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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비에 입질이 오면 바로 감아 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첫 한두 마리만 달려 올라오고
나머지 바늘은 비어 있기 쉽습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올리는 타이밍에
따라 마릿수가 크게 갈립니다.
게다가 연휴 낚시터처럼 사람도 고기도 몰리는 날에는
줄이 엉키면서 한 번에 걸리는
마릿수가 한층 더 줄어듭니다.
낙하 직후 입질과 여러 마리 걸기, 줄 엉킴,
콤마세 사용 여부까지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눈퉁멸이 몰린 낚시터에서 카드채비로
마릿수를 늘리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로드는 길이 270cm를 썼습니다.
릴은 다이소(Daiso) 3000번이고
원줄은 다이소 PE 1.5호입니다.
카드채비는 바늘 3호짜리를 달았습니다.
채비는 멀리 던지지 않고 발밑 가까이에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장비를 가볍게 꾸려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3000번 릴과 PE 1.5호면
이런 근거리 카드채비에는 충분했습니다.
연휴라서 낚시터에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상황을 살피러 갔다가 눈퉁멸이 올라오는 걸 보고
곧바로 채비를 꺼내 던졌습니다.
이날 올라온 건 눈퉁멸뿐이었습니다.
전갱이나 고등어 같은 다른 작은
고기는 아직 입질이 없었습니다.
크기는 하나같이 17cm쯤이어서 꽤 굵은 편이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눈퉁멸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그만큼 눈퉁멸 떼가 발밑까지 들어와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멀리 던질 이유가 없습니다.
채비는 발밑 가까이에 살짝 던져 넣는 정도로 충분했습니다.
캐스팅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거리입니다.
가라앉는 도중에 입질이 오고
바닥까지 닿기 전에 눈퉁멸이 물어 버릴 때도 많았습니다.
떨어뜨리자마자 바로 먹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입질이 와도 바로 올리지 않고 조금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바늘에도 눈퉁멸이 이어서 걸립니다.
이 방식으로 한 번에 2~4마리가 올라왔습니다.
한 번에 여러 마리 걸기는 입질이
이어질 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눈퉁멸이 끝없이 몰리다 보니
채비가 자주 엉키기 시작했습니다.
엉킨 줄은 쉽게 풀리지 않아서
그대로 던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면 걸리는 마릿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4마리씩 올라오던 채비가
2~3마리밖에 못 물고 올라왔습니다.
눈퉁멸이 아무리 몰려도 엉킨 채비는
입질을 다 받아 내지 못합니다.
고기가 많은 날일수록 풀리지 않는
줄은 과감히 바꿔 주세요.
엉킨 줄을 풀어 쓰는 일이 마릿수를 지킵니다.
카드채비 위에는 콤마세 바구니를 달아 두었습니다.
하지만 콤마세는 한 번도 채우지 않았습니다.
채우지 않고도 입질이 끊기지 않았으니
눈퉁멸이 몰린 날에는 바구니가 거의 필요 없던 셈입니다.
옆에서도 같은 눈퉁멸이 계속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동안은 채비를
꺼내 정리하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눈퉁멸이 이렇게 많이 올라오니 활미끼 낚시도 해 봤습니다.
로드는 3m짜리를 쓰고 삼각 도래를 달아
봉돌 20호로 던져 놓는 처박기 채비입니다.
나일론 3호 줄에 목줄은 6호를 썼습니다.
카드채비로 잡은 눈퉁멸을 살려서 바늘에 꿰었습니다.
그러나 입질은 끝내 없었습니다.
눈퉁멸이 이만큼 몰렸는데도
큰 고기는 같은 자리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날 잡은 눈퉁멸은 튀김과 불에
살짝 구운 초밥으로 먹었습니다.
튀김은 소금과 후추만 쳐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이날 입질은 발밑 가까이에서 이어졌습니다.
자리를 옮기더라도 먼저 가까운 곳부터 던져 보세요.
입질이 없다면 그때 거리를 조금씩 늘리는 순서가 편합니다.
사람이 많은 연휴 낚시터일수록 줄이 엉키기 쉽습니다.
옆 낚시인과 간격을 넉넉히 두고
채비를 한 벌 더 챙겨 두면 마릿수를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