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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러버지그를 던져도
쭉 끌고 오는 사람과 걸린 자리에서 한 번 튕겨 주는 사람은
받는 반응이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변수는 어느 층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입니다.
이 변수를 기준으로 러버지그의 다섯 가지 액션을 풀어 봅니다.
러버지그는 배스 낚시 초창기부터 있던 오래된 장르입니다.
카버에 던져 넣기만 해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작을 조금만 달리하면
같은 지그가 전혀 다른 루어처럼 일을 합니다.
이 글은 바닥 끌기와 리프트 앤 폴, 보텀 범핑,
스위밍, 잔 흔들며 감기의 선택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닥 끌기는 쉽게 말해
지그를 바닥에 닿은 채 천천히 끌어오는 감기입니다.
카버 근처도 좋지만 수심이 어느 정도 있는 곳이 어울립니다.
던져서 폴을 준 뒤 바닥을 더듬듯 감아 보세요.
바닥의 감촉이 로드로 줄줄이 전해지는 느낌을 떠올리면 됩니다.
막상 끌어 보면 뭔가 걸리는 자리가 나옵니다.
낙엽이나 가지, 바닥 변화가 있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걸린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런 자리를 천천히 끌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걸렸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가볍게 흔들거나 튕겨서 풀어 주세요.
배스는 원래 카버나 물속 구조물에 붙어 있습니다.
지그가 걸림에서 풀리는 반동이 리액션 입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드가 달려 있어 밑걸림이 적고,
러버의 볼륨 덕에 느리게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계절 어디서나 쓰지만, 바닥을 구석구석 훑어야 하는 겨울에 특히 맞습니다.
리프트 앤 폴은 루어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수심이 어느 정도 있는 곳에서 씁니다.
바이브레이션처럼 톡 튕겨서 떨어뜨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러버지그는 로드를 90도 가까이 천천히 올립니다.
내리면서 늘어진 라인을 거둡니다.
이 동작을 되풀이하면 지그가 바닥에서 살짝 떴다가 떨어집니다.
올릴 때보다 떨어뜨릴 때 입질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에 바짝 붙여 노릴 때는 이 기본형을 씁니다.
층을 띄워 노릴 때는 내려놓은 뒤 거두는 라인의 양을 조절해
바닥에서 조금씩 떨어지며 올라오게 합니다.
수직 구조물처럼 넓은 층을 훑을 때 어울립니다.
보텀 범핑은 리프트 앤 폴보다 훨씬 거칠게 들어 올립니다.
지그가 펄쩍 튀어 오르는 움직임이 되어서
리액션 요소를 높이고 싶을 때 씁니다.
수심이 있는 자리는 방금 말한 방식으로 가면 됩니다.
문제는 호안처럼 수심이 수십 센티미터도 안 되는 얕은 곳입니다.
이런 자리는 던져서 착수시킨 뒤
한 번 크게 쳐 올리고 바로 회수하는 쪽이 맞습니다.
폴에서 입질이 나는 한 타이밍만 정확히 먹이는 방식입니다.
수심 있는 자리에서 하는 보텀 범핑과 달리 거의 한 번에 끝납니다.
카버를 한 점씩 노리는 상황이라면 이쪽이 낫습니다.
시간이 없을 때나 넓게 훑고 싶을 때는
몇 번 쳐 올리고 회수하는 식으로 줄여 쓰세요.
시즌이 한창일 때 잘 어울립니다.
스위밍은 지그를 위아래가 아니라 옆으로 움직이는 감기입니다.
같은 자리를 범핑으로 짧게 두드리는 것과 달리
가로로 이동하며 폴로 먹이는 방식입니다.
오버행 아래나 교각 같은 사람이 만든 세로 구조물에서 힘을 냅니다.
구조물 쪽으로 감아 와서 좋아 보이는 자리에서 떨어뜨리고,
다시 감아 오다가 또 떨어뜨리세요.
트레일러를 단 지그로 이렇게 써도 됩니다.
계속 감아서 쓸 때는 스위밍 전용 헤드를 쓰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가로로 이동하다가 세로로 떨어집니다.
이 두 동작을 섞는 것이 스위밍의 쓰임입니다.
잔 흔들며 감기는
지그를 짧게 흔들면서 라인을 정리하듯 감아 오는 방식입니다.
폴이 계속 일어나는 감기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리프트 앤 폴을 아주 격하게 줄인 동작이라고 보면 됩니다.
느린 리프트 앤 폴과 다르게
완급 차이로 배스가 엉겁결에 물게 만듭니다.
넓은 층을 한 번에 살필 수 있고,
한 순간의 폴이 배스에게 스위치를 눌러 줍니다.
얕은 곳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가드가 있어서 카버에도 거침없이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물속 상황을 모르겠고 뭘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중층에서 얕은 곳까지 먼저 훑는 용도로 좋습니다.
루어 종류가 늘면서 러버지그의 존재감이 옅어졌다고 느끼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장르입니다.
쓰임을 알고 보면 거의 모든 층을 훑는 루어이기 때문입니다.
폴에서도 먹이고, 착저할 때도 움직임이 살아납니다.
바닥에 닿으며 살짝 쓰러지거나
작은 액션에 러버가 부드럽게 퍼지면서
지그가 스스로 일을 해 줍니다.
한 가지 액션으로만 쓰면 이 장점을 반도 못 씁니다.
시즌과 상황에 따라 다섯 가지를 번갈아 써 보세요.
단순히 카버에 던져 넣는 루어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러버지그로 반응이 끊겼다면
지그를 바꾸기 전에 액션부터 바꿔 보세요.
바닥 끌기로 가던 길이면 리프트 앤 폴로,
리프트 앤 폴이었다면 잔 흔들며 감기로 층을 옮깁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 오래 쓸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수초가 많은 곳은 범핑으로 한 점씩,
교각이나 호안은 스위밍으로 세로 구조물 옆을 떨어뜨리세요.
한 개의 지그로 층과 구조물을 모두 훑어 볼 수 있습니다.
반응이 없을 때 첫 조정은 지그가 아니라 움직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