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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 합사는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줄 알았는데 두세 단계 낮춰도 잘 날았다

베이트릴 합사는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줄 알았는데 두세 단계 낮춰도 잘 날았다

베이트릴 합사로 메탈 바이브를 던지다 보면
줄이 가이드 앞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줄이 끊겨 루어가 날아가거나
스풀에서 백러쉬가 한꺼번에 터집니다.
합사는 카본·나일론과 다른 감각으로
세팅하고 던져야 하는데,
그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줄 적시기와 브레이크 값부터
합사 가닥 수와 리더 매듭을 차례대로 짚었습니다.
로드 파워를 어떻게 바꾸면 편해지는지도
함께 담아 두었습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합사 세팅과
캐스팅 트러블을 줄이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마른 합사가 가이드에서
멈춰 서는 이유


저수지에 도착해 던지는 첫 캐스팅은
멀리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피칭으로 발 앞에 가볍게 떨어뜨리고,
로드 팁을 수면에 댄 채 천천히 감아 들입니다.
그러면 스풀에 감기는 합사가
조금씩 물을 먹습니다.

합사가 말라 있으면
캐스팅 도중 줄이 가이드 앞에서 걸려
멈춰 서기 쉽습니다.
반대로 한 번 적셔 두면
이렇게 멈추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줄 적시기는 쉽게 말해
첫 캐스팅 전에 스풀의 합사에
물을 먹여 두는 준비 작업입니다.
자리를 옮겨 다른 곳에서 다시 던질 때도
첫 캐스팅은 똑같이 줄부터 적셔 주세요.


마그네틱 브레이크는
평소보다 두세 단계 아래로


합사를 감으면 브레이크를
더 세게 걸어야 할 것 같지만,
막상 던져 보면 반대입니다.
베이트릴에 합사를 감았다면
카본·나일론을 쓸 때보다
브레이크를 두세 단계 낮게 잡아도 잘 날아갑니다.

다이와(Daiwa) 릴의 20단계 마그네틱 다이얼로 보겠습니다.
합사를 감은 상태라면
2~3까지 내려도 던질 수 있습니다.
SV 계열 릴은 브레이크를 가볍게 걸어도
스풀이 잘 버티는 성향이라
이렇게 낮은 값이 통합니다.
같은 릴에 카본을 감았다면 6~8을 쓰니까,
차이는 대략 두세 단계입니다.

여기에 스풀 축을 누르는 메커니컬 브레이크까지
세게 조이는 분이 많은데,
메커니컬은 영점에 둬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캐스팅이 손에 익을수록
메커니컬을 조인 쪽이 훨씬 던지기 불편해집니다.


합사는 로드를 끝까지 휘게 한 뒤
7~8할 힘으로 던집니다


카본·나일론을 던지던 습관대로
손목으로 짧게 튕기듯 던지면
합사는 가이드 앞에서 멈춰 버리기 쉽습니다.
이때 줄 터짐이나 백러쉬가 같이 따라옵니다.

줄 터짐이란 캐스팅 도중 원줄이 끊어져
루어가 통째로 날아가 버리는 사고입니다.
로드가 휘어 있는 시간을
카본·나일론 때보다 길게 가져가면
이런 사고가 크게 줄어듭니다.

힘은 카본·나일론으로 풀캐스팅할 때의
7~8할이면 넉넉합니다.
실제로 8할쯤 가볍게 던져 봐도
합사는 생각보다 멀리 날아갑니다.
줄이 가늘고 가벼운 만큼
힘을 덜 실어도 비거리가 나오니까요.
세게 던지는 것보다
천천히 휘게 해서 내보내는 쪽이 합사에는 맞습니다.


메커니컬을 조이면 편해지는 건
착각에 가깝습니다


메커니컬 브레이크는
스풀 축 끝을 옆에서 눌러
회전을 잡아 주는 조절 장치를 말합니다.
이걸 세게 조이면 스풀이 도는 내내
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셈이 됩니다.

문제는 짧게 튕기듯 던지는 분일수록
메커니컬을 조였을 때 편하다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메커니컬이 캐스팅 첫 순간의 급가속을
억지로 눌러 주니까,
던지는 동작의 문제가 가려져 보이는 것뿐입니다.

던지는 방법만 바꾸면
메커니컬은 영점이어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몇 번 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영점에서 살짝 조인 정도로 두고 부드럽게 던져도
백러쉬 없이 비거리까지 제대로 나옵니다.


베이트 합사는 1.5호 이상,
8합사로 고릅니다


호수는 2호, 2.5호, 3호 가운데
손에 맞는 걸 쓰면 되고,
1.5호도 괜찮습니다.
1호처럼 더 가는 합사는
베이트피네스나 바다 라이트게임에서나 쓸 만합니다.
무게 있는 루어를 던지기엔
줄 터짐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베이트릴 합사는 1.5호 이상으로 잡아 두세요.

호수보다 더 눈여겨볼 건 가닥 수입니다.
낚시인들이 8합사라고 부르는 건
여덟 가닥 원사를 꼬아 한 줄로 만든 합사입니다.
같은 2호라도 4합사는 네 가닥,
8합사는 여덟 가닥이 들어갑니다.
8합사 쪽이 한 가닥이 더 가늘어서
줄이 훨씬 나긋합니다.
4합사로 가면 줄이 뻣뻣해지고,
가이드를 지날 때 나는 소리도 커집니다.

12합사도 있지만 값이 비싸고,
배스 낚시에서 이리저리 쓸리면 잘 풀어집니다.
스피닝에 감는 가는 합사는
4합사가 오히려 튼튼합니다.
베이트에 감는 2호 이상은
그 뻣뻣함이 캐스팅을 방해합니다.


쇼크 리더 호수와
매듭이 걸리는 자리


리더 호수는 감아 둔 합사 호수와
노리는 어종을 같이 보고 정합니다.
2.5호 합사로 배스를 노린다면
리더는 12lb(3호)나 14lb(3.5호)를 씁니다.
굵게 가도 16lb(4호)면 충분합니다.
농어를 노릴 때는
4~5호로 한 단계 올려 둡니다.

리더를 달 때 더 신경 쓸 곳은 매듭입니다.
요즘 배스 로드는 가이드가 작은 편이라,
매듭이 뭉툭하면
캐스팅 도중 가이드에 걸려 줄이 끊깁니다.
현장에서 보면 줄이 매듭 자리에서 잠깐 멈췄다가
그대로 끊겨 나가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합사와 리더를 이을 때는 FG 노트처럼
가이드를 매끄럽게 빠져나가는 매듭을 쓰는 게 좋습니다.


로드 파워를 한 단계 내리면
던지기가 편해집니다


로드도 조금만 바꿔 주면
합사 캐스팅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14g 루어는 MH로도, M으로도 던질 수 있습니다.
이 무게를 평소 MH로 던져 왔다면
M 파워로 한 단계 내려 보세요.
로드가 더 깊게 휘면서
던지기도 쉽고 다루기도 편해집니다.

그래도 MH가 손에 맞는다면
저탄성 카본처럼 휨새가 부드러운 로드로 바꿔 보세요.
합사 캐스팅은 로드가 휘어 있는 시간이 길수록
줄이 멈추는 일이 줄어듭니다.
던지는 동작으로 만들던 여유를
로드가 대신 만들어 주는 셈입니다.
파워를 내리든 휨새를 바꾸든,
로드가 루어 무게를 오래 싣고 있게 하는 게 핵심입니다.


합사 베이트 한 대로
메탈 바이브부터 14g 루어까지

저수지나 댐에서 메탈 바이브로
리프트&폴을 한다면
2.5호 8합사에 3~4호 리더를 달아 두세요.
M 파워 로드 한 대면
14g 안팎 루어까지 무리 없이 던질 수 있습니다.
바닥을 더듬으며 올렸다 내리다 보면,
정리하려고 감아 들이던 순간에
배스가 물고 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같은 세팅으로 농어를 노릴 때는
리더만 4~5호로 올려 두세요.
반대로 가벼운 루어까지 한 대로 덮으려고
1호 아래로 합사를 내리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무게 있는 루어를 던지는 순간
줄 터짐 걱정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합사 베이트는 장비를 늘리기보다
브레이크를 낮추고 힘을 빼는 쪽에서
쓸 수 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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