤 되는 빅베이트까지 문제없이 받아 줍니다.
권사량이 16파운드 100m라서 줄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저가 기종은 여러 루어를 쓰도록 스풀을 안정적으로 설계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쪽과 무거운 쪽을 같이 놓고 보면
무거운 쪽이 훨씬 편합니다.

7g에서 10g까지는 던지는 요령으로 메워지는 범위입니다.
그 이상은 별다른 요령 없이도 쓸 수 있습니다.


6. 프로맥스와 바스 X, 무엇이 다른가


블랙맥스는 프로맥스와 몸통 베이스가 같습니다.
써 보면 느낌 차이가 거의 없어서
값이 싼 쪽을 고르는 게 낫습니다.

바스 X(Bass X)와 비교하면 스풀 설계가 다릅니다.
바스 X는 스풀이 가벼운 사양이라 줄이 덜 들어갑니다.
경량 루어를 중심으로 쓴다면 바스 X가 조금 유리합니다.
무거운 루어를 의식한다면 블랙맥스가 낫습니다.

크기도 다릅니다.
블랙맥스는 길이가 있어서 조금 더 커 보이고,
바스 X는 아담하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내구성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오래 써 보며 확인해야 합니다.


7. 미세한 차이는 외형 취향이 이깁니다


바스 원(Bass One)과 바스 라이즈(Bass Rise),
바스 X, 프로맥스, 블랙맥스를 두루 써 보면
서로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스풀 지름이 조금씩 다르지만
차이가 미세합니다.

엔트리 기종이라 성능을 크게 올리기 어렵다는 사정이 있습니다.
성능을 너무 올리면 윗급 인기 모델을 잠식하니 제조사도 부담스럽습니다.
여러 대를 만지다 보면 눈이 높아져서
새 모델이 나와도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형 취향으로 골라도 후회가 적습니다.
다이와가 좋으면 바스 X 쪽을 보세요.
시마노가 좋으면 바스 원이나 바스 라이즈,
아부가르시아가 좋으면 프로맥스나 블랙맥스입니다.

차이가 외형 취향을 넘지 못한다는 점이 저가 기종의 특징입니다.


자리마다 쓰는 루어 무게가
릴의 한계를 정합니다

근거리 커버를 정밀하게 찍어 넣는 자리에서는
저가 베이트릴의 한계가 가장 먼저 드러납니다.
10g 안팎보다 가벼운 루어를 피칭하는 날은
루어가 뜨는 일이 잦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대로 멀리 던져 훑는 자리에서는 7g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빅베이트를 쓰는 자리에서는 오히려 편안합니다.

어디서 어떤 무게를 던질지 정하고 나서 릴을 고르세요.
그 한계가 마음에 걸린다면 로드의 반발을 더 받쳐 주는 쪽으로 맞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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