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베이트피네스 릴 스풀을 바꿀 때
무게부터 보고 가벼운 쪽만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폭이 넓고 홈이 깊은 스풀은 가벼워도
초반 반응이 굼떠서 3g 아래 루어가 잘 안 나갑니다.
그래서 스풀 무게보다 홈 깊이와 폭을 먼저 보고,
루어 무게별로 브레이크를 어디에 둘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WK1000의 쉘로우 스풀 교체와 기어비 변경,
루어 무게별 브레이크 단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WK1000은 값에 비해 쓸 만한 베이트피네스 릴이지만,
스풀 지름이 37mm에 폭이 넓고
피네스용치고는 홈이 깊습니다.
그러다 보니 캐스팅 초반 반응이 한 박자 늦습니다.
쉘로우 스풀은 쉽게 말해
라인 감는 홈을 얕게 만든 스풀입니다.
폭 넓은 와이드 스풀이 초반 속도를 못 내는 릴이라면
홈 깊이부터 바꿔 보는 게 순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계열 릴에 맞는
쉘로우 스풀을 끼워 반응을 끌어올립니다.
저울에 올려 보면 기존 스풀은
라인을 감은 채로 12g입니다.
새로 끼울 쉘로우 스풀은 19g으로,
오히려 7g이 더 나갑니다.
스풀이 무거워지면 관성도 커집니다.
관성이란 한 번 돌기 시작한 스풀이
계속 돌려고 하는 성질을 말합니다.
무게만 보면 반응이 더 늦어져야 맞습니다.
다만 홈이 얕으면 라인이 풀려 나가는 효율이 달라집니다.
이 조합은 계산보다
직접 던져 봐야 답이 나오는 쪽입니다.
손으로 돌려 보면 브레이크 최소에서는 스풀이 잘 돌고,
최대에서는 브레이크가 확실히 걸립니다.
스풀을 바꾸는 김에
다른 릴의 드라이브 기어와 피니언 기어를 옮겨 달아
기어비를 6.3:1에서 7.2:1로 올립니다.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는
73cm에서 83cm로 늘어납니다.
감는 속도는 분명히 빨라집니다.
문제는 옮겨 단 기어의 정밀도입니다.
감을 때 기어 소리가 커지고,
예전 기어보다 거친 느낌이 손에 남습니다.
소리가 거슬리면 원래 기어로 되돌리고,
신경 쓰이지 않으면 그대로 써도 캐스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강 연안에서 맞바람을 안고
7g 루어를 10단계 중 5단계로 던져 보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건 직진성입니다.
루어가 흔들림 없이 곧게 뻗어 나갑니다.
바람을 안고 던져도 반응이 굼뜨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존 스풀보다 라인이 끝까지 잘 뻗습니다.
무거워진 스풀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얕은 홈 덕분에 라인이 더 시원하게 풀리는 셈입니다.
라인은 합사 0.8호를 50m쯤 감고
쇼크 리더로 플로로카본 8파운드(약 2호)를 묶은 구성입니다.
피네스 로드에는 이 정도 굵기로 시작해 보세요.
5g 루어로 바꿀 때는
브레이크를 한 칸 올려 6단계에 둡니다.
기존 스풀에서는 4단계 안팎으로 던지던 무게입니다.
스풀 반응이 빨라진 만큼
브레이크를 올려야 오히려 던지기가 편합니다.
가볍게 휘두르기만 해도 5g이 꽤 멀리 나갑니다.
3g 마이크로 스피너도 6단계 그대로 던질 수 있습니다.
다만 와이드 스풀이라는 점은 그대로라서,
던지는 타이밍을 조금만 놓쳐도 궤적이 흐트러집니다.
3g에서는 타이밍에 신경 쓰며 던져 보세요.
로드를 부드러운 계류 로드로 바꾸고
2.6g 루어를 7단계로 던지면
루어가 꽤 곧게 날아갑니다.
다만 비행 후반에 살짝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와이드 스풀이 초반에 속도를 못 내던 걸
쉘로우 스풀이 메워 주는 정도로 보면 됩니다.
1.6g 스푼도 같은 7단계에서 캐스팅이 됩니다.
기존 스풀보다 거리가 더 나오지만,
여전히 타이밍을 맞춰 던져야 합니다.
로드 휨새를 끝까지 써 주면
1.6g도 곧게 날아갑니다.
1g 스푼은 브레이크를 8단계로 올려 던져 봅니다.
첫 캐스팅에서 라인이 한 번 뜨지만,
캐스팅 자체는 됩니다.
문제는 루어를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름 37mm 와이드 스풀로는
1g을 곧게 보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조합의 실사용 하한은 1.6g으로 잡는 게 맞습니다.
1.6g까지는 원하는 자리로 날아갑니다.
1g부터는 날아가기만 할 뿐 자리를 고를 수 없습니다.
저수지나 강처럼 연안이 넓게 트인 자리에서
3~7g 루어로 거리를 낼 때는
피네스 로드에 5~6단계 조합이 편합니다.
맞바람이 불어도 쉘로우 스풀이라면
브레이크를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강원 계류처럼
2g 안팎 스푼과 미노우를 주로 쓰는 곳에서는
릴 세팅보다 로드를 계류용으로 바꾸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다음 브레이크를 7단계에 두고
타이밍을 맞춰 던지면 1.6g까지는 충분히 노릴 수 있습니다.
1g은 이 스풀 지름으로는 아직 무리입니다.
계류에 들고 갈 루어 상자는
1.6g 이상 위주로 꾸려 두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