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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로드를 카약에 그대로 꽂아 쓰는 게
가장 많이 틀리는 첫 단추입니다.
그립이 짧으면 릴이 로드홀더 끝에 겨우 걸립니다.
그러면 파도가 칠 때마다 릴이 바닷물을 뒤집어쓰고,
흔들리는 카약 위에서 손에 쥐기도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그립을 얼마나, 무엇으로 늘릴지
재는 순서부터 기준을 잡아 둡니다.
길이를 재는 법부터 파이프 고르기, 자르기, 붙이기까지
한 번에 따라 할 수 있게 나눴습니다.
이 글은 카약 로드홀더에 맞춘 그립 연장과
카본·알루미늄 파이프 접착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카약 로드홀더에 짧은 로드를 꽂으면
릴이 홀더 입구에 바짝 붙어 버립니다.
이 상태로 나가면 릴이 물보라를 그대로 맞고,
로드를 뽑고 꽂을 때도 손이 자꾸 걸립니다.
연장 길이는 감으로 정하지 말고
평소 카약에서 쓰던 선상 로드를 기준으로 잡아 보세요.
그 로드의 끝에서 릴 시트까지는 37cm쯤 됩니다.
다이소(Daiso) 로드는 이 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그 차이만큼 뒤쪽을 늘리면
두 로드를 같은 자세로 홀더에 꽂을 수 있습니다.
로드 끝부분 굵기는 위아래가 다릅니다.
재 보면 한쪽은 10.3mm, 다른 쪽은 11.4mm로
1mm 넘게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한쪽만 재고 파이프를 사면
끼웠을 때 한쪽이 헐겁게 놉니다.
이 굵기에 맞는 카본 파이프는
주문해서 받기까지 1주일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출조 일정보다 넉넉히 먼저 챙겨 두세요.
받아서 잘라 보면 원래 로드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게 손에 느껴집니다.
카본 파이프 하나만으로는 강도가 아쉬워서
안쪽에 알루미늄 파이프를 한 겹 더 넣습니다.
알루미늄은 꽤 단단해서 집에서 자르기 번거롭습니다.
홈센터 중에는 파이프를 잘라 주는 곳이 있으니
그런 곳을 이용하면 손이 덜 갑니다.
로드와 카본 파이프는
미니 루터에 맨드릴과 절단 날을 끼워 자릅니다.
자를 자리에 먼저 표시를 해 두고,
로드를 조금씩 돌려 가며 겉을 한 바퀴씩 얕게 끊습니다.
그렇게 몇 바퀴 돌리다 보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카본 파이프도 같은 방법으로 표시한 자리를 자릅니다.
막상 잘라 보면 끝이 살짝 휘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끼우기 전에 다듬어 두세요.
끝이 틀어진 채로 붙이면
파이프가 한쪽으로만 닿습니다.
파이프와 로드 사이에 틈이 있으면
접착제만으로는 단단히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로드 겉에 마스킹 테이프를 감아
틈이 거의 없을 만큼 굵기를 맞춥니다.
한 곳만 두껍게 감으면 파이프가 기울어 들어가니
전체가 고르게 맞닿도록 빈틈없이 감는 게 좋습니다.
원래는 테사(tesa) 테이프가 더 알맞지만
마스킹 테이프로도 충분히 됩니다.
가장 안쪽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파이프에도
같은 방식으로 테이프를 감아 주세요.
테이프를 감아 두면 에폭시가 잘 달라붙어서
접착력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끼워 봤을 때 잘 안 빠질 정도가 딱 맞습니다.
굵기가 맞으면
2액 혼합형 에폭시 접착제의 A액과 B액을 섞습니다.
실내에서 섞는다면 창을 열고 환기부터 해 두세요.
딸려 오는 헤라로 겉에 고르게 바르고
로드를 끼운 뒤 반대쪽도 같은 순서로 붙입니다.
로드를 끼우면 접착제가 틈으로 삐져나옵니다.
이건 물티슈로 바로 닦아 내고,
굳어서 잘 안 닦이면 리무버를 쓰면 한결 수월합니다.
그다음은 손대지 말고 하루쯤 그대로 두면
속까지 충분히 마릅니다.
다이소 로드는 표기상 최대 루어 무게가 12g 정도입니다.
그런데 연장한 뒤 카약에서 써 보면
팁런용 에기도 무리 없이 던져집니다.
동작은 조금 어색하지만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짧은 그립일 때와 달리 릴이 홀더 위로 올라와서
카약 위에서 뽑고 꽂기도 한결 편해집니다.
60g 타이라바를 바닥까지 내리는 것도
그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카약으로 나가는 바다는
연안 가까운 얕은 자리와
조금 떨어진 깊은 자리가 섞여 있습니다.
얕은 자리에서는 팁런 에기를 던져 넓게 훑습니다.
수심이 있는 자리에서는 60g 타이라바를 내려
바닥을 찍는 식으로 쓰임새를 나누면 됩니다.
카약 로드의 그립 길이는
로드홀더에서 릴이 얼마나 물에서 떨어지느냐를 가릅니다.
파도가 잦은 날일수록
릴이 홀더 위로 넉넉히 올라와 있어야 편합니다.
깊은 자리에서 무거운 채비를 자주 쓴다면
안쪽 알루미늄 파이프를 빼지 말고 꼭 넣어 두세요.
연장 부분이 단단해야
바닥까지 내리고 올리는 동작을 반복해도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