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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지에 도착해 수면을 훑어보고 배스가 안 보이면 곧바로 바닥 낚시부터 시작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리는 날에는 배스가 표층 가까이 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바닥부터 시작하면 아래에 있던 배스에게만 압박을 주고 위의 배스는 놓치게 됩니다.
수온이 오른 상태에서 비가 오는 날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납니다.
이 글은 비 오는 날 소류지에서 산란 후 봄 배스를 노릴 때
탑워터로 시작해 표층 바로 아래까지 내려가는 순서를 정리합니다.
비가 포슬포슬 내리면 수면 가까이로 배스가 뜰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온이 이미 올라 있다면 4월 중순이어도 탑워터에 반응합니다.
시기로 보면 이른 편인데도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물었습니다.
탑워터가 잘 안 먹힌다는 소류지도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올 때는 나오고, 안 나올 때는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날씨와 수온 같은 상황을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느 정도 탁한 물에서 눈으로 확인되는 배스는 40cm에서 50cm까지입니다.
그보다 아래는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배스는 녹색이나 검은빛이어서 물에 섞이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면을 보고 배스가 없다고 판단해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낚시인일수록 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위에서 먼저 낚으면 아래층 배스에게 압박이 덜 가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반응이 없을 때 레인지를 하나씩 내려 가면 됩니다.
멍하니 떠 있는 중립 상태의 배스는 다른 루어로는 입을 열게 하기 어렵습니다.
날개가 달린 루어나 천천히 흔드는 루어, 꿈틀대는 탑워터는
이런 배스의 스위치를 켜 주는 힘이 있습니다.
애태우다가 한 번에 덮치게 만드는 식이라서
배스가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활성이 높을 때는 착수 때 나는 작은 소리에도 배스가 모입니다.
되도록 착수 때 라인을 들어 소리를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배스가 계속 올라오는데 자꾸 놓치면 너무 휘젓지 말고 피네스 리그를 씁니다.
4.8인치 웜에 1.3g 네일 싱커를 달아 표층 바로 아래를 훑으면
배스가 올라와서 먹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걸림이 없는 리그라 수중 나무 사이를 지나도 부담이 없습니다.
소류지에서는 걸림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이 방식으로 40cm를 넘는 배스까지 올라왔습니다.
같은 어둑한 날씨여도 표층이 좋을 때와 수면 바로 아래가 좋을 때가 있습니다.
배스가 있는 레인지가 날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직도 그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버즈베이트도 보통은 수면을 끌지만
수면 바로 아래를 끌 때 잘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수면을 약하게 흔들며 천천히 끌어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동 거리를 줄이면서 어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시기가 지나면서 기슭에 있던 잉어가 줄고 배스가 늘었습니다.
기슭 가까이로 치어 떼가 헤엄치고 있었는데
배스가 이 치어를 먹으러 올라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나뭇가지가 물가에서 먼 쪽까지 뻗은 자리에서는
가지 사이로도 배스가 올라와 먹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이 불어나 건너편으로 건너가기 어려운 소류지라면
기슭 쪽과 가지가 뻗은 구간부터 훑는 쪽이 낫습니다.
비 오는 날 소류지에 도착하면 배스가 보이지 않아도 표층부터 훑습니다.
탑워터에 반응이 있으면 그대로 이어 가고,
나오다 멈추면 걸림 없는 피네스 리그로 표층 바로 아래를 노립니다.
기슭 가까이에 치어 떼가 있거나 가지가 뻗은 자리라면
그쪽을 먼저 훑는 것이 이동 거리도 줄이고 효율도 좋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순서만 지켜도 하루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배스는 3월부터 11월까지가 활성이 높은 시즌이니
이 시기의 비 오는 날에는 표층부터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