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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뜨거워지는 한여름이면
쏘가리가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고 단정하는 실수가 잦습니다.
찬 물이 많이 들어오는 해에는
고기가 얕은 곳에 오래 머물러서
깊은 곳을 훑는 사이 가장 활성 높은 고기를 지나칩니다.
수온만 보고 수심을 정하면 올해의 물 상태와 어긋납니다.
특히 큰물이 지나간 해일수록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 글은 연안 윤곽을 따라 보트 트롤링으로
흩어진 고기를 찾는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트롤링 수심과 속도,
보드 배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온이 오르는 7월 중순에도
물이 크게 불어 찬 물이 들어오는 해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유입수가 많으면
고기는 얕은 곳에 훨씬 오래 붙어 있습니다.
평소라면 이맘때 수심 4.5~6m까지 내려갔을 고기가
이런 해에는 연안 1~2m에서 입질을 줍니다.
배가 두둑한 굵은 고기가 이 얕은 곳에서 올라옵니다.
먹이고기가 많은 깊은 곳으로 아직 내려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폭우나 큰물이 지나갔다면 얕은 곳부터 확인해 보세요.
쏘가리가 모이는 자리는 곶 입구와 곶 사이의 안쪽 모서리입니다.
수심이 2.1~2.7m쯤 되는 윤곽선을 따라 가면
흩어진 고기를 쉽게 만납니다.
탐색 범위는 1~3.6m 사이로 잡으세요.
연안을 따라 곶이 끝없이 이어지는 댐이라면
모든 곶을 낚싯대로 두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트롤링으로 곶 입구를 빠르게 이어 지나갑니다.
쉽게 말해 달리면서 고기를 찾는 낚시입니다.
플래너 보드는 쉽게 말해
라인에 달아 배 옆으로 벌려 주는 부표 모양 도구입니다.
이 도구로 서로 다른 수심을 한 번에 훑습니다.
안쪽 보드에는 보트 뒤 4.5m쯤 라인을 풀고
작은 고진동 크랭크베이트를 달아 1~1.2m를 끕니다.
이 로드에는 수심 1~2m의 연안 고기가 걸립니다.
바깥 보드는 리드코어 라인을 15m쯤 풀어
더 큰 래틀 크랭크로 3.6~4m를 훑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입질의 4분의 3이 안쪽 로드에서 나옵니다.
고기 대부분이 보트 바로 뒤나 연안 쪽 보드에 몰립니다.
고진동 크랭크베이트는 시속 3~4km로 끕니다.
로드 팁에 진동이 또렷이 느껴지는 속도입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고기가 이 진동에 사탕처럼 덤벼듭니다.
바텀 바운서는 시속 1.6km쯤이 한계입니다.
같은 시간에 두 배 가까운 물을 훑는 셈이라
흩어진 고기를 찾을 때는 크랭크 트롤링이 훨씬 유리합니다.
빠른 속도가 오히려 반사적인 입질을 이끌어 냅니다.
트롤링에서는 속도를 두 배로 올리면 훑는 물도 두 배가 됩니다.
깊은 보드에서 입질이 두 번 연달아 왔지만
그다음 입질은 안쪽 보드에서 나온 일이 있습니다.
고기가 한 곳에 모인 것이 아니라 넓게 흩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한쪽에서 입질이 몰린다고 서둘러 바꿨다면
안쪽 보드에서 올 입질을 놓쳤을 겁니다.
라인을 4.5m쯤만 풀어 둔 안쪽 로드에서는
고기가 물면 로드가 손잡이까지 휘어 버립니다.
짧은 라인이라 오래 싸울 일이 없으니
보트를 멈추고 가까이 끌어올려 보세요.
고기는 보트가 지나간 바로 뒤에서 올라와 물기도 합니다.
같은 곶을 돌아서 다시 지나가 봐야 효과가 적습니다.
첫 번째 지나갈 때 가장 좋은 입질이 나오고,
두 번째부터는 고기가 이미 경계를 합니다.
그러니 고기를 찾을 때까지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좋아 보이는 곶이 끝없이 이어지는 댐이라면
한 곳을 오래 두드릴 만큼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크랭크 트롤링은 지루할 틈이 없는 낚시입니다.
루어를 청소하고, 라인을 풀었다 감고,
수심에 맞춰 길이를 조절하다 보면
어느새 입질이 와서 보드가 뒤로 끌립니다.
곶이 수없이 이어지는 큰 댐에서는
어느 곶이 좋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아깝습니다.
수심 2.1~2.7m의 윤곽을 따라 곶 입구를 이어 가며
첫 번째 지나가기에 반응이 없으면 곧바로 옮기세요.
고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래 머무는 것보다
한 곳을 한 번씩만 훑고 다음 곶으로 넘어가는 편이
결국 더 많은 쏘가리를 만나게 됩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금어기는 지역과 수계에 따라 다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