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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채비를 고를 때 바늘 크기와
목줄 굵기만 따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작 바늘 위에 끼우는
고무 파이프는 한두 번 쓰면
못 쓰게 되어 다시 묶어야 합니다.
그래서 파이프의 소재와 쓰임을
기준으로 채비를 짚어 봅니다.
신축성, 부력, 야광 효과가
한 부품 안에서 맞물려 있습니다.
파이프가 채비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이유입니다.
같은 채비라도 파이프 하나로 내구와
흘러가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갈치 선상 채비에
쓰는 파이프의 소재 차이와
물색별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선상 갈치 채비는 구성이 단순합니다.
목줄은 12~15호 굵기로 두고
바늘은 한 개만 씁니다.
가지줄은 따로 달지 않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꾸리는 이유는 채비가
조류를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바늘 하나에 파이프를 끼워 묶는 이
구성이 기본 모양입니다.
바늘 위의 부품이 적은
만큼 파이프 하나의 성질이
채비 전체에 크게 드러납니다.
기존 고무 파이프는 한 번 출조에서
한두 번 쓰고 나면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소모가 빨라서
미리 여분을 챙겨 두어야 합니다.
이와 달리 신축성이 좋은 소재의
파이프는 훨씬 잘 늘어납니다.
늘어난다는 건 파이프가 부드럽다는
뜻이어서, 갈치가 이빨로 갉작거릴 때도
견디는 힘이 강합니다.
고무 파이프를 한두 번에 쓰던 자리에서
이 파이프는 더 오래 씁니다.
바늘에 파이프를 끼워 묶은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묶음이 헐겁지 않은지 출조 전에
한 번 살펴보세요.
이 파이프는 소재 자체가
아주 가볍습니다.
물에 넣으면 채비를 위로 띄워 주는
플로트 효과가 있습니다.
이 파이프를 쓰는 건 채비를
자연스럽게 흘리기 위해서입니다.
기존 와이어 채비와 비교하면
훨씬 가볍습니다.
완전히 떠돌 정도는 아니어도
흐름이 한결 부드럽습니다.
실제로 선장이 모는 배에서는 거의
모든 낚시인이 이 구성을 씁니다.
갈치 채비가 가볍게 흐른다는
건 곧 조류를 타고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파이프에는 야광 타입과
다른 색 타입이 두 가지 있습니다.
야광은 쉽게 말해 빛을
모아 어둠 속에서
은은히 발광하는 타입입니다.
갈치 낚시에서는 야광 색을
싫어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때는 다른 타입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바다가 많이 탁하거나,
밤에 아래가 컴컴할 때는 야광이
어필 면에서 낫습니다.
쓰는 방법은 그날의 물색과
바다 상태에 따라 갈립니다.
한 종류만 고집하지 말고
두 타입을 다 챙겨 가세요.
물색이 짙게 올라온 날이나 탁한 날에는
야광이 낫다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반대로 야광 색을 경계하는 날에는
다른 색으로 바꿔 줍니다.
바꾸는 데 큰 시간이 드는
부품이 아니어서 현장에서
갈아 끼우기도 쉽습니다.
파이프는 신축성과 부력,
색 효과 세 가지가 장점입니다.
갈치 외의 낚시에도
시험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바닥을 훑는 낚시처럼 채비를 띄워 쓰는
상황이라면 한 번쯤 달아 보세요.
물색이 바뀌면 파이프도 바꾼다는 기준만
정해 두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자리가 바뀌면 물색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느 자리에서는 바닷물이 맑고,
어느 자리에서는 탁해서
같은 채비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파이프 하나만 바꿔 보세요.
물이 탁하거나 밤 바다가
어두운 자리에서는 야광을,
야광을 경계하는 자리에서는
색 파이프를 꺼내 흐름을 확인하는
식으로 이어 가면 됩니다.
한 가지 소재와 한 가지 색에
묶이지 않고 자리마다 다르게 쓰는 것이
선상 갈치 채비를 오래 쓰는 길입니다.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7월 한 달은
북위 33도 이북에서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