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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빠른 외해권 방파제, 갈치 플로트가 슬로 싱킹으로는 닿지 못하는 입질층

조류 빠른 외해권 방파제, 갈치 플로트가 슬로 싱킹으로는 닿지 못하는 입질층

갈치 플로트를 처음 준비하면서
조류가 빠른 외해 쪽 방파제에
슬로 싱킹을 들고 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천천히 가라앉아 섬세해 보이니 손이 먼저 갑니다.

그러면 채비가 원하는 수심까지 못 내려가고
조류에 밀려 옆으로만 흘러갑니다.
결국 표층에 떠 있는 갈치만 상대하다가
그날 입질층을 끝내 못 찾기도 합니다.

갈치 플로트 낚시는 자리의 조류와 수심에 맞춰
플로트와 채비를 고르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외해권과 내만의 조류 차이에 따른
플로트 선택과 수심 탐색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외해권은 엑스트라 싱킹,
내만은 슬로 싱킹


조류가 빠른 외해권 방파제라면
고민할 것 없이 엑스트라 싱킹을 씁니다.
슬로 싱킹은 이런 날 노릴 수심까지 못 내려갑니다.
떠 있는 갈치밖에 못 낚으니
입질이 짧게 끝나기 쉽습니다.

슬로 싱킹이 힘을 쓰는 곳은 내만입니다.
조류가 비교적 느리고
수심이 5~7m 정도까지인 자리를 떠올려 보세요.
이런 곳은 슬로 싱킹 쪽이 채비를 더 섬세하게 다룹니다.
천천히 움직일 때만 무는 갈치도 있어서,
이런 자리에서는 느린 쪽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두 가지를 다 갖추면 좋지만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외해권 방파제를 주로 다닌다면 엑스트라 싱킹,
내만 안쪽만 다닌다면 슬로 싱킹 하나로 시작해 보세요.


2. 조류 빠른 날 수심 10m 자리,
5초 단위로 내려갑니다


수심이 10m쯤 되는 자리라도
조류가 빠른 날은 바닥까지 채비가 닿지 않습니다.
이런 날은 표층부터 중층까지를
노리는 범위로 잡습니다.

착수를 0초로 두고
5초, 15초, 25초처럼 5초 단위로 끊어 내려갑니다.
최대는 20~25초 정도로 잡습니다.
30초까지 떨어뜨리면
채비가 옆으로 너무 흘러가고 라인이 늘어져서
입질이 와도 손에 잘 안 옵니다.

엑스트라 싱킹에 3초에 1m라는 표기가 있어도
실제로 내려 보면 그만큼 빨리 가라앉지 않습니다.
조류가 있고, 라인을 잡은 채 떨어뜨리니
4~5초에 1m 정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3. 처음이라면 노멀보다
헤비 플로트가 편합니다


갈치 플로트에는 노멀과 헤비 두 종류가 있습니다.
미끼로 쓰는 샛줄멸도 제법 무게가 나가서,
노멀 플로트는 미끼와 무게가 거의 비슷해집니다.
이러면 던질 때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모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휘두르면 채비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돕니다.

헤비 플로트는 무게가 앞쪽에 실려
처음 던지는 사람도 방향이 잘 잡힙니다.
몸체도 크고 단단해서
방파제 바닥에 부딪혀도 잘 망가지지 않습니다.
노멀은 상대적으로 약해서
어딘가에 몇 번 부딪히면 고장 나기 쉽습니다.

노멀로 천천히 끌어야 한다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다만 감는 속도와 섬세한 액션을
처음부터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4. 갈치가 오래 씹는 입질이라
허리가 부드러운 로드가 맞는 이유


갈치는 텐야처럼 물자마자 걸리는 고기가 아닙니다.
한 번 물고 나서
잘근잘근 씹는 시간이 한참 이어집니다.
그 사이에 먹어 들어갈 틈을 줘야 해서
로드가 부드럽게 받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에깅로드 중에서도
ML~M 파워의 낭창한 입문급이 잘 맞습니다.
중급 에깅로드는 허리가 강한 제품이 많아
입질을 튕겨 내기 쉽습니다.
끝이 솔리드 팁이면 입질을 더 깊게 받아 줍니다.
실제로 솔리드 팁 로드를 써 보면
갈치가 한참 씹는 동안에도 채비를 뱉지 않고 따라옵니다.
입문급은 허리가 약해 끝이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루기 쉬운 쪽이 먼저입니다.
손목으로 받아 넘기는 데 익숙한 분이라면
허리가 센 중급 로드도 쓸 수 있습니다.

농어 로드는 무거운 편입니다.
로드를 세운 채 오래 기다리는 낚시라
팔에 부담이 쌓입니다.
채비가 길어서 길이는 8피트(약 2.4m) 넘는 쪽이 편하고,
릴은 2500번 정도로 가볍게 맞추면 됩니다.


5. 플로트 아래 목줄 30cm가
걸림을 바꿉니다


원줄은 에깅용 그대로
합사 0.8호면 충분합니다.
리더는 플로로카본 3~4호를 FG 노트로 잇습니다.

여기서 플로트 바로 아래에
미끼 채비를 직결하면 입질이 와도 여유가 없습니다.
여러 방식으로 묶어 보면
직결일 때 걸림이 조금씩 떨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플로트 아래에 플로로카본 3~4호 목줄을
30cm 정도 달아 주세요.

평소 에깅에 쓰던 2호 리더를 그대로 쓰면 곤란합니다.
가늘고 힘이 없어서
뒤로 늘어지는 채비가 쉽게 엉킵니다.
리더와 목줄 모두 어느 정도 뻣뻣해야
엉킴이 줄어듭니다.

미끼를 끼우는 캡형 채비는
하피손(Hapyson) 제품처럼 싱글과 트레블훅이 있습니다.
싱글은 걸림이 나빠서 트레블 쪽이 낫고,
색은 퍼플보다 빛이 나는 글로우를 권합니다.


6. 절인 샛줄멸과
착수 직전 써밍


사 온 샛줄멸은 살이 물러서
물을 머금고 무겁습니다.
캡형 채비는 머리와 꼬리만 바늘에 거는 방식이라,
텐야처럼 감아 묶지 않습니다.
그대로 던지면 미끼만 날아가 버립니다.

소금에 버무려 냉장고에서 반나절 절인 뒤
물로 씻고 신문지로 물기를 걷어
냉동해 두세요.
이렇게 해 두면 1년 가까이 지나도
살이 적당히 단단해서 잘 안 떨어집니다.
입질이 까다로운 날은 염장 꽁치도 쓰지만
값을 생각하면 샛줄멸로 충분합니다.

던질 때는 늘어뜨린 줄을 너무 짧게 감지 않습니다.
짧게 감아 던지면 팔에 힘이 더 들고
로드 휨새도 살리지 못합니다.
줄을 넉넉히 늘어뜨린 채 부드럽게 밀어 던지세요.
에깅처럼 세게 휘두르면 미끼가 빠집니다.
그래도 갈치 찌낚시보다는 훨씬 멀리 나갑니다.
착수까지 거리를 100으로 보면
90~95 지점에서 써밍으로 라인을 멈추세요.
그냥 두면 착수 뒤에도 라인이 흘러나와
남은 채비가 엉켜 버립니다.
플로트가 빛을 내서 밤에도 날아가는 위치가 보입니다.


7. 균일하게 감다가 끊기면
멈추고 흔들어 봅니다


채비를 내릴 때는 프리폴보다
베일을 닫고 라인을 잡은 채
비스듬히 떨어뜨리는 텐션폴이 안전합니다.
엑스트라 싱킹은 빨리 가라앉아서
풀어 두면 채비가 금방 엉킵니다.

입질층을 찾았다면 기본은 균일 리트리브입니다.
그러다 갈치가 채비에 익숙해지면
반응이 뚝 끊깁니다.
이럴 때는 감기를 멈춰 떨어뜨리고
다시 감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아래로 내려갑니다.
초릿대를 잘게 흔들어
샛줄멸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
아래에서 덮치듯 올라옵니다.

감는 도중 덜컥하는 입질이 와도
바로 챔질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가 갈치와 속고 속이는 시간입니다.
텐야는 첫 입질에 챔질합니다.
플로트는 5초, 10초를 더 버티다가
끌고 가는 순간에 챔질합니다.
그 사이에도 감기는 멈추지 않고
미끼가 도망치는 것처럼 계속 움직여 줍니다.


방파제 안쪽과 바깥쪽,
플로트 쓰는 법이 다릅니다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빠른 방파제 바깥쪽은
엑스트라 싱킹으로 중층까지만 노립니다.
카운트는 20~25초 안에서 끊어야
입질을 놓치지 않습니다.

같은 방파제라도 안쪽 내만으로 들어가면
조류가 느려지고 수심도 얕아집니다.
이런 자리는 슬로 싱킹으로 바꾸고
감는 속도를 더 늦춰 보세요.
천천히 움직일 때만 반응하는 갈치가
이 자리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 갈치 시즌에는 같은 방파제라도
조류가 빠른 날과 느린 날이 갈립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카운트를 처음부터 다시 잡으세요.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7월 한 달은 북위 33도 이북 해역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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