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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을 대충 조여 놓고 낚시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파이팅 중에 라인이 가이드에서 먼저 터집니다.
배스가 달려 나갈 때 드랙이 제때 안 나와 놓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큰 배스일수록 한 번에 벌어집니다.
라인 강도를 기준으로 드랙 값을 정하고
파이팅 때 지킬 동작을 짚어 두면 크게 달라집니다.
스피닝 태클을 처음 쓰는 낚시인이 특히 자주 겪습니다.
드랙 값 하나가 하루 낚시의 승부를 가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스피닝릴 드랙 설정과
파이팅, 라인 관리에 집중합니다.
배스 낚시에서 스피닝 태클을 쓰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더 가벼운 루어를 던지려고 쓰기도 하고
조금 더 멀리 던지고 싶어서 쓰기도 합니다.
가는 라인에 작은 루어를 쓰는 피네스 스타일로
경계심 많은 배스에게 승부를 걸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피닝릴에는 군더더기 없는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그 기능을 제대로 뽑아 쓰려면
드랙 설정부터 정확히 알아 두는 게 먼저입니다.
설정만 제대로 해 두면 파이팅 때 손이 훨씬 편해집니다.
드랙은 스풀에 감긴 라인 강도의 20%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게 맞추는 게 출발점입니다.
10파운드(약 4.5kg) 라인이 감겨 있다면 드랙은 2파운드(약 0.9kg)입니다.
베이트릴 기준보다 5%쯤 낮은 값입니다.
값은 스프링 저울에 라인을 걸어 당겨서 맞춥니다.
다만 앞쪽으로 당겨서 재지는 않습니다.
스풀에 직접 힘이 걸리게 당겨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값을 읽어 보세요.
저울 바늘이 올라가다 드랙이 나가는 순간 2파운드로 읽히면 설정이 끝납니다.
라인 롤러에서 90도 꺾이면서 저항이 생기는 게 하나입니다.
스피닝은 가이드가 로드 아래쪽에 있어서 라인이 로드에 쓸리진 않지만
가이드 자체에 저항이 생깁니다.
배스가 갑자기 확 끌면 첫 저항이 릴에 닿기 전에 가이드에서 나옵니다.
드랙이 일하기도 전에 라인이 터질 수 있어서
드랙을 한계까지 올려 두지 않습니다.
라인에 흠집이 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약한 곳에 하중이 몰리면 거기서 끊어집니다.
배스가 물속 커버를 돌아 들어가면 라인이 어딘가에 닿습니다.
이때 하중을 더 얹으면 닿은 자리에서 쓸려 끊깁니다.
스풀이 야위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스풀에 가득 감긴 라인은 던질 때마다 풀려 나가며 직경이 가늘어집니다.
가장 굵을 때 잰 드랙 값은 스풀이 가늘어질수록 점점 올라갑니다.
라인 한계에 가깝게 잡아 두면 이 값이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배스가 확 달려 나갈 때 드랙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이때입니다.
배스가 힘이 넘칠 때 반대 방향으로 180도 달려 나가면
라인 압력도 배스가 당기는 힘도 최대가 됩니다.
이럴 때 로드를 한껏 세워 버티면 트러블이 나기 쉽습니다.
로드를 너무 휘게 하면 배스가 순간 방향을 바꿨을 때 대응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순간에는 로드를 45도쯤에서 멈추세요.
배스가 크면 드랙이 나가기 시작합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기다려 주면 됩니다.
옆으로 달리거나 힘이 빠져 멈추면
그때부터 힘을 더 얹어 끌어 와도 됩니다.
힘이 빠진 배스라면 로드를 더 눕혀 끌어도 괜찮습니다.
달릴 때는 기다립니다.
방향을 바꾸면 끌어 옵니다.
드랙이 나가는 배스를 앞에 두고
안 따라온다 싶어 핸들을 돌리는 분이 많습니다.
이때 배스는 한 뼘도 다가오지 않습니다.
베일만 스풀 둘레를 헛돌며 라인에 꼬임을 넣습니다.
꼬임이 쌓이면 다음 캐스팅에서 라인이 가이드에 감겨 터지기 쉽습니다.
배스가 커버로 들어가려 해서 당장 막아야 할 때만 다릅니다.
그때도 드랙을 조이는 건 답이 아닙니다.
드랙이 길게 나갔다면 라인에는 꼬임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대로 쓰면 트러블이 잦아서
랜딩이 끝나면 꼬임을 모두 빼 주는 편이 좋습니다.
보트를 천천히 움직이며(아이들링) 라인을 풀어 줍니다.
평소 던지는 거리가 30m쯤이면 그 두 배인 60m쯤을 풉니다.
그다음 릴 앞에서 엄지와 검지로 라인을 집은 채 감아 들입니다.
꼬임은 손가락 앞쪽에 몰리고 릴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라인 끝이 손가락을 빠져나올 때까지 두세 번 해 주면
꼬임이 거의 없어집니다.
꼬임이 빠지면 라인을 가까이 가져가도 빙글빙글 말리지 않습니다.
로드에 릴을 달고 라인을 꿸 때 드랙을 푼 채 줄을 빼며 통과시키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이렇게 빼면 라인에 꼬임이 들어가 빙글빙글 말리기 시작합니다.
라인을 꿸 때는 베일을 열어 줄이 자유롭게 풀리게 해 두고 통과시키세요.
릴에 라인을 감을 때도 베이트릴 감듯 하면 안 됩니다.
스피닝릴은 앞에서 들어온 라인을 90도 꺾어 스풀에 감는 구조입니다.
한 번도 쓰지 않은 라인에도 꼬임이 들어갑니다.
스풀 앞에서 엄지와 검지로 라인을 눌러 잡고 천천히 감으세요.
드랙은 조인 채로 두는 게 좋지 않습니다.
쓰지 않을 때는 풀어 두어야 드랙 성능이 오래 갑니다.
커버가 많은 자리와 탁 트인 자리에서는 파이팅이 다릅니다.
탁 트인 자리에서는 로드를 45도에서 멈추고
드랙이 나가게 두세요.
커버가 코앞이라면 드랙은 그대로 두고
손으로 스풀을 감싸 눌러 막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드랙 값은 라인 강도의 20%에서 시작합니다.
스풀이 가늘어질 때마다 값이 올라간다는 점만 기억해 두면
라인이 터지는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
큰 배스가 드랙을 우는 소리는 낚시에서 가장 반가운 순간입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평소에 설정과 관리를 미리 해 두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