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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저수지에 가면
발밑 얕은 쪽부터 부채꼴로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이렇게 하면
배스가 몰려 있는 깊은 쪽 끝을
다 돌아볼 때쯤 해가 집니다.
아래에서는 걸어서 한 바퀴 도는 소형 저수지 기준입니다.
어느 끝, 어느 나무부터 노리는지
판단 순서를 짚어 드립니다.
얼음이 얼었다 녹은 지 며칠 안 된 때라도
기온이 반짝 오른 날은 자리만 맞으면
배스가 생각보다 잘 뭅니다.
큰 배스가 숨어 있는 작은 저수지라면 더 그렇습니다.
이 글은 소형 저수지의 수심 차이와
쓰러진 나무 주변 지그 낚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걸어서 한 바퀴 도는 작은 저수지도
물이 들어오는 윗쪽은 얕고,
둑이 있는 아랫쪽이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깊어 봐야 7피트(약 2.1m) 안팎인 곳이라도
그 차이가 배스에게는 큽니다.
수온이 낮을 때 배스는
조금이라도 깊은 쪽 끝으로 모입니다.
그래서 깊은 쪽 끝에 먼저 서서 던지는 게
헛걸음을 줄이는 길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차이가 확실합니다.
얕은 윗쪽에서는 한참 던져도 입질 한 번 없었습니다.
깊은 쪽 끝에서는 첫 캐스팅에
5파운드(약 2.3kg)가 넘는 배스가 나왔습니다.
2주 가까이 비가 이어진 뒤라면
평소 물이 빠져 있던 저수지도
물가 끝까지 차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평소 서던 자리가
발목까지 물에 잠기기도 합니다.
물색 변화도 같이 봐야 합니다.
평소 흙탕물처럼 탁하던 저수지가 있습니다.
그런 곳도 큰비 뒤에는 짙은 갈색빛을 띠면서
속이 훤히 보일 만큼 맑아지기도 합니다.
물이 불어나면 배스가 머물 수 있는 자리도
물가 쪽으로 넓어집니다.
기온이 21도 안팎까지 오른 날은
며칠 전 얼음이 얼었던 물이라도
배스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날씨는 며칠 못 가고 다시 추워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기회가 보이면
그날 바로 나가 보시는 게 좋습니다.
첫 루어로는 1/2온스(약 14g) 흰색·차트루즈
스피너베이트가 무난합니다.
라인은 15lb(4호 안팎) 코폴리머,
릴은 기어비 5.6:1의 느린 베이트릴입니다.
찬물 시기에는 느린 기어비가 편합니다.
스피너베이트를 물속 아래쪽에 머물게 하고,
배스가 쫓아와 볼 시간을 줄 수 있어서입니다.
기어비가 높은 릴은 같은 속도로 감아도
루어가 쉽게 떠오릅니다.
다만 이날은 깊은 쪽까지 훑어도
스피너베이트에는 한 번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빠르게 넓게 보는 루어가 안 먹힙니다.
그러면 한 자리를 느리게 보는 루어로 바꿀 차례입니다.
스피너베이트를 접고 꺼낸 건
스트라이크킹(Strike King) 피네스 지그입니다.
피네스 지그는 쉽게 말해
몸집을 줄여 작은 실루엣으로 바닥을 더듬는 지그입니다.
색은 녹갈색 계열의 블루 크로우,
트레일러도 같은 색 크로우 웜을 답니다.
여기에 트레일러 다리 끝만
형광 차트루즈 염료에 살짝 담가 둡니다.
이 조합은 찬물 시기 내내
큰 배스를 꾸준히 낸 구성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바닥에 이끼나 물풀이 얼마나 깔렸는지
지그가 먼저 알려 줍니다.
걸리는 느낌이 적으면 그대로 바닥을 끌어도 됩니다.
라인은 20lb(5호) 플루오로카본입니다.
나무 사이에서 걸어도 끌어낼 수 있는 굵기입니다.
한 번 쓰면 트레일러가 금방 너덜너덜해지니
여분을 넉넉히 챙겨 가세요.
깊은 쪽 물가에 쓰러진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 끝으로 지그를 넣고 가지 끝을 넘기는 순간,
배스가 그대로 물고 나왔습니다.
바로 다음 캐스팅에도 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왔습니다.
놓친 녀석까지 합치면
한 나무 끝에서만 입질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나무 끝에서 지그를 한 번 튕겨 떨어뜨리면
그 자리에서 채 가는 입질이 많았습니다.
쓰러진 나무 끝은
잠긴 가지가 끝나고 깊은 물이 시작되는 자리라
찬물 시기 배스가 겹겹이 붙습니다.
나무 속에서 배스가 지그를 채 가는 장면도 보이고,
수면에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무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물가에서 떨어진 먼 자리에서는
큰 배스 한 마리 말고는 입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나무와 물가 가까이에서 나왔습니다.
비버집처럼 나무가 뭉친 덩어리도 같은 자리로 보고,
그 가장자리에 지그를 붙여 보세요.
풋볼 헤드 지그는 머리가 넓적해서
돌밭이나 트인 바닥에서는 잘 넘어갑니다.
그루터기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쓰러진 나무 사이로 넣으면
넓은 머리가 가지 틈에 끼어 버립니다.
나무가 뒤엉킨 자리를 계속 노릴 거라면
헤드 모양부터 바꿔 보세요.
아키형처럼 머리가 좁은 헤드가 낫습니다.
지그를 연달아 잃지 않으려면
헤드부터 바꾸는 게 먼저입니다.
비버집에 첫 캐스팅을 넣었다가
그대로 걸려서 나무 더미를 흔들어 놓는 일도 생깁니다.
그러면 그 자리는 한동안 쉬게 두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모든 저수지에 쓰러진 나무가 있는 건 아닙니다.
나무가 없는 소형 저수지라면
깊은 쪽 끝에서 돌이 깔린 자리나
그루터기가 남은 자리를 먼저 찾아보세요.
그런 자리라면 풋볼 헤드 지그가 오히려 편합니다.
반대로 물가에 나무가 쓰러진 저수지라면
헤드를 좁은 모양으로 바꿔 둡니다.
그다음 나무 끝과 가장자리를 차례로 노리면 됩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물이 차가워지는 시기에도
깊은 쪽 끝과 나무 끝을 먼저 보는 순서는 같습니다.
큰비 뒤 물이 불었다면
평소보다 물가 쪽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던져 보세요.
배스가 붙을 자리가 발밑까지 넓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