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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결빙기라고 한 구멍에 앉아
고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실수가 잦습니다.
낮에는 쏘가리가 돌아다니지 않아서
기다려 봐야 하루가 그냥 흘러갑니다.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때는 해가 기운 뒤이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우리가 고기 쪽으로 직접 걸어가야 합니다.
이 글은 낮과 해질녘으로 나누어
어느 수심에서 어떻게 구멍을 옮길지 제시합니다.
얇은 얼음 위에서 지켜야 할 안전 기준도 빠짐없이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곶과 평탄지의 지형,
시간대별 수심, 안전 장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초결빙기에 먼저 볼 지형은 길게 뻗은 평탄지와 곶입니다.
물가에서 한참 튀어나갔다가
깊은 물 쪽으로 가파르게 꺾이는 모양이 좋습니다.
쏘가리 얼음낚시에서 평탄지 위 고기는
특히 해가 진 뒤에 자주 만납니다.
낮에는 수심 1.5~3.6m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내려가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소에 구조물이 너무 많다면
긴 곶과 평탄지에서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한낮의 쏘가리는 먹이를 찾아 헤엄치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니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찾아가야 합니다.
곶 끝의 수심 7m쯤 되는 곳에서
구멍을 줄지어 여러 개 뚫습니다.
한 구멍에서 한 마리 올리면 곧바로 다음 구멍으로 옮겨
여기서 한 마리, 저기서 한 마리씩 골라 올립니다.
하루 종일 이렇게 구멍을 뚫는 일이 번거롭지만
한 마리 두 마리가 쌓이면 하루 조과가 됩니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쪽이 이깁니다.
해가 낮아지기 시작하면 쏘가리가 따라 올라옵니다.
이때는 수심 4.5m쯤까지 자리를 옮기고
구멍을 옮겨 다니는 걸 멈춘 뒤
핵심 자리 두세 곳에 앉아 고기가 지나가게 두세요.
가장 좋은 때는 해지기 30분 전부터
해가 지고 한 시간쯤 지날 때까지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밤새도록 입질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물이 맑은 호소에서는 수심 1.5~1.8m에서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낮에는 쫓아가고, 저녁에는 기다립니다.
공격적인 고기에게는 공격적으로 접근합니다.
소리가 큰 래틀 스푼으로
고기가 듣고 보도록 존재를 알립니다.
주변에 고기가 있으면 곧바로 달려옵니다.
이 호소의 쏘가리는 무리 지어 사냥하는 늑대처럼 움직입니다.
한 번 접촉하면 입질이 연달아 이어지고
릴이 쉴 새 없이 내려갑니다.
어탐기에 고기가 많이 찍히는데 입질이 없는 경우는 드뭅니다.
큰 생미끼를 단 얼음 구멍 찌 장치에도 잘 먹습니다.
초결빙기 얼음은 8~10cm쯤으로 두껍지 않습니다.
이 두께에서는 걸어서 나가는 정도만 견딥니다.
쇠막대로 한 번 쳤을 때 뚫리지 않으면
체중을 견딘다고 보면 됩니다.
두 번 쳐서 겨우 뚫리면 10cm쯤으로 봅니다.
13~15cm가 되면 사륜 오토바이까지 지탱하고,
자동차는 30cm쯤 되어야 합니다.
샘물이 솟는 자리는 얼음이 얇을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하세요.
여기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누가 먼저 나가는지는 경쟁이 아닙니다.
얼음이 맑으면 1.8m 아래 바닥이 보이지만
그만큼 표면이 몹시 미끄럽습니다.
빠지는 사고보다 미끄러져 다치는 일이 더 흔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챙길 장비가 얼음용 스파이크입니다.
빠졌을 때 얼음을 붙잡을 아이스 픽도 필요합니다.
없다면 드라이버 같은 단단한 것을 주머니에 넣어 두세요.
얼음 위에서는 스스로 올라오기 몹시 어렵습니다.
던지는 구조용 로프를 하나 챙기고,
구명조끼나 플로트 슈트처럼 몸이 뜨는 장비를 입으세요.
처음 가는 호소라면 구조물이 너무 많아
어디부터 가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길게 뻗은 곶 하나를 골라
끝의 깊은 곳과 평탄지를 이어서 훑어보세요.
낮에는 깊은 쪽에서 구멍을 옮기고,
해가 기울면 평탄지 쪽으로 올라오면 됩니다.
수심이 다른 곳이라면
깊은 곳과 얕은 곳의 차이만 맞춰서 옮기세요.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금어기는 지역과 수계에 따라 다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