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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mm와 32mm 스풀, 배스 베이트릴은 같은 회전에도 비거리가 갈린다

37mm와 32mm 스풀, 배스 베이트릴은 같은 회전에도 비거리가 갈린다

작은 스풀 베이트릴에 라인을 가득 채우면
멀리 던질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게 감으면 가볍게 돌기 시작하는
소구경 스풀의 장점부터 사라집니다.
정작 비거리는 대구경 릴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배스 베이트릴은 스풀 지름과 권사량으로
쓰임새를 먼저 가르는 게 맞습니다.

탁 트인 먼 수면을 노릴지,
연안 커버 앞에 짧게 넣을지에 따라
맞는 스풀과 감아 둘 라인 양이 달라집니다.
릴 이름보다 스풀 숫자부터 읽어 보세요.
이 글은 스풀 지름과 권사량을 기준으로 한
베이트릴 고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권사량이 먼저 알려 주는
릴의 쓰임새


베이트릴은 굵고 강한 라인을 쓰는 낚시에 맞춰진 릴입니다.
스피닝릴은 가는 줄을 다룹니다.
베이트릴은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
10파운드(약 2.5호) 이상을 주로 감습니다.
가는 합사를 쓰는 베이트 피네스용은
성격이 달라서 여기서는 따로 봅니다.

권사량은 스풀에 감을 수 있는 라인의 양을 말합니다.
같은 10파운드 라인을 100m 감는 릴과
50m만 감는 릴을 놓고 보겠습니다.
100m 쪽이 원거리에 맞춰진 릴입니다.
권사량이 적은 릴은 애초에
멀리 던질 일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먼 수면을 노리려면 권사량을 먼저 보세요.
반대로 커버 앞에 피칭으로 짧게 넣는 낚시라면
50m 안팎만 감겨도 충분합니다.
라인 트러블로 조금 잘라 내도
50m를 넘겨 피칭하는 일은 없습니다.


2. 스풀 지름 5mm 차이가
비거리를 가르는 이유


안타레스 DC(Shimano Antares DC) 2016년 모델은
지금도 원거리 베이트릴로 자주 꼽힙니다.
이 릴의 스풀 지름은 37mm입니다.
타튤라(Daiwa Tatula) 2020년 모델은
비교적 가벼운 범용 성향의 릴로 분류됩니다.
스풀 지름은 32mm입니다.
둘 사이는 딱 5mm 차이입니다.

이 5mm가 한 바퀴 둘레를 바꿉니다.
지름이 크면 스풀이 한 바퀴 돌 때
풀려 나가는 라인도 길어집니다.
대구경 스풀은 쉽게 말해
한 바퀴에 라인을 더 많이 내보내는 스풀입니다.

그러면 두 릴이 똑같이 100바퀴를 돌아도
나간 라인 길이는 크게 벌어집니다.
같은 회전수라면 지름이 큰 스풀이
언제나 더 멀리 라인을 내보냅니다.


3. 무거운 차와 빈 수레로 보는
스풀 관성


소구경 스풀이 힘을 쓰는 곳은
짧은 거리를 정확하게 던지는 낚시입니다.
여기에는 관성이 걸려 있습니다.
스풀 관성은 한번 돌기 시작한 스풀이
계속 돌려고 하는 성질을 말합니다.

무거운 자동차를 손으로 밀면
처음 움직일 때는 힘이 많이 듭니다.
대신 한번 속도가 붙으면 잘 나가고,
미는 힘도 세집니다.
빈 수레는 한 손으로도 쉽게 움직이고
멈출 때도 가볍게 섭니다.

대구경 스풀이 무거운 차 쪽입니다.
돌기 시작할 때 힘이 들지만
최고 속도에 오르기 쉽고 오래 돕니다.
소구경 스풀은 빈 수레처럼
가볍게 돌기 시작해 가볍게 멈춥니다.
짧게 던져 딱 원하는 자리에 떨어뜨려야 하는
피칭에서는 이 가벼움이 그대로 무기가 됩니다.


4. 소구경 스풀에 라인을
꽉 채우면 잃는 것


32mm 스풀 타튤라에
16파운드(약 4호) 라인을 끝까지 감아 두고
멀리 던지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릴은 16파운드 기준 최대 80m가 들어갑니다.

80m를 꽉 채우면 스풀이 그만큼 무거워지고,
가볍게 돌고 가볍게 서던 성격이 흐려집니다.
소구경에 가벼운 스풀을 고른 의미가
스스로 사라지는 셈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 급의 릴에 라인을 가득 채워
원거리용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라인을 적당히 감은 32mm 스풀은 짧은 캐스팅에서 손이 편합니다.
라인을 꽉 채운 32mm 스풀은 멀리도, 가까이도 어정쩡해집니다.


5. 34mm 스풀이 두루 쓰이는
배스 베이트릴 기준


멀리도 던지고 커버 앞도 노리고 싶다면
중간 지름을 보면 됩니다.
34mm 스풀은 베이트릴에서
두 쓰임새를 겸하는 기준값으로 통합니다.
원거리도 어느 정도 나오고
근거리 피칭도 무리 없이 됩니다.

릴 한 대로 넓은 수면과 연안 커버를
번갈아 노려야 하는 날에 잘 맞습니다.
그렇다고 양쪽 끝까지 잘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하는 낚시가 확실하다면
37mm급이나 32mm급으로 좁히는 게 낫습니다.

스풀 지름과 권사량으로 쓰임새를 정했다면
나머지는 제조사나 디자인 취향으로 골라도 됩니다.
처음부터 한 브랜드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제품을 직접 감아 보시길 권합니다.


먼 수면과 발 앞 커버,
자리마다 맞는 스풀이 다릅니다

국내 대형 댐처럼 수면이 넓게 트인 곳이 있습니다.
이런 데서 먼 자리를 자주 노린다면
37mm급 대구경 스풀에 권사량이 넉넉한 릴이 편합니다.
한 바퀴에 나가는 라인이 길어서
같은 힘으로 던져도 루어가 더 멀리 닿습니다.

반대로 저수지 연안 커버가 주 무대라면
32mm급 소구경 스풀이 손에 잘 붙습니다.
발 앞에 짧게 넣고 바로 세우기 편해서 그렇습니다.
이때는 라인을 50m 안팎만 감아
스풀을 가볍게 두는 편이 낫습니다.

하루에 두 자리를 오가야 한다면 34mm 스풀 한 대로 버텨 보세요.
자리 성격이 뚜렷해지면 그때 한쪽 릴을 더하면 됩니다.
배스 베이트릴은 디자인보다
노리는 자리의 거리부터 정하고 고르는 릴입니다.

#배스낚시 #베이트릴 #스풀지름 #피칭 #원거리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