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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쇼크리더, 같은 7lb라도 탄력 센 리더에 끌려가는 가벼운 플러그

볼락 쇼크리더, 같은 7lb라도 탄력 센 리더에 끌려가는 가벼운 플러그

볼락 루어용 쇼크리더를 고를 때
포장에 적힌 강도만 보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7lb(약 3.2kg)라도 성격은 제각각입니다.
뻣뻣한 리더를 가벼운 플러그에 이으면
루어가 리더 탄력에 끌려가고, 매듭도 덜 물립니다.
방파제 지형과 루어 무게를 놓고
어떤 리더가 맞는지 판단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여기에 굴 껍데기와 테트라포드가 있는 자리라면
강도도 놓칠 수 없습니다.
유연함과 강도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볼락 쇼크리더 고르기와
노네임 노트 묶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방파제 모서리에서
리더가 먼저 상하는 자리


볼락은 걸린 뒤 옆으로 달리기도 하고
아래로 파고들기도 합니다.
방파제가 꺾이는 모서리에서 이렇게 움직이면
라인이 모서리를 살짝 감듯이 돌아 나갑니다.

문제는 모서리 벽에 붙은 굴 껍데기입니다.
라인이 그 위를 지나가면
날카로운 껍데기에 쓸려 한 번에 끊어지기도 합니다.
합사 원줄은 쓸림에 약해서,
이런 자리에서는 앞에 이은 쇼크리더가 대신 버텨 줘야 합니다.

쇼크리더는 쉽게 말해
합사 끝에 따로 이어서
쓸림과 충격을 먼저 받아 주는 줄입니다.
루어와 로드를 잇는 건 결국 가는 줄 한 가닥뿐입니다.
그 줄에서 상처를 떠안고 일하는 곳이 바로 이 리더입니다.


2. 테트라포드로 파고들 때
1.5호 7lb가 버티는 힘


테트라포드와 바위가 섞인 방파제에서
볼락이 한쪽으로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리더가 어딘가에 갈리는 감각이
손까지 그대로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 리더가 약하면 그 자리에서 터져 버립니다.

그렇다고 리더를 무작정 굵게 쓰면
가벼운 루어의 움직임이 죽습니다.
이런 자리에는 가늘면서도
강도가 높은 리더가 맞습니다.

시가 프리미엄 맥스(Seaguar Premium Max)는
1.5호에 7lb 표기입니다.
가는 호수에서 강도를 끌어올린
플로로카본 리더로 분류됩니다.
흔히 보는 플로로 리더는 1.5호면
6lb(약 2.7kg) 안팎인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굵기에서 한 단계 더 버티는 셈입니다.


3. 가벼운 볼락 플러그가
리더에 끌려가는 이유


볼락 루어는 다루는 루어가 유난히 가볍습니다.
플러그만 해도 1.5g, 2.5g짜리가 흔하고
5g이면 무거운 편에 듭니다.

루어가 무거우면
리더가 조금 뻣뻣해도 루어 무게가 균형을 잡아 줍니다.
반대로 루어가 가벼우면
리더의 탄력에 루어가 끌려가는 일이 훨씬 잦아집니다.
리더가 펴지려는 힘이 루어 머리를 당기다 보니
루어가 제 움직임을 못 냅니다.

가벼운 볼락 플러그일수록
리더 탄력에 움직임이 끌려가기 쉽습니다.
농어 플러그 낚시에서 유연한 리더를 찾는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보면 됩니다.
루어가 5g 아래로 내려가면
리더의 부드러움부터 손으로 확인해 보세요.


4. 당겨서 버티는 리더와
부드럽게 감기는 리더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시가 그랜드 맥스(Seaguar Grand Max)는 성격이 다릅니다.
당겨서 버티는 직선 강도만 놓고 보면
이 리더를 앞서는 플로로 리더를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1.75호 7lb 제품을 손에 쥐어 보면
허리가 강하고 탄력이 꽤 셉니다.
강하긴 강한데 튕겨 나가려는 힘이 남아 있습니다.
반면 프리미엄 맥스는 휘어지는 느낌이 부드럽고
표면도 매끄럽습니다.

그러니 프리미엄 맥스를
그랜드 맥스의 값싼 하위 제품으로 보면 곤란합니다.
단순 강도 경쟁 대신 루어 움직임과
쓰는 편안함 쪽으로 방향을 튼 리더입니다.

굵기로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그랜드 맥스는 1.75호로 7lb를 내고,
프리미엄 맥스는 그보다 가는 1.5호로 같은 7lb를 냅니다.

그랜드 맥스는 당기는 힘에서 앞섭니다.
프리미엄 맥스는 손에 감기는 부드러움에서 앞섭니다.


5. 유연한 리더일수록
매듭이 잘 물립니다


리더가 유연하면 마찰계 매듭이 잘 물립니다.
마찰계 매듭은 합사를 리더에 여러 번 감아서
그 마찰로 붙잡아 두는 매듭을 말합니다.

너무 뻣뻣한 리더는 합사가 파고들 틈이 적습니다.
그러면 단단히 묶였다고 생각해도
당기는 순간 매듭째 빠져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유연한 리더는 합사와 닿는 면에 마찰이 잘 걸려서
빠질 걱정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보통 리더로도 매듭이 자주 빠지는 건 아니지만,
한 번 더 덜 빠지는 쪽이라는 점은 분명한 이점입니다.

실제로 만져 보면
그동안 쓰던 리더와 차이가 바로 느껴질 만큼 매끄럽습니다.
스풀에 라인 고정 밴드가 달린 점도 쓸모가 있습니다.
밴드가 없는 스풀은 가방 속에서 끝이 풀려
줄이 엉키는 일이 잦습니다.
30m 감긴 제품이라 한 번에 1m 정도씩 잘라 쓰면
한 달 안팎은 넉넉히 갑니다.


6. 볼락 쇼크리더
노네임 노트 묶는 순서


노네임 노트는 리더에 8자 매듭을 먼저 만들고
그 고리에 합사를 감아 붙이는 마찰계 매듭을 말합니다.
순서가 단순해서 외우기 쉽고,
이 매듭으로 묶어 보면 합사가 빠지거나
매듭에서 끊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리더 끝을 너무 짧지 않게 남기고 고리를 만든 뒤
두 번 꼬아 8자 매듭을 만듭니다.
이때 끝까지 조이지 말고 고리를 남겨 두세요.
합사는 리더 끝줄이 고리 위로 나왔는지 아래로 나왔는지 보고
같은 쪽에서 고리로 넣습니다.

합사를 리더에 8번 감고
같은 방향으로 다시 8번 감아 돌아옵니다.
감는 힘은 나중에 조이니 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합사 끝은 리더가 고리를 지나간 길을 따라 반대로 빼냅니다.

조일 때는 리더 쪽 8자 매듭을 먼저 조이고,
합사에 물을 살짝 묻혀 감은 부분을 조입니다.
굵은 줄은 잘 안 조여지지만
가는 합사는 적당히만 조여도 충분합니다.
원줄과 리더를 잡고 한 번 더 당겨 고정합니다.

끝 처리는 하프 히치를 한 번 걸고,
조이지 않은 채 한 번 더 걸어 리더와 함께 조입니다.
리더 끝줄을 자른 뒤 합사 끝으로 하프 히치를 두 번 더 걸면 끝납니다.
매듭이 조금 커 보여도 가는 리더라면 크게 티 나지 않습니다.
몇 번 묶어 보면 손이 금방 익어서 현장에서도 빨리 묶을 수 있습니다.



굴 껍데기 많은 모서리일수록
리더 성격이 먼저입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는
모서리 벽에 굴 껍데기가 붙어 있고 테트라포드가 깔린 곳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가늘어도 강도가 높은 리더를 먼저 고르세요.
볼락이 파고들다 리더가 갈리는 감각이 오면
다음 캐스팅 전에 리더 끝을 손가락으로 훑어 보세요.

반대로 바닥이 깨끗하고 걸릴 것이 적은 자리라면
강도보다 루어 움직임 쪽에 무게를 두셔도 됩니다.
1.5g 안팎 플러그를 주로 던진다면
뻣뻣한 리더보다 유연한 리더가 루어를 덜 붙잡습니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지는 볼락 시즌에는
자리를 옮길 때마다 리더부터 점검해 두는 게 편합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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