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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 지깅을 얕은 곳 하듯
30~60cm씩 가볍게 튕기며 시작하는 실수가 잦습니다.
이러면 어탐기에는 고기가 가득한데
입질은 하루 종일 한 번도 없는 날이 이어집니다.
대형 육식어는 머리 위를 얌전히 지나가는 지그를
굳이 쫓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어디에 서서 어떤 속도로 감아야 하는지,
그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제시합니다.
수심이 30m 안팎인 대형 댐 한복판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만 담았습니다.
이 글은 댐 깊은 곳의 지형과 수심,
버티컬 지깅의 감기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냉수성 대형 육식어는 쉽게 말해
수온이 오르면 깊은 곳으로 내려가
먹이고기 떼를 따라다니는 큰 육식어를 말합니다.
이런 어종이 머무는 자리는
육지에서 길게 뻗은 곶이나 평탄지가
갑자기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지형입니다.
평탄지 가장자리 수심 18~30m쯤에
먹이고기를 쫓아 올라와 쉬는 고기가 모입니다.
댐 본체와 가까운 하류 쪽,
곶과 섬 사이의 삼각 지대에 몰린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가는 댐이라면 이런 자리부터 어탐기로 훑어보세요.
수온이 오르는 6월 무렵부터 가을 초입까지
이 고기들은 수심 18~36m 구간에 머뭅니다.
그래서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이라야
이 낚시가 제대로 됩니다.
지그가 보트 바로 아래로 곧게 내려가야
깊은 곳에서도 감각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막상 해 보면 바닥에서만 무는 게 아닙니다.
바닥에서 6~9m 올려 감는 도중에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먹이고기 떼가 수심 15m 근처에도 깔려 있어서
고기가 꼭 바닥에 붙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물이 식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기들이 다시 얕은 곳으로 올라옵니다.
선미 쪽 센서를 쓰면 지그가 오르내리는 모습과
고기가 따라붙는 모습이 화면에 함께 잡힙니다.
깊은 곳에서는 감도를 한두 단계 올려 두세요.
지그 신호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트롤링모터의 스팟락으로 위치까지 고정하면
화면을 보면서 곧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고기가 나타났는데 물지 않는다면
지그를 그 자리에 세워 두지 마십시오.
고기에게서 멀어지듯 빼 주는 동작을
낚시인들은 키프어웨이라고 부릅니다.
먹이고기가 도망치듯 움직여야 쫓아와서 입을 엽니다.
이 낚시에서 가장 큰 실수는 너무 소극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바닥에서 30~60cm씩 톡톡 튕기면
고기 머리 위를 지나가기만 해서
하루 종일 한 번도 못 물게 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6~9m까지 올려 감으며
로드를 힘 있게 끌어 올렸다 내려 주세요.
스트로크는 2m 안팎이고,
릴은 감을 수 있는 한 빠르게 감아도 좋습니다.
입질이 오면 라인이 이미 느슨해진 상태입니다.
3~4.5m를 먼저 감아야 고기와 닿습니다.
물고 달리기 때문에 크게 챔질할 필요는 없습니다.
얌전한 호핑에는 위를 지나갈 뿐입니다.
빠른 감기에는 쫓아와 물어 버립니다.
쓰는 지그는 진동이 큰 바이브레이션 타입입니다.
흔들리다 중심으로 돌아오는 보통 지그와 달리
크랭크베이트처럼 몸을 떨다가 중심으로 돌아옵니다.
이 떨림이 고기를 자극하는 힘입니다.
대형 육식어는 힘이 워낙 좋아서
바늘 한쪽을 한 단계 큰 것으로 바꿔 줍니다.
스플릿 링과 바늘도 굵은 것으로 쓰면
고기를 더 단단히 잡아 둘 수 있습니다.
로드는 2.1m쯤 되는 베이트캐스팅 로드면 충분합니다.
라인 카운터 릴을 쓰면 편해집니다.
18m인지 21m인지 숫자로 기억할 수 있고,
고기를 걸었을 때도 보트 아래 몇 m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그를 다시 떨어뜨리고 보니
라인이 수면 위에 둥글게 뭉쳐 있는 일도 있습니다.
올라오는 도중에 물고 위로 치솟았다는 뜻입니다.
힘도 대단합니다. 수심 45m에서 건 고기는
처음 5분 동안 라인을 한 뼘도 못 감게 만들었습니다.
보트 가까이 와서도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는 일이 흔합니다.
그런데 이 어종은 공기주머니의 공기를 뱉어 냅니다.
올라오는 동안 물방울이 보이면 그 신호입니다.
배스를 수심 30m에서 끌어올리면 폐사하지만,
이 고기는 풀어 주면 다시 깊은 곳으로 돌아갑니다.
처음 가는 댐이라면 낚싯대부터 꺼내지 말고
어탐기로 먼저 훑어보세요.
긴 곶이나 평탄지가 깊은 곳으로 꺾이는 자리를 찾고,
수심 18~30m에 먹이고기가 깔려 있는지 봅니다.
먹이고기가 보이면 그 위아래에서
고기가 붙은 층을 찾는 것이 다음 순서입니다.
반응이 없는 자리에서 오래 버티기보다
곧바로 다음 곶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물이 식어 철이 바뀌면
같은 곶에서도 더 얕은 쪽부터 확인해 보세요.
고기가 올라오는 층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