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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로드 적합 무게 범위는 중간보다 조금 무거운 쪽에서 던지기 편해진다

배스 로드 적합 무게 범위는 중간보다 조금 무거운 쪽에서 던지기 편해진다

로드를 고를 때 적합 루어 무게의 상한과 하한만 보고
가볍게 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막상 던져 보면 스윙이 어색하고
캐스팅이 들쭉날쭉해 하루가 피곤해집니다.
길이, 파워, 액션, 그리고 태클 밸런스를
하나씩 따져 가는 기준을 이 글이 정리합니다.
같은 로드를 사 놓고도 손에 안 맞는 이유가 대개 여기에 있습니다.
옛 로드의 역사부터 오늘의 선택 기준까지 차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배스 로드 선택 기준과
태클 밸런스 맞추기에 집중합니다.

1. 100년 전 철제 로드는 330g을 넘었습니다


옛날 로드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약 100년 전에 만든 5피트(약 1.5m) 배스 로드는 무게가 330g을 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소재입니다.
블랭크가 철제라서 겉만 나무처럼 칠해 놓았을 뿐 속은 스틸입니다.

이런 로드로 당시 낚시를 해 보면 생각보다 가벼운 루어까지 던져집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한 지점에 정확히 던져 놓고
루어를 의도대로 움직여 배스를 불러내는 낚시는 어렵습니다.
요즘 5피트 5인치(약 1.6m) 로드는 95g으로 3분의 1 이하입니다.
들어 보는 순간부터 느낌이 다릅니다.

로드가 크게 달라진 건 소재가 바뀌면서부터입니다.
유리섬유가 쓰이기 시작했고 이어 카본이 들어오면서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기능에 따라 로드가 나뉘기 시작한 건 1980년대부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쯤 전이니 긴 역사에서는 최근 일입니다.


2. 흐름 속 크랭크베이트가 로드를 바꾼 계기


강에서 같은 자리를 같은 루어로 노리는 방식이 둘로 갈린 적이 있습니다.
크랭크베이트가 노리는 깊이까지 닿아 주지 않으면 곤란한 자리였습니다.
한쪽은 보트를 상류에 두고 하류 방향으로 던져 거슬러 감습니다.
그러면 크랭크베이트에 수압이 더 실려
노리는 수심까지 확실히 내려갑니다.

다른 쪽은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흐름 속의 배스는 하류를 보고 서 있을 수 없고 머리를 상류로 둡니다.
그러니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먹이에 반응한다고 봅니다.
크랭크베이트도 상류에서 하류로 헤엄치게 해야 확률이 오른다는 생각입니다.
흐름만큼 수압을 잃어 잠행 수심이 얕아지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걸 메우려고 보트 앞 갑판에 무릎을 꿇고
로드 끝을 반쯤 물속에 담가 감습니다.
당기는 지점이 내려가니 크랭크베이트도 그만큼 깊게 잠깁니다.

이런 낚시를 더 효율 좋게 하려면 로드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뒤 크랭킹에 맞춘 7피트(약 2.1m) 로드가 등장했습니다.
이 무렵부터 루어 기능을 끝까지 끌어내는 쪽으로 로드가 빠르게 갈라졌습니다.


3. 로드가 세분화된 끝에 남은 기준은 길이와 파워와 액션


1984년 카탈로그 속 배스 로드는 5피트 3인치(약 1.6m)에서
6피트(약 1.8m)까지가 중심이었습니다.
설명도 던지기 쉽고 이것저것 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루어 기능이 아니라 캐스팅 성능을 기준으로 나눈 로드였습니다.

이듬해부터 기능을 따라가는 로드 시리즈로 크게 바뀝니다.
루어 하나에 전용 로드가 하나씩 생겼고,
같은 루어도 쓰는 방법이 달라지면 전용 로드가 따로 생겼습니다.
미노우만 해도 시기에 따라 움직임이 꽤 다릅니다.
그렇다면 시기별로 로드를 나눠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누다 보면 종류가 너무 늘어 오히려 쓰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범용성을 함께 생각하면 로드를 고를 때 따질 기준이 셋으로 남습니다.
길이, 파워, 액션입니다.
파워는 쉽게 말해 로드 전체에 하중을 얼마나 걸 수 있느냐를 말합니다.
액션은 하중이 걸릴 때 어느 부분이 가장 많이 휘느냐를 말합니다.


4. 길이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쓰임입니다


길이가 길수록 멀리 던지기 쉽습니다.
그 대신 길수록 지렛대 효과가 커서
배스가 치고 나갈 때 막는 데 힘이 더 듭니다.
짧은 로드는 더 쉽게 멈춰 세울 수 있습니다.
정확한 캐스팅이 쉽고 잔 움직임을 만드는 데도 강합니다.

로드가 길어질수록 로드 끝을 크게 휘둘러야 잔 움직임이 나옵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쓰고 싶은지가 먼저입니다.

먼 곳을 노릴 때는 긴 로드가 쉽습니다.
코앞을 노릴 때는 짧은 로드가 정확합니다.


5. 적합 무게 범위는 중간보다 조금 무겁게 잡습니다


캐스팅은 로드를 휘어 그 반발력으로 던지는 동작입니다.
그래서 쓰는 루어 무게에 맞는 파워를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로드가 정말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 바탕이 되는 최적 무게를 감각으로만 정하면 세부에서 어긋남이 많아집니다.
딱딱한 로드인데 왜 이 정도 무게가 되는지 따지게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방법으로 기계적으로 뽑아 내는 방식이 생겼습니다.

로드를 수평으로 고정하고 로드 끝에 무게를 하나씩 올려 갑니다.
로드 끝이 휘다 못해 지면과 수직이 될 때까지 하중을 늘립니다.
그 하중의 50분의 1을 가장 알맞은 캐스팅 무게로 잡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 로드의 중심 값이 하나로 정해집니다.
나머지는 던져 보고 설계자가 쓸 수 있는 범위를 정해 표기합니다.

적합 무게 표기를 볼 때 하한이나 상한을 기준으로 고르면
익숙해지기 전에는 던지기가 꽤 어렵습니다.
범위 중간보다 조금 무거운 쪽을 주로 쓸 수 있는 로드를 고르세요.


6. 액션은 팁에 가까울수록 섬세해집니다


같은 파워라도 액션이 다르면 전혀 다른 로드가 됩니다.
액션은 하중을 걸었을 때 로드 끝에서 어느 위치가 휘는지를 보는 기준입니다.
휘는 정점이 로드 끝에 가까울수록 루어를 아주 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대신 로드 끝에 가까울수록 캐스팅에 쓸 수 있는 파워 대역이 좁아집니다.
그러면 던지기가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몸통까지 느긋하게 휘는 로드는 무게를 싣기 쉬워 캐스팅이 편합니다.
섬세한 움직임과 캐스팅 편의 사이에서 무엇을 우선할지 정해 두세요.


7. 태클 밸런스는 릴 바로 아래에 맞춥니다


길이, 파워, 액션을 따져도 이것만으로 쓰기 편한 로드가 되지는 않습니다.
로드, 릴, 라인, 루어 네 가지 핵심 태클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로드가 좋아도 릴이나 라인과 조합이 나쁘면 쓰기 어렵습니다.

균형은 릴을 달고 루어는 매지 않은 상태에서 봅니다.
무게중심은 한 점으로 받치는 게 이상이지만 어렵습니다.
그래서 블랭크에 직각 방향으로 두 점에서 태클을 받쳐 찾습니다.
균형점이 레벨 와인더 바로 아래에 오는 게 가장 좋습니다.
스윙이 잘 빠져 정확하게 던지고, 루어를 움직이기 쉽고, 오래 해도 덜 피곤합니다.

앞이 무거워 머리가 숙여지면 스윙이 둔하고 던질 때 힘이 많이 듭니다.
뒤가 무거워 반대로 숙여도 스윙이 나쁘고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균형이 안 맞으면 직접 보정해야 합니다.
앞이 무거울 때는 로드 뒤쪽 끝에 납판을 양면테이프로 붙입니다.
큰 어긋남이 아니면 이 방법으로 잡힙니다.
뒤가 무거울 때가 더 까다롭습니다.
앞쪽에 무게를 보태야 하는데 알맞은 자리에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시소와 같아서 앞으로 멀수록 가벼운 무게로도 균형이 맞습니다.
버트 가이드에서 두 번째 가이드 사이에 랩핑으로 무게를 보태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리가 달라도
길이는 쓰임에 맞춥니다

먼 자리를 노리는 날과 코앞 커버를 노리는 날은
로드 길이를 달리 쓰는 게 맞습니다.
탁 트인 포인트에서는 긴 로드가 비거리를 도와주고
커버 앞에서는 짧은 로드가 정확하게 넣어 줍니다.

로드를 많이 갖춘다고 해서 낚시가 쉬워지지는 않습니다.
길이, 파워, 액션을 자기 낚시에 하나씩 대입해 보면
같은 로드로도 여러 루어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태클 밸런스까지 맞추면
캐스팅도 루어 움직임도 훨씬 편해집니다.

균형 잡힌 태클을 들고 자기 머릿속의 낚시를
그대로 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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