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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피트대와 7피트, 배스 입문 로드는 길이에서 다루기 쉬움이 갈린다

6피트대와 7피트, 배스 입문 로드는 길이에서 다루기 쉬움이 갈린다

배스 첫 로드를 고르면서
단단함과 휨새부터 따지고
길이는 뒤로 미루는 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그렇게 키보다 한참 긴 로드를 들고 나가면
캐스팅이 매번 흔들리고
로드가 길다는 느낌만 손에 남습니다.

로드에 적힌 길이를 어떻게 읽고
어디까지 고르면 되는지만 잡아 두면
배스 입문 장비 고민은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스피닝과 베이트 중 어느 쪽인지,
버서타일 한 대로 버틸 수 있는지도
같은 흐름에서 함께 풀립니다.

이 글은 배스 입문 로드의 길이 판단과
릴 예산 배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피닝과 베이트는
라인 굵기와 루어 무게로 가릅니다


배스 로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어떤 릴을 붙이느냐에 따라
스피닝 로드와 베이트 로드로 갈립니다.

스피닝릴은 가벼운 루어나
가는 라인을 쓸 때 잘 맞습니다.
반대로 베이트릴은 굵은 라인으로
크고 무거운 루어를 던질 때 편합니다.
그래서 어떤 루어를 주로 던질지부터 정하면
로드 종류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입문은 스피닝부터 하라는 말이 많습니다.
다만 요즘 베이트릴은 성능이 많이 올라와서
백러쉬 같은 라인 트러블이 크게 줄었습니다.
싼 가격대 제품까지 성능이 좋아졌으니
무거운 루어를 쓸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베이트로 시작해 보셔도 됩니다.


2. 첫 로드는 버서타일 한 대,
나머지는 필드를 보고 늘립니다


골프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골프에는 멀리 보내는 클럽과
가까운 거리를 맞추는 클럽,
벙커에서 빼내는 클럽이 따로 있습니다.
로드도 자리마다 잘하는 역할이 나뉩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로드와 릴을
역할별로 다 갖추면 끝이 없습니다.
버서타일 로드는 쉽게 말해
한 대로 여러 채비와 상황을
고르게 소화하도록 만든 범용 로드입니다.
좋게 보면 뭐든 되는 로드이고,
뒤집어 보면 뭐든 적당한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다이와(Daiwa) 배스X(Bass X) 6피트 4인치 스피닝이 그런 예입니다.
스피닝 가운데 버서타일 성격이 강한 로드로 분류됩니다.
이런 로드로 자주 가는 필드를 먼저 다녀 보세요.
그 자리에 꼭 필요한 로드를 하나씩 보태면
돈도 시간도 덜 듭니다.


3. 로드 길이가
다루기 쉬움을 가르는 이유


로드를 고를 때 단단함과 테이퍼도 봐야 합니다.
테이퍼는 로드가 어디서부터
휘기 시작하는지를 말합니다.
그런데 손에 쥐었을 때 다루기 쉬운지는
이 둘보다 로드 길이에서 먼저 갈립니다.

문제는 로드에 적힌 숫자입니다.
로드 길이는 미터나 센티가 아니라
피트와 인치로 표시됩니다.
610이라고 적혀 있으면
6피트 10인치라는 뜻입니다.

1피트는 12인치이고 약 30cm,
1인치는 약 2.5cm로 잡으면 됩니다.
이 두 숫자만 외워 두면
매장에서 로드 표기를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4. 키보다 조금 긴 6피트대가
처음 손에 맞는 길이입니다


길이는 자기 키보다 조금 긴 정도가 기준입니다.
키가 180cm라면 6피트가 약 180cm이니
딱 키만 한 길이가 됩니다.
키가 170cm 전후인데
7피트(약 2.1m)부터 시작하면 다루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들어 보면 30cm는 생각보다 큽니다.
손으로 재면 한 뼘 남짓인데도
로드에서는 그 차이가 확실히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6피트 4인치(약 1.9m)에서
6피트 6인치 사이가 무난합니다.
길어도 6피트 10인치 안쪽에서 고르면 편합니다.

긴 로드는 원심력을 써서 멀리 보냅니다.
대신 처음에는 그 길이가 손에서 따로 놉니다.


5. 메이커 하나만 고집하면
고를 수 있는 로드가 줄어듭니다


낚시 장비는 시마노(Shimano)와 다이와가
양대 메이커로 꼽힙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한 메이커만 쓰겠다고 정해 두면
써 보고 싶은 로드가 생겨도 손을 못 댑니다.
메이커마다 잘하는 부분이 달라서
취향과 예산으로 고르는 편이 맞습니다.

오래 쉬다 돌아온 분이 입문용 로드를 쥐어 보면
이 가격에 이 정도인가 싶어 다들 놀랍니다.
그만큼 싼 로드의 완성도가 올라왔습니다.
메이커보다 길이부터 맞춰 보세요.


6. 릴은 입문형보다
한 단계 위에 예산을 씁니다


값싼 릴과 중급 릴을 나란히 두고
핸들을 돌려 보면 차이가 바로 손에 옵니다.
이름 없는 저가 릴은 감기가 거칠고,
시마노 중급 릴은 전혀 다른 감각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예산은 로드보다 릴에 더 쓰는 편이 낫습니다.
릴은 입문형, 중급형, 상급형으로 나뉘는데
비거리는 등급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차이가 벌어지는 곳은 라인 트러블입니다.

라인 트러블은 라인이 엉키거나 꼬여서
낚시를 더 이어 갈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등급이 오를수록 이런 일이 줄어서
현장에서 채비를 다시 묶는 시간이 적어집니다.
시마노, 다이와, 아부가르시아(Abu Garcia)처럼
제대로 된 메이커 제품이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래 이어 갈 생각이라면
입문형보다 중급형을 골라 두세요.



자주 가는 필드가 보이면
두 번째 로드가 정해집니다

첫 버서타일 로드로 몇 번 다녀 보면
내가 가는 필드가 어떤 자리인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연안이 넓게 트인 대형 댐에서
먼 자리를 자주 노리게 된다면
그때 7피트 가까운 긴 로드를 보태면 됩니다.
긴 로드의 원심력이 제값을 하는 곳이 그런 자리입니다.

반대로 작은 저수지처럼
가까운 거리를 정확히 넣는 낚시가 많다면
6피트대 버서타일 한 대로 충분합니다.
무거운 루어가 필요한 자리가 늘면
그때 베이트 로드를 한 대 더 들이세요.

로드를 늘리는 순서는
장비 목록이 아니라 자주 서는 자리가 정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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