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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를 뭉쳐 내려보낸 뒤 낚싯대로 자꾸
미끼를 흔드는 것이 좌대 낚시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당고가 언제 깨졌는지 몰라 줄을 당겨
확인하다 보면 그사이 미끼 도둑이 미끼를
먼저 뜯어 갑니다.
파도가 잔잔한 내만 좌대일수록 이 차이가
조과에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수분량과 쥐는 횟수,
깨진 뒤의 기다림을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처음 하는 분도 순서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이 글은 좌대 당고낚시의 당고 만들기와
쥐는 법, 깨진 뒤 대응에 집중합니다.
파도가 잔잔한 내만의 좌대는 호수처럼
조용해서 날씨를 크게 타지 않고 낚시할
수 있습니다.
수심은 10m쯤인 곳이 많습니다.
안쪽에 작은 하천이 흘러들면 가끔 물
흐름이 생깁니다.
좌대에 오르면 먼저 수심과 물 흐름부터
눈으로 확인해 두세요.
수온이 한꺼번에 급하게 떨어지면 입질이
나빠지는 해가 있습니다.
마릿수가 나올 시기인데도 입질이 뜸해지는
일이 생기니, 이런 날은 조급해하지 말고
아래 순서대로 하나씩 맞춰 보세요.
당고를 만들 때는 통보다 밑밥통이 섞기 편합니다.
통을 쓰는 사람도 많지만 막상 섞어 보면
아주 불편합니다.
가루는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조금씩
나눠 넣으세요.
용기가 작으면 가루가 넘쳐서 섞이지 않습니다.
처음에 덩어리가 지지 않게 잘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처럼 미끼 도둑이 많은 시기에는
해수로 섞습니다.
해수 없이 만들면 미끼 도둑이 훨씬 많이 모입니다.
수분량에는 정답이 따로 없습니다.
파삭한 당고를 쓰는 낚시인도 있고,
물이 아주 많은 당고를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다만 특징은 분명합니다.
수분이 적은 당고는 쥐기가 어렵습니다.
대신 물에 들어가면 물을 빨리 먹어서
깨지는 시점을 잡기 쉽습니다.
반대로 수분이 많은 당고는 쥐기 쉬워도
물을 잘 먹지 않아 깨지는 것이 느립니다.
처음에는 수분을 조금 적게 만들어 보세요.
당고는 한 손으로 쥐었을 때 손가락 세
개에 약간 남는 크기가 기준입니다.
크기가 달라도 효과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작은 당고는 빨리 줄어서 가져가는
양이 늘어납니다.
당고는 녹으면서 내려가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바닥에 닿기 전에
작아지기 쉽습니다.
쥐는 횟수를 세어 가며 맞추면 조정이 쉬워집니다.
10번 쥐었는데 바닥에 닿기 전에 깨지면
12번, 15번으로 늘리세요.
반대로 10번 쥐어서 바닥에 닿았는데도
한참 깨지지 않으면 8번,
7번으로 줄입니다.
처음 쥐는 사람은 손바닥 전체에 힘을
주기 쉽습니다.
손가락 끝 관절로 마지막에 꾹 눌러 닫는
식으로 쥐세요.
손바닥에 힘을 주면 다음 날 근육통이
와서 젓가락질도 힘들 정도입니다.
미끼는 당고를 쥐다가 갈라진 틈에 밀어
넣고 그대로 쥐면 됩니다.
많은 사람이 미끼를 넣은 뒤에 당고를 더
붙여서 크기가 커지는데,
더 붙이지 않으면 크기가 그대로입니다.
당고 속에 미끼를 조금 섞어 넣는 방식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한다면 가루는 최소 2봉지쯤
챙겨 가세요.
당고가 깨지면 미끼는 반드시 떠오릅니다.
그 순간 줄을 팽팽히 당겨 깨졌는지
확인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미끼 도둑이 많은 철에 그렇게 하면
미끼가 튀어 올랐다 내려오는 사이에 뜯깁니다.
그래서 기본은 줄을 늘어뜨려 내려 두는 것입니다.
당고가 언제 깨졌는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당고를 통째로 먹는 물고기는 없으니 깨진
뒤에 나오는 입질에만 맞추면 됩니다.
옛날에는 유인 동작을 많이 줄수록 조과가
늘어난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가만히 둘수록 입질이 옵니다.
조류가 있어 줄에 각도가 생기면 흐름을
따라 낚싯대를 옮기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미끼를 움직이는 셈이
되어 미끼 도둑에게 먼저 들킵니다.
처음부터 수심을 높게 잡았다가 각도만큼
내리거나 작은 봉돌을 달아 주세요.
줄이 조류에 밀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텐션이 걸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 전에 당고가 깨지면 곡선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쥐는 횟수를 평소보다 2~3번 더
늘려 보세요.
미끼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미끼 도둑에 강한 미끼일수록 승부가
느리고, 쉽게 뜯기는 미끼는 승부가 빠릅니다.
승부가 느린 미끼는 깨진 뒤 간격을 길게
둬야 하니, 큰 당고로 아예 가라앉혀
두거나 횟수를 더 늘려 움직임을 줄이세요.
밑걸림이 많은 자리에서는 이 방식을 쓰기 어렵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는 당고가 내려가다
작아지니 횟수를 늘려 단단하게 쥐어야 합니다.
얕은 자리는 반대로 횟수를 줄여 빨리
깨지게 하세요.
조류가 흘러드는 하천 쪽 자리라면 줄
각도에 끌려가지 말고 수심부터 다시 잡는
편이 낫습니다.
밑걸림이 많은 바닥에서는 당고를 가라앉혀
두는 방식이 잘 맞지 않습니다.
같은 좌대라도 자리마다 이렇게 나눠
생각하면 당고를 몇 번 쥘지 정하기가 쉬워집니다.
출조 전 가루를 넉넉히 챙겨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