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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반 바퀴 감고 오래 멈추는 볼락 포퍼, 스테이에서 받는 수면 입질

핸들 반 바퀴 감고 오래 멈추는 볼락 포퍼, 스테이에서 받는 수면 입질

야간 방파제에서 볼락 포퍼를 던지면
발 앞까지 쉬지 않고 계속 끌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면 볼락이 루어를 따라와도
물고 들어갈 틈이 없고,
몇 번 만에 그 자리 볼락이 소리에 익숙해져 버립니다.
그래서 언제 소리를 내고 언제 멈출지,
그 기준을 자리별로 잡아 두는 게 먼저입니다.

볼락이 밤에 떠오르는 자리와
포퍼가 날아가 흘러오는 길을 함께 보면
멈출 곳이 저절로 보입니다.

이 글은 야간 볼락 포퍼의 포핑과 스테이,
그리고 볼락이 머무는 자리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낮에는 벽에 붙고
밤에는 수면으로 오르는 볼락


해가 떠 있는 동안 볼락은
조금 깊은 층이나 장애물 그늘에 숨어 지냅니다.
방파제 벽에 바짝 붙어
위쪽만 가만히 올려다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활성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볼락이 수면 바로 아래까지 올라와
장애물 주변을 천천히 떠다니면서
수면에 뜬 작은 먹이와 잔챙이 베이트피쉬를
위로 솟구쳐 낚아챕니다.

현장에서 보면 어두운 수면 여기저기서
물방울이 튀는 소리가 들리는 날이 있습니다.
그 소리가 들린다면 볼락이 표층을 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밤에는 바닥보다 수면부터 노려 보세요.


2. 작은 물소리에
볼락 활성이 오르는 이유


볼락은 의외로 단순한 면이 있는 물고기입니다.
표층에서 먹이 사냥이 한창일 때
비슷한 물소리만 들려도 반응이 확 달라집니다.

비가 조금 뿌려 수면이 술렁이거나
뭔가 하나가 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볼락은 그걸 동료가 먹이를 먹는 소리로 착각합니다.
그러면 주변 볼락의 활성이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볼락 포퍼는 쉽게 말해 컵 모양 입으로 물을 튀겨
이 먹이 사냥 소리를 흉내 내는 수면용 루어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움직임보다
그럴듯한 소리 한 번이 더 중요합니다.
소리를 냈다면 그다음은 볼락이 다가올 시간을 주는 일입니다.


3. 로드 대신 핸들
반 바퀴로 내는 포핑


보통 포퍼는 로드를 짧게 쳐서
물보라를 튀기거나,
팁을 잘게 흔들어 좌우로 머리를 트는
지그재그 액션으로 씁니다.
문제는 불빛 하나 없는 밤입니다.
낮이라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밤에는 루어가 제대로 움직이는지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야간용으로 만든 소형 포퍼는
이 문제를 로드가 아니라 릴로 풉니다.
로드를 내린 상태에서 핸들을 반 바퀴,
많아야 한 바퀴만 짧게 감아 줍니다.
라인이 팽팽해지는 순간 컵이 물을 때리면서
포핑 소리와 물보라가 넓게 퍼집니다.

로드를 흔들면 밤에는 루어가 어디서 뭘 하는지 놓칩니다.
핸들만 감으면 매번 같은 소리가 납니다.


4. 스테이를 길게 줄수록
입질이 붙습니다


멀리 던져 놓고 핸들을 반 바퀴 감은 뒤
그대로 두고 있으면,
포퍼가 있을 법한 자리에서 수면이 짧게 터집니다.
볼락이 솟구쳐 물고 들어가는 순간이고,
곧바로 손에 묵직한 입질이 옵니다.
이때 가볍게 챔질하면 드랙이 풀리면서
파이팅이 시작됩니다.

스테이는 루어를 움직인 뒤
그대로 멈춰 두는 동작을 말합니다.
소리를 낸 다음 이 멈춤을 충분히 줘야
볼락이 다가와 물 시간이 생깁니다.
라인을 살짝 늦춘 채 떠 있는 미노우를
조류에 흘려 주는 낚시에 볼락이 잘 반응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발 앞까지 쉬지 않고 포핑만 이어가면 멈춤이 사라집니다.
한 번 울리고 길게 흘려 주는 리듬부터 지켜 보세요.


5. 꼬리 쪽 무게중심이
탐색 거리를 늘립니다


이 포퍼는 길이 35mm, 무게 3.5g의
아주 작은 수면용 루어입니다.
무게중심이 꼬리 쪽에 고정돼 있어서
물에 뜨면 꼬리가 살짝 처진 자세가 됩니다.
던질 때도 무거운 꼬리가 앞장서 날아가니
몸통이 흔들리지 않고 곧게 뻗어 나갑니다.

막상 던져 보면 크기에 비해
놀랄 만큼 멀리 날아갑니다.
비거리가 길수록 발 앞까지 오는 길에서
소리 내고 멈추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그 횟수만큼 볼락이 물어 줄 기회도 많아집니다.

컵 안쪽에는 빛을 머금는 축광 도료가 칠해져 있습니다.
멀리 있을 때는 잘 안 보이지만,
가까이 오면 어디쯤 왔는지 어둠 속에서도 보입니다.
실제로 밤에 포퍼를 써 보면
루어 위치를 놓치는 일이 꽤 많아서 이 차이가 큽니다.
기본으로 달린 빨간 바늘은 16번입니다.
뜨는 자세가 무너지지 않게
여분도 16번, 커도 14번까지만 챙겨 두세요.


6. 포퍼에 반응이 끊길 때
수심층을 바꾸는 순서


포퍼는 물소리로 강하게 부르는 루어라서
한 자리에서 계속 던지면 볼락이 금방 눈치챕니다.
게다가 볼락은 머무는 층과
먹이를 먹는 층이 수시로 바뀝니다.

바닥에서만 무는 날이 있고,
중층에서만 무는 날도 있습니다.
수면이 아니면 안 무는 날과
수면 바로 아래가 아니면 안 무는 날도 갈립니다.
그래서 포퍼로 안 될 때는 루어를 바꿔야 합니다.

수면 바로 아래를 노릴 때는 플로팅 미노우가 편합니다.
몇 바퀴 감아 30cm쯤 가라앉힌 뒤 띄워 흘리고,
다시 감는 식으로 쓰면 됩니다.
그보다 아래층을 보거나 계속 감아 올 때는
싱킹 미노우나 마이크로 지그로 넘어갑니다.
볼락 포퍼는 수면에서 물 튀는 소리가 날 때
가장 먼저 던져 볼 루어입니다.

포퍼로 수면을 울린 뒤 미노우를 이어 넣으면
같은 자리를 두 번 노릴 수 있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멈추는 곳부터 다시 정하세요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에서 볼락 포퍼를 쓸 때는
먼저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봅니다.
수중 장애물이나 벽 모서리 근처라면
그 위를 지나기 전에 한 번 울리고
장애물 바로 위에서 길게 멈추는 게 좋습니다.

트인 곳에서 수면 반응이 없으면
포퍼를 발 앞 방파제 벽까지 끝까지 흘려 오세요.
낮에 벽에 붙어 있던 볼락이
벽을 따라 떠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가 볼락 시즌이니
이제 막 방파제 밤낚시를 준비할 때입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녀석은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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