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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피네스 릴을 고를 때
스풀 지름이 크면 가벼운 루어는 안 된다고 단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미리 선을 그으면
쓸 수 있는 루어 범위를 스스로 좁히게 됩니다.
34mm 스풀 릴이 실제로 어디까지 던지는지를 기준으로
루어 무게별 브레이크 단계를 짚어 봅니다.
강가 연안에서 7g부터 1g까지,
루어 모양을 바꿔 가며 던진 반응이 바탕입니다.
이 글은 레드폭스 베이트피네스 릴의 루어 무게별 한계와
피칭 브레이크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레드폭스(Red Fox)를 분해해 보면
스풀, 사이드컵, 메인 샤프트 위아래,
메카니컬 브레이크 받침, 피니언 기어 받침,
웜 샤프트까지 베어링이 꼼꼼히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핸들 노브 4개와 롤러 베어링을 더해 11+1입니다.
문제는 핸들 노브가 압착식이라는 점입니다.
카탈로그에는 노브에 베어링 4개라고 적혀 있지만
열 수가 없어서 실제로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고,
교체도 안 됩니다.
그래서 핸들을 통째로 바꿔 끼워야
비로소 확실한 11+1이 됩니다.
사이드컵, 스풀, 피니언 기어,
메카니컬 브레이크 쪽 베어링에
글리치 오일(Glitch Oil)을 넣어 둘 수 있습니다.
베어링 회전에 저항이 조금 붙으면서
브레이크가 억지로 한 단계 세지는 효과가 납니다.
브레이크 5와 최소에서 스풀을 손으로 돌려 보면,
특히 최소에서 회전이 확실히 눌려 있습니다.
이 릴은 FTB 방식 브레이크인데도
제동이 꽤 확실하게 걸립니다.
다만 다이얼은 오일을 넣어도 여전히 뻑뻑합니다.
현장에서 단계를 자주 바꿀 생각이라면
이 부분은 미리 감안해 두세요.
이 릴의 스풀은 지름 34mm, 폭 25mm입니다.
지름 30mm, 폭 22mm 스풀을 쓰는 베이트피네스 릴과 비교하면
한 치수 큰 편입니다.
스풀이 크면 처음 돌기 시작할 때 힘이 더 듭니다.
그래서 3g 아래 가벼운 루어에서는
초반에 튀어 나가는 속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1g 스푼을 던져 보면 30mm 스풀 쪽이
방향 잡기도 거리도 한결 수월합니다.
반대로 3g에서 10g 사이에서는
이 릴의 반응이 오히려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가볍고 다루기 쉬운 쪽은 30mm 스풀이 앞서지만,
베이트피네스 반응은 이 릴이 앞섭니다.
7g 스피너베이트를 브레이크 4로 던지면
아무 문제 없이 날아갑니다.
3으로 내려도 써밍을 조금 곁들이면
충분히 캐스팅이 됩니다.
2.5g 스푼은 무게가 가볍지만
공기 저항이 작아서 생각보다 잘 날아갑니다.
이 정도 루어라면 4보다 더 내려도
캐스팅에 문제가 없습니다.
같은 가벼운 쪽이라도 스푼처럼 납작하고 단단한 루어는
브레이크를 덜 걸어도 됩니다.
가벼운 루어일수록 무게보다 모양을 먼저 보세요.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강가에서
공기 저항이 큰 5g 루어를 브레이크 4로 던지면
꽤 버겁습니다.
이보다 브레이크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스피닝으로 던지는 3g 소형 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캐스팅은 되지만 던질 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런 루어는 어느 베이트피네스 릴로 던져도
원래 던지기 어려운 부류입니다.
스푼은 4 아래로 내려도 잘 날아갑니다.
공기 저항이 큰 루어는 4에서도 버겁습니다.
1g 스푼을 브레이크 4로 던지면 캐스팅은 됩니다.
손 놓는 타이밍만 맞추면 곧게 날아가지만,
조금만 어긋나도 루어가 왼쪽으로 휘어 나갑니다.
몇 번 던져 손에 익으면 방향이 잡히고 거리도 늘어납니다.
3.5로 반 단계 내려도 캐스팅은 되지만
써밍을 꽤 세게 넣어야 합니다.
이 무게는 UL 로드가 아니면 버티기 어렵습니다.
1g을 던질 수 있다는 것과
1g을 낚시에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1g은 가능성 확인 정도로 두고,
실제 낚시는 3g 이상에서 하는 게 편합니다.
9g 크랭크베이트로 피칭을 해 보면
브레이크 4에서는 제동이 조금 강합니다.
3으로 내리면 할 만은 하지만
아직 루어가 굼뜨게 나갑니다.
2.5로 내리는 순간
루어가 나가는 속도가 확 빨라집니다.
대신 써밍은 꽤 많이 필요하고,
UL 로드라 피칭 자체는 조금 불편합니다.
클러치 위치가 높은 편이라
피칭 때 엄지가 닿는 자리가 어색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캐스팅과 브레이크 성능으로 충분히 덮이는 단점입니다.
강가처럼 앞이 트인 연안에서는
3g에서 10g 사이 루어를 브레이크 4에 두고 던지면 편합니다.
스푼처럼 공기 저항이 작은 루어라면 더 내려도 되고,
바람을 많이 타는 루어는 4에서 더 내리지 않습니다.
발 앞 수초나 가까운 물가 그늘을
피칭으로 하나씩 짚을 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9g급 루어에 브레이크를 2.5까지 내려야
루어가 원하는 자리에 제때 들어갑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뻑뻑한 다이얼을 돌리기 번거롭다면,
그날 노릴 자리를 먼저 정하고
루어 무게를 그 자리에 맞춰 고르는 쪽이 낫습니다.
1g 루어가 필요한 자리라면 이 릴보다 스피닝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