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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속 저킹에 모터가 서던 갈치 텐야, 포스마스터 300에서 풀린 토크 문제

미속 저킹에 모터가 서던 갈치 텐야, 포스마스터 300에서 풀린 토크 문제

텐야 갈치용 소형 전동릴은
자중과 권사량만 보고 고르는 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막상 선상에 서 보면 차이는 다른 데서 납니다.
깊은 자리에서 텐야를 걷어 올리는 속도가 느리거나,
미속으로 달래는 순간 모터가 서 버립니다.

같은 400g 안팎의 릴이라도
수심과 바닥 변화에 맞춰
무엇을 먼저 볼지 기준을 세워 두는 게 좋습니다.
바닥까지 내리는 속도, 회수 속도,
화면으로 읽는 경사까지 차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포스마스터 300을 중심으로
수심과 바닥 조건에 따른 갈치 텐야 전동릴 판단을 정리합니다.

1. 경사와 베이트 층을
릴 화면에서 바로 읽기


갈치 텐야는 바닥 경사부터 알아야
텐야를 어느 높이에서 멈출지 정할 수 있습니다.
시마노 포스마스터 300(Shimano Force Master 300)은
소형 경량 전동릴로 분류됩니다.
이 급에서 드물게 탄켄마루 어탐 화면을
릴 액정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전용 모니터보다 세밀한 부분은 덜 보입니다.
그래도 지금 수심이 몇 m인지는 바로 보입니다.
바닥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베이트 무리가 어느 층에 걸려 있는지도
충분히 읽힙니다.

베이트 층이 화면에 잡히면
텐야를 어디까지 올려 달랠지 정하기가 쉬워집니다.
연습 출조 때 어탐 장비를 따로 챙기고
정리하는 수고가 줄어드는 것도 이 기능의 장점입니다.
배가 흐르며 수심이 계속 바뀌는 갈치 선상에서는
손 가까이서 바닥 흐름을 확인하는 쪽이 편합니다.


2. 나란히 내린 텐야,
바닥에는 2초 먼저 닿았습니다


옆자리 포스마스터 200과 같은 텐야를
동시에 떨어뜨려 봅니다.
포스마스터 300 쪽이 2초쯤 먼저 바닥에 닿습니다.
스풀이 풀려 나가는 성능이 좋아진 덕분입니다.

문제는 폴 레버입니다.
작은 바디에 레버가 붙어 있어서
손이 스치기만 해도 돌아갑니다.
실제로 여러 번 내리다 보면
폴링 속도가 느려져 있는 일이 몇 번씩 생깁니다.
그때마다 다시 돌려놓는 동작이 은근히 번거롭습니다.
바닥까지 빨리 닿으면
같은 물때 안에서 더 여러 번 내릴 수 있습니다.
레버가 틀어져 있으면 그 계산이 어긋납니다.

레버가 제자리면 바닥에 2초 먼저 닿습니다.
손이 닿아 있으면 그 이점이 그대로 사라집니다.


3. 깊은 자리일수록 벌어지는
회수 속도 차이


입질이 없어 미끼를 확인하려고
깊은 자리에서 텐야를 걷어 올릴 때
릴마다 회수 속도 차이가 크게 납니다.
텐야를 회수할 때쯤의 부하를 걸고
PE 50m를 감는 시간을 재 보면 흐름이 분명합니다.

포스마스터 400과 300은 거의 같은 시간이 나옵니다.
반면 다이와 씨보그 100J(Daiwa Seaborg 100J)는
4초쯤 더 걸립니다.
50m에서 4초면 100m 넘는 자리에서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씨보그 100J는 자중 375g, 기어비 5.1:1,
1회전 54cm로 텐야용으로 다루기 쉬운 릴입니다.
표기상 PE 1.5호 권사량이지만
8합이나 12합 PE를 쓰면 2호 200m가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조그 레버가 단순하고, 감기 느낌은
수동 릴에 가까울 만큼 부드럽습니다.
다만 모터 힘이 약한 편이라
회수 속도에서 손해를 봅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한 번 회수할 때마다
몇 초씩 쌓인다는 점을 계산에 넣어 두세요.


4. 미속 1~2단 저킹에서
모터가 멈추던 문제


미속 저킹은 쉽게 말해
전동으로 아주 느리게 감으면서
로드를 쳐 올려 갈치를 달래는 유인 동작을 말합니다.
이때 미속을 1단이나 2단에 두면
쳐 올리는 순간의 부하 때문에
모터가 멈춰 버리는 릴이 있습니다.

2013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포스마스터 400이 대표적입니다.
자중 390g, 1회전 53cm에 PE 2호 200m가 들어갑니다.
다이얼식 레버에 감는 힘과 속도도 좋아
약점이 거의 없는 릴로 꼽힙니다.
그런데 미속 저킹에서만큼은 토크가 모자라
모터가 서는 일이 있었습니다.
포스마스터 200도 같은 문제로 쓰기 불편했습니다.

포스마스터 300은 모터 힘이 올라가
1단에서도 2단에서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감아 들입니다.
미속 저킹이 잦은 텐야 갈치에서는
최고 속도보다 저속 토크가 먼저입니다.

입질이 약한 날 느린 유인을 자주 쓴다면
이 부분부터 따져 보세요.


5. PE 2호가 170m 들어가도
150m에서 멈추는 이유


포스마스터 300은 PE 1.5호가 200m 들어갑니다.
권사량이 적던 포스마스터 200보다
텐야 갈치에 훨씬 잘 맞는 이유입니다.
텐션을 걸고 PE 2호를 감아 보면
170m가 한계입니다.
리더까지 감기는 걸 생각하면 거기서 더는 무리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줄을 더 감으면 스풀 지름이 커지고,
그만큼 1회전 감기 길이도 늘어납니다.
이 릴은 기어비 7.4에 1회전 65cm입니다.
포스마스터 600과 같은 하이기어라서
줄을 꽉 채우면 더 빨라집니다.
PE 2호는 150m에서 멈추는 게 이 릴을 쓰기 좋은 양입니다.

하이기어인데도 120mm 핸들 덕분에
감을 때 무거운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기어비 8.2에 1회전 66cm였던 포스마스터 200은
감기가 무척 무거웠던 것과 대비됩니다.
다만 54cm인 씨보그 100J를 쓰던 분이라면
유인 피치가 달라져 손에 익을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6. 챔질 직후 첫 감기,
스피드 록이 줄여 주는 털림


갈치가 걸린 직후 첫 감기에서
버튼을 끝까지 눌러 버리는 분이 많습니다.
이때 갈치가 당기는 힘과 부딪치면
입이 찢어져 털리는 일이 생깁니다.

스피드 록은 터치 드라이브를 아무리 세게 눌러도
미리 정한 중간 속도에서 멈추게 하는 기능입니다.
포스마스터 600부터 들어간 기능인데,
예를 들어 17단으로 정해 두면
힘껏 눌러도 17단에서 멈춥니다.
갈치가 작거나 위로 치고 올라올 때만
한 번 더 눌러 빨리 감습니다.
손을 떼면 다시 17단으로 돌아옵니다.
조그 레버로 하던 조작을 버튼 하나로 하는 셈입니다.

걸린 순간에는 손에 힘이 들어가
속도 조절이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순간에도 정한 속도에서 멈춰 주니
초반 털림을 줄일 여지가 생깁니다.
예전 터치 드라이브는 이 동작이 무척 까다로웠는데,
스피드 록이 붙으면서 훨씬 다루기 쉬워졌습니다.

주의할 부분도 있습니다.
스피드 클러치가 옛 방식으로 돌아가
끊긴 상태인지 붙은 상태인지 눈으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끊긴 줄 알고 던지려다 텐야가 튀어 돌아오는 일이 있으니
손에 익을 때까지는 꼭 확인하고 내리세요.
파이팅 중 드랙이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도 있으니
드랙 값도 한 번 살펴 두세요.



깊은 자리로 옮길수록
릴을 보는 눈도 바뀝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릴마다 회수 시간이 크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m를 넘는 자리로 옮기면
50m에서 보이던 몇 초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이런 날은 회수 속도가 받쳐 주는 릴이 편합니다.

바닥이 오르내리는 경사 자리라면
텐야를 내리기 전에
화면으로 수심과 베이트 층을 먼저 보세요.
바닥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알고 내려야
멈출 높이를 헤매지 않습니다.
베이트가 걸린 층이 보이면
그 층에서 미속 저킹을 이어 가기가 쉬워집니다.

가을 남해권 갈치 선상은 배가 흐르며 수심이 자주 바뀝니다.
이런 곳에서는 줄을 150m로 맞춰 두세요.
1회전 감기 길이가 그대로여야
유인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북위 33도 이북 해역은 7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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