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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을 노리면서
어탐기를 처음 설정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바닥 가까이 붙은 참돔 반응이
베이트 반응에 묻혀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어떤 설정으로 바닥을 읽고,
그 반응 위에서 무엇을 바꾸는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파도가 높아 멀리 못 나가는 날에도
연안 20m 안팎에서 참돔과 광어를 함께 노릴 수 있습니다.
라인을 멀리 끌고 가는 큰 입질에서
어종을 섣불리 단정하지 않는 것도 함께 짚었습니다.
이 글은 어탐기 딥 모드 설정과
연안 바닥층 참돔·광어 입질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나가 보면 파도가 생각보다 높은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먼바다 쪽으로는 거의 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연안 가까운 수심 17~19m 자리에서
짧게 끝내는 쪽으로 계획을 바꿉니다.
파도가 높으면 멀리 나갈수록
돌아오는 길이 길어지고 위험도 커집니다.
바람이 붙기 시작하면 조과와 상관없이
바로 철수하는 걸 먼저 정해 두세요.
동행자가 뱃멀미로 힘들어할 만큼 흔들리는 날이라면
더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참돔을 노릴 때는 어탐기 설정부터 바꿔 두는 게 좋습니다.
혼덱스(HONDEX) 어탐기는 메뉴에서
모드와 주파수를 직접 바꿀 수 있는 소형 어탐기로 분류됩니다.
다만 이 설정은 딥 타입 모델에서만 됩니다.
메뉴 1, 메뉴 2를 차례로 누른 뒤
3번 기타 어탐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8번 어탐 특수 설정, 6번 모드로 가면
노멀, 빙어, 딥 세 가지가 나옵니다.
딥을 고르고 주파수를 50kHz로 맞춥니다.
딥 모드는 쉽게 말해
깊은 물의 바닥 쪽 반응을 보기 좋게 맞춘 어탐 모드입니다.
실제로 이 설정으로 두면 차이가 크진 않아도
참돔다운 반응이 조금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설정을 바꾸면 같은 바닥이라도 반응이 달리 보이니
출조 전에 한 번 맞춰 두세요.
수심 19m 자리에서 어탐기를 보면
바닥 위로 베이트 반응이 여러 겹 찍힙니다.
이렇게 먹이고기가 모인 바닥 위로
타이라바를 내리면 입질이 곧바로 들어옵니다.
릴은 엔게츠 CT 151PG(Shimano Engetsu CT 151PG)입니다.
참돔 선상용 소형 베이트릴로 분류되는 모델입니다.
타이라바 헤드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한 스커트를 달아
어필을 조금 강하게 가져갑니다.
베이트가 많은 날은 루어가 먹이고기 사이에서 묻히기 쉬워서
눈에 띄는 쪽으로 맞추는 겁니다.
입질이 들어오자마자
라인이 30m나 쭉 끌려 나갑니다.
머리를 흔드는 느낌까지 있어서
처음엔 누구나 방어류라고 생각합니다.
라인이 이렇게 쉽게 풀려 나가면
드랙이 너무 약하게 걸려 있던 건 아닌지부터 의심해 보세요.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감아 올리면
정체는 66cm짜리 참돔입니다.
초반에 강하게 치고 나가는 힘만 보고
어종을 단정하면 파이팅 방식도 어긋납니다.
큰 참돔은 방어류 못지않게 라인을 끌고 간다는 걸
기억해 두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광어도 섞여 나옵니다.
동행자는 오렌지 색을 쓰는데,
정어리가 들어와 있는 날이라
오렌지가 아니어도 먹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글로우로 바꿔 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그런데 감는 속도를 조금 늦추자
곧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수심 17m 바닥에서 씨알 좋은 광어가 올라오고,
이날 광어는 모두 2마리입니다.
글로우로 바꿔도 광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속도를 늦추자 광어가 먼저 물고 들어옵니다.
이 수심대 바닥에는 걸리는 곳이 있어서
지그를 바닥 걸림으로 잃는 일이 생깁니다.
바닥을 찍은 뒤 바로 띄우지 않으면
채비 손실이 늘어납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에는
어탐기에 방어류다운 반응이 다시 올라옵니다.
막상 걸어 보면 작은 새끼방어라 바로 놓아줍니다.
반응만 보고 큰 방어류를 기대하기 쉬운데,
작은 씨알만 이어지면 그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바람은 오전 중에도 금방 붙을 수 있으니
이른 아침 몇 시간을 승부 시간으로 잡아 두세요.
남해 연안처럼 20m 안팎 바닥이 이어진 곳은
파도가 높은 날에도 참돔과 광어를 함께 노릴 수 있습니다.
먼저 어탐기를 딥 모드 50kHz로 맞추고,
베이트 반응이 겹쳐 찍히는 바닥부터 찾아보세요.
걸리는 바닥이 섞인 자리라면
착저 직후 바로 띄워 채비 손실을 줄입니다.
반대로 바닥이 고른 자리에서는
감는 속도를 늦춰 광어까지 함께 노리는 쪽이 낫습니다.
가을은 참돔과 광어가 함께 시즌을 맞는 때입니다.
참돔은 24cm, 광어는 35cm,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