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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엔 웜이 안 먹힐 줄 알았는데, 수온 5도에서 큰 배스 낸 텍사스리그

찬물엔 웜이 안 먹힐 줄 알았는데, 수온 5도에서 큰 배스 낸 텍사스리그

수온이 떨어지면
지그 하나만 들고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배스가 자갈 곶 위로 올라와 있거나
중층에 떠 있는 날에는
하루 종일 바닥만 긁다가 돌아오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강과 호수, 곶과 중층처럼
배스가 머무는 자리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 자리마다 어떤 루어를 어떻게 나눠 챙기는지
판단 순서를 짚어 드립니다.
큰비 뒤 강 상태를 보고
그날 필드를 고르는 판단도 함께 담았습니다.
찬물 시기에는 필드 선택이 루어 선택만큼 중요합니다.


이 글은 저수온기 배스 루어의
수심층별 선택과 필드별 운영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큰비 뒤 강이 뒤집히면
호수로 자리를 옮기는 이유


큰 기상 전선이 지나가면
하루 새 3인치(약 76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돌풍이 시속 96km 넘게 부는 날도 있습니다.
다음 날 강가에 나가 보면
물가 계단 17칸 가운데 맨 위 칸까지 물이 차 있습니다.

이런 강은 여기서
1.5~1.8m가 더 불어날 수 있습니다.
물이 둑 위 도랑까지 넘치고
서 있던 자리가 통째로 잠기는 수준입니다.
흙탕물로 뒤집힌 강에서는 낚시가 안 됩니다.

이럴 때는 미련 없이 강을 접고
수위 변화가 덜한 호수나 저수지로 갑니다.
강가로 가는 길이 늪지를 지난다면 더 조심하세요.
강물이 불면 늪도 같이 빠르게 차오릅니다.
오래 머물지 말고 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2. 수온 7도 아래에서는
작은 피네스 지그가 먼저입니다


찬물 시기 지그는
3/4온스(약 21g)급 큰 풋볼 지그를 고집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수온이 7도 안팎 아래로 떨어지면 달라집니다.
3~4도까지 내려가는 날이라면
작은 실루엣이 입질을 훨씬 많이 받습니다.

스트라이크킹(Strike King) 피네스 지그
3/8온스(약 10g)가 대표적입니다.
색은 녹갈색 계열의 블루 크로우를 쓰고,
트레일러는 크로우 계열 웜을 답니다.
검정·파랑 조합도 찬물 시기에 많이 쓰는 색입니다.

파워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찬물 지그만큼은 작게 가는 편이 낫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같은 자리에서도
작은 지그 쪽에 입질이 훨씬 자주 들어옵니다.


3. 중층에 뜬 배스에는
2.4m 잠기는 딥 저크베이트


배스가 바닥이 아니라
물 중간에 떠 있는 날이 있습니다.
이때는 8피트(약 2.4m) 넘게 잠기는
딥 저크베이트가 잘 먹힙니다.
물이 아주 차가울수록 얕은 타입보다
깊이 들어가는 타입을 먼저 꺼냅니다.

던진 뒤 저크 두 번, 그리고 멈춤이 기본입니다.
멈추는 시간은 한 번씩 바꿔 가며 반응을 봅니다.
찬물 배스는 루어 앞까지 올라와서
한참을 쳐다보다가 물지 말지 정합니다.
그래서 제자리에 떠 있는 시간이
배스에게 마음먹을 여유를 줍니다.

한 저크베이트를 몇 해 쓰다 보면
도장이 다 벗겨질 만큼 배스를 많이 낸 루어가 생깁니다.
색은 필드마다 잘 먹히는 색이 다르니,
자주 가는 곳에서 통하는 색을 하나 정해 두세요.


4. 립리스 크랭크베이트는
바닥에서 올렸다 내리기


1/2온스(약 14g) 립리스 크랭크베이트는
찬물 시기에 쓰는 법이 여러 가지입니다.
바닥까지 가라앉힌 뒤 아주 천천히 감기도 합니다.
천천히 감다가 한 번씩 강하게 채서
순간적으로 무는 반응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가장 잘 먹히는 건 올렸다 내리기입니다.
바닥까지 떨어뜨린 뒤 로드 끝을 들어
루어를 바닥에서 띄웠다가 다시 가라앉힙니다.
지그를 다루는 것과 거의 같은 동작인데,
움직임이 둔한 배스가 이걸 세게 물고 갑니다.

색은 빨강 계열이 확실히 강합니다.
찬물 시기 후반으로 갈수록
빨강과 주황이 더 잘 먹힙니다.


5. 자갈·바위 곶 1.8m 수심은
크랭크베이트 자리


찬물 시기에도 먹이를 찾는 배스가 있습니다.
이런 배스는 자갈이나 바위가 깔린 곶 위로
6피트(약 1.8m) 안팎 수심까지 올라옵니다.
이 자리를 노릴 때는
1.8~2.4m까지 잠기는 크랭크베이트가 맞습니다.

색은 가재 무늬에 배 쪽이 주황인 것을 고릅니다.
찬물에서는 빨강이나 주황이 들어간 크랭크베이트가
확실히 반응이 좋습니다.
또 하나 볼 것은 루어의 헌팅입니다.
헌팅은 쉽게 말해 크랭크베이트가 똑바로 오지 않고
좌우로 제멋대로 튀면서 오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뒤따라오던 배스가 루어가 갑자기 옆으로 꺾일 때
반사적으로 물어 버립니다.

릴은 기어비 5.6:1의 느린 베이트릴을 씁니다.
느리게 감아도 루어가 충분히 잠기고,
배스에게서 루어를 너무 빨리 빼앗지 않습니다.


6. 흐린 찬물에는
무거운 소형 스피너베이트


찬물 시기 스피너베이트는
몸집은 작아도 3/4온스(약 21g)로 무거운 것을 고릅니다.
무거우면 느리게 감아도
루어가 물속 아래쪽에 머뭅니다.
여기에 5.6:1 느린 릴로 천천히 굴리듯 감으면
배스 떼 사이로 루어가 지나가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특히 차갑고 흐린 물에서 강합니다.
트레일러는 패들테일 웜을 달아 줍니다.
오래된 루어라고 밀어 두지 말고,
물색이 흐린 날엔 꼭 한 번 던져 보세요.


7. 입 닫은 날의 소형 스윔베이트와
강 수계의 텍사스 리그


배스가 입을 완전히 닫은 날에는
3.2인치(약 8cm) 소형 스윔베이트를 꺼냅니다.
1/4온스(약 7g) 지그헤드에 꿰어 씁니다.
배고프지 않은 배스도
눈앞을 지나는 작은 먹잇감은 받아먹습니다.
태클은 6피트 9인치(약 2.06m) 미디엄라이트 스피닝,
원줄은 합사 1호, 리더는 12lb(3호)입니다.

찬물에 웜은 안 먹는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지만,
텍사스 리그 크리처 웜은 늘 챙겨 가야 합니다.
수온 41°F(약 5도)의 물에서
12파운드(약 5.4kg)짜리 배스가 나온 채비이기도 합니다.
지그에 반응이 없다가
크리처 웜으로 바꾸자 입질이 이어지는 날도 많습니다.

강 수계에서는 텍사스 리그가,
호수에서는 지그가 더 자주 먹힙니다.


강·호수·작은 저수지,
필드마다 먼저 꺼낼 루어가 다릅니다

가을이 깊어져 수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면
필드부터 나눠서 생각해 보세요.
수위가 안정된 강이라면 텍사스 리그 크리처 웜이 먼저입니다.
자갈 곶이 있는 호수라면
크랭크베이트와 피네스 지그를 먼저 꺼냅니다.

중층에 반응이 보이는 넓은 댐에서는
딥 저크베이트를 오래 멈추는 쪽으로 풀어 갑니다.
큰비로 강이 불었다면
억지로 강가에 서지 말고 호수로 옮기는 게 안전합니다.

준비한 루어가 모두 안 먹히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을 위해 언더스핀 스윔베이트나
알라바마 채비, 블레이드 베이트를 챙겨 두세요.
한두 개만 태클박스에 있어도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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