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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구에서 농어 반응이 없으면
루어 색부터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히는 쪽은 색보다 자리와 루어의 짝이 안 맞는 경우입니다.
수면이 들끓는데 가라앉는 루어를 넣거나,
흐름이 느린 명암에 빠르게 감아 버리는 식입니다.
그러면 농어는 따라오다 돌아섭니다.
어느 자리에 어떤 루어를 어떤 속도로 넣을지
기준부터 세워 두면 헛던짐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 기준은 수면, 명암 경계, 스트럭처 안쪽, 이렇게 자리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 글은 가을 하구 농어 루어 네 종류의 쓰임새와 속도 조절에 집중합니다.
강에서 베이트피쉬가 수면 위로 웅성거릴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던질지 망설여지면 40g짜리 웨이크 미노우를 먼저 넣어 보세요.
무게가 있어서 농어용 스피닝 장비로도 잘 던져집니다.
몸속에서 움직이는 웨이트 덕에 비거리도 꽤 나오는 편입니다.
이 웨이트는 감는 속도에 따라 자리를 옮겨 액션이 달라집니다.
기본은 던져 놓고 천천히 일정하게 감는 것입니다.
수면에 물살 자국이 길게 끌리는 속도라면
루어가 표층을 느리게 흔들며 농어를 부릅니다.
보이는 자리에서는 그 자국을 지켜보다가
수면이 확 갈라지며 농어가 물고 나오는 장면을 만납니다.
반응이 없으면 속도를 조금 올려 보세요.
물살 자국이 사라지고 수면 바로 아래에서 흔들리는 동작으로 바뀝니다.
수면과 수면 아래를 속도만 바꿔 가르는 루어입니다.
흐름이 빠른 곳에서는 천천히 감아야 합니다.
흐름을 거슬러 올릴 때는 어느 정도 빨리 감아도 됩니다.
느린 감기부터 중간 속도까지 두루 받아 주는 루어입니다.
색은 베이트피쉬가 들어온 날엔 흰색 계열이 손에 자주 갑니다.
평소에는 숭어를 닮은 내추럴 색이 편합니다.
조인트 베이트는 쉽게 말해 몸통이 마디로 이어져 흔들리며 헤엄치는 루어입니다.
2온스(약 56g)급이라 스피닝 장비로 겨우 던질 무게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다른 조인트 루어보다 1.5배쯤 더 날아갑니다.
마디가 움직이는 폭이 좁아서 공중에서 접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빙글 돌며 떨어지는 일도 적어 곧게 나갑니다.
립은 떼고 씁니다.
립이 달려 있으면 물을 받아 몸을 크게 흔들며 날뜁니다.
립을 떼고 감으면 롤링이 한결 얌전하고 길게 흐릅니다.
하구와 갯벌 앞에서 새끼 물고기 떼가 수면에서 들끓을 때 던지면
조과가 꽤 나오는 쓰임입니다.
멀리 날아가고 얌전하게 움직이니 다른 조인트와 나눠 던지기 좋습니다.
후미에 훅이 셋 달리고 뒤가 무거운 모델은 피하세요.
립을 떼고 감으면 수면을 가르고 튀어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앞쪽이 살짝 숙여지는 자세의 모델에서 립을 떼야
수면 아래 20~30cm쯤 안정적으로 잠깁니다.
천천히 감아도 되고, 빠르게 감아 롤링으로 번쩍임을 내도 됩니다.
명암 경계는 불빛이 닿는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만나는 선을 말합니다.
드리프트란 루어를 감지 않고 흐름에 실어 흘려보내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합친 자리에서 립 달린 조인트가 힘을 씁니다.
던진 뒤 처음에만 물을 한 번 물려 줍니다.
그다음에는 립에 물이 부딪히는 감촉만 느낄 만큼 아주 느리게 감습니다.
그러면 조인트가 비틀비틀 요염하게 헤엄칩니다.
약해진 베이트피쉬가 명암으로 떠내려가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립이 흐름을 받아 주니 유속이 약한 하천에서도 명암을 흘릴 수 있습니다.
흐름이 빠른 곳이라면 줄을 거두는 정도만 감아도 충분합니다.
루어가 명암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덜컥 하고 입질이 옵니다.
이 루어는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폭이 좁습니다.
먹이를 노리는 농어에게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높이가 있어서 흐름이나 감는 속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옆면의 번쩍임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주 천천히 넣고 속도 변화로만 어필해 보세요.
소프트 베이트는 42g짜리 슬로 싱킹 타입입니다.
몸이 먹이처럼 말랑해서 농어가 위화감 없이 물고 늘어집니다.
훅 구조가 독특합니다.
배 쪽 단단한 홈에 훅 하나를 끼워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천천히 감거나 동작을 줄 때 훅이 덜렁거리지 않습니다.
스키핑을 해도 훅이 빠지지 않습니다.
물고기가 걸리면 훅이 풀려 자유로워지고 스위벨이 돌아갑니다.
싱글훅 하나인데도 잘 빠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스키핑은 루어를 수면 위로 미끄러뜨리듯 던지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하드 플러그로는 어렵지만 이 루어는 요령만 잡으면 쉽습니다.
수면과 나란히 낮게 던지면 되고, 발판이 낮은 곳에서만 됩니다.
이렇게 던지면 교각 아래나 어두운 운하 안쪽까지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감으면 물고기가 헤엄치듯 움직입니다.
도중에 빠르게 한 번 쭉 감거나 로드를 쳐올려 보세요.
몸이 배를 위로 향한 채 빙글 돌며 명멸 효과가 납니다.
밤 명암에서 하드 플러그에 반응이 없을 때 시험 삼아 넣어 보면
경계선에서 덥석 무는 일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소재라 5년 넘게 써서 너덜해져도 잘 찢어지지 않을 만큼 질깁니다.
한 덩어리 몸이라 교각 쪽으로 바짝 던져도 엉키는 일이 적습니다.
겁먹지 말고 안쪽까지 밀어 넣어 보세요.
네 루어는 장비를 따로 갖출 필요가 없습니다.
로드는 미디엄 파워 이상, 가능하면 미디엄헤비급 스피닝이 마음 편합니다.
40~56g짜리를 던지는 일이 많아서 가벼운 로드는 휘청거립니다.
라인은 PE 1.2~1.5호에 리더 30파운드(약 13.5kg) 전후를 씁니다.
교각이나 돌 사이를 노릴 때는 리더가 이보다 약하면 불안합니다.
수면이 들끓는 자리에서는 웨이크 미노우로 시작하세요.
갯벌이나 하구 입구처럼 넓은 곳에서는 립을 뗀 조인트로 멀리 던지면 됩니다.
흐름이 느린 하천의 명암은 립 달린 조인트를 천천히 흘립니다.
교각과 어두운 운하 안쪽은 소프트 베이트를 낮게 밀어 넣습니다.
같은 하구라도 흐름이 빠르면 속도를 줄이고,
흐름을 거슬러 올릴 때는 조금 빨리 감아도 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부터 확인하고 방생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