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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알데바란 BFS의
핸들 쪽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면
플라스틱 기어 뒤에
흰색 부시가 숨어 있습니다.
부시 하나 바꾸는 작업이지만,
순서를 모르고 손대면 E링이 튀거나
핸들 핀을 잃어버려 일이 길어집니다.
어디를 먼저 풀고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열었을 때 눈에 띄는 드라이브 기어 구멍이
강도 면에서 어떤 뜻인지도 봅니다.
베어링을 넣은 뒤 달라지는 점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알데바란 BFS 베어링 추가 자리와
분해·조립 순서 판단에 집중합니다.
스피닝릴 상위 모델인 스텔라(Stella)는
이미 풀 베어링이라
열어 봐도 더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반면 22 알데바란 BFS(Shimano 22 Aldebaran BFS)는
아직 부시로 남은 곳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 베어링을 한 개 더 넣을 수 있습니다.
부품표를 보면 54번 부품이
웜 샤프트 부시로 적혀 있습니다.
웜 샤프트 부시란
플라스틱 기어 뒤에서 웜 샤프트를
받쳐 주는 작은 흰색 받침 부품을 말합니다.
이 릴의 베어링 추가 자리는
웜 샤프트 부시 한 곳입니다.
웜 샤프트 쪽 부시라면
740 사이즈(바깥지름 7mm·안지름 4mm)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 규격 베어링을 미리 준비해 두세요.
실제로 끼워 보면 따로 손볼 것 없이
그대로 맞아 들어갑니다.
분해는 드랙을 끝까지 풀어 두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다음 스풀 쪽 사이드컵을 열고
스풀을 빼 둡니다.
핸들은 다른 베이트릴과 푸는 순서가 같습니다.
핸들 캡 옆의 작은 나사를 풀면 캡이 빠지고,
그 아래 너트를 풀면 핸들이 올라옵니다.
문제는 이 타입 핸들에 들어 있는 작은 핀입니다.
핀을 신경 쓰지 않고 핸들을 들어 올리면
핀이 빠져서 어디로 갔는지 찾기 어려워집니다.
위에서부터 한 부품씩 차례로 빼 두세요.
핸들 쪽 사이드 플레이트는
앞쪽 나사 1개와 뒤쪽 나사 4개,
모두 5개로 고정돼 있습니다.
다섯 개를 다 풀어야 플레이트가 빠집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벗겨 내면
맨 위에 드랙음 판이 얹혀 있습니다.
드랙음 판은 뒷면에 핀이 긁히면서
드랙이 풀릴 때 소리를 내 주는 부품을 말합니다.
그 판을 걷으면 드라이브 기어가 나옵니다.
실제로 열어 보면 기어 판에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어 눈길이 먼저 갑니다.
드라이브 기어의 살빼기 가공은 쉽게 말해
기어 판에 구멍을 뚫어 무게를 덜어 낸 것입니다.
판에 구멍을 내면 그만큼
돌아가는 부품의 무게가 줄어듭니다.
기어에 붙은 드랙 와셔는 살짝 촉촉해서
구리스가 조금 묻은 정도입니다.
스토퍼 기어 쪽 와셔는 마른 상태입니다.
피니언 기어는 톱니 쪽이 금색이라
황동인지 두랄루민인지 색만으로는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이전 알데바란의 드라이브 기어는 판이 꽉 막혀 있었습니다.
이번 세대는 그 판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기어를 모두 들어낸 뒤에도
부시는 바로 보이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기어 뒤쪽에 숨어 있어서
앞 커버와 기어를 먼저 걷어 내야 합니다.
앞 커버는 나사 2개로만 고정돼 있어
금방 빠지고, 작업에 따라서는
떼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이어서 플라스틱 기어 위의 E링을 빼는데,
E링은 빼는 순간 튀어 나가기 쉽습니다.
손가락으로 덮어 가며 천천히 빼 보세요.
플라스틱 기어를 들어 올리면
그 아래 작은 와셔 같은 스페이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까지 빼야 흰색 부시가 드러납니다.
부시를 빼낸 자리에 베어링을 눌러 넣으면
교체 작업 자체는 끝납니다.
조립은 분해한 순서를 거꾸로 밟으면 됩니다.
작은 스페이서를 먼저 제자리에 놓고,
플라스틱 기어를 올린 다음 E링으로 고정합니다.
E링은 제자리에 올려 두고 눌러서
끼워지는 소리가 나면 제대로 걸린 겁니다.
다음은 스토퍼 기어와 아래쪽 드랙 와셔를
샤프트에 다시 끼웁니다.
여기서 피니언 기어와 클러치 요크는
하나로 맞춘 상태로 넣어야 합니다.
따로따로 넣으면 제자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클러치 요크에는 비스듬한 홈이 있어서,
그 홈 방향만 맞추면 훨씬 수월하게 들어갑니다.
드라이브 기어를 올릴 때는
핀이 튀어 빠지기 쉬우니 한 번 더 살펴보세요.
마지막으로 드랙음 판을 위에 덮습니다.
그런데 기어를 다 올린 뒤에야
앞 커버를 빠뜨린 걸 알아차리는 일이 생깁니다.
앞 커버는 기어보다 먼저 달아 두는 게 맞습니다.
사이드 플레이트 안쪽에는 튜브 모양 부품이 있습니다.
이걸 먼저 본체 구멍에 끼워 둔 다음
플레이트를 덮고 나사를 조이면 됩니다.
드라이브 기어의 구멍을 처음 보면
강도가 괜찮을지부터 걱정이 됩니다.
구멍이 뚫린 만큼
기어 판 자체는 가벼워지고 얇아진 셈이라서 그렇습니다.
다만 이 릴은 베이트 피네스(BFS) 모델입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는 릴이 아니고,
기어에 큰 힘이 계속 걸리는 낚시를
주력으로 맡기는 경우도 드뭅니다.
가벼운 루어를 던지는 범위 안에서는
이 구멍이 강도 문제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드라이브 기어 구멍은
가벼운 루어를 쓴다는 전제 위에서 덜어 낸 무게입니다.
저수지나 강에서 가벼운 루어를 쓰는
베이트 피네스라면
22 알데바란 BFS 한 대로 충분합니다.
드라이브 기어의 구멍도
그 무게대 안에서 쓰라는 설계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무거운 루어를 오래 감는 낚시도 있습니다.
기어에 힘이 계속 걸리는 이런 낚시까지
한 대로 해결하려 하면
구멍 뚫린 기어가 먼저 마음에 걸립니다.
그쪽은 따로 릴을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결국 이 릴에 어디까지 맡길지는
던지는 루어 무게로 정하는 게 맞습니다.
베어링 추가도 같은 눈으로 보면 됩니다.
감기는 느낌이 크게 바뀌는 작업이 아니라서,
분해가 손에 익지 않았다면
무리해서 열지 않는 게 낫습니다.
이미 손에 익은 분이라면
정비하는 김에 부시 한 곳만 바꿔 두세요.
핸들 핀과 E링만 잘 챙기면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