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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가 약하다던 나일론 라인, 배스 입문 캐스팅에서는 트러블부터 줄었다

감도가 약하다던 나일론 라인, 배스 입문 캐스팅에서는 트러블부터 줄었다

배스 낚시를 처음 시작하면서
감도가 좋다는 말만 듣고 비싼 라인부터 감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버릇이 잘 드는 라인을 베이트릴에 감으면
캐스팅 때마다 라인이 물결처럼 꺾여 저항이 됩니다.
결국 엉킨 줄을 푸느라 낚시 시간을 날립니다.
입문 단계의 라인은 감도보다
값과 나긋함, 트러블 빈도로 고르는 게 맞습니다.

나일론 라인이 편한 이유와
물에 뜨고 늘어나는 성질이 실제로 어떤지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입문자의 첫 라인 고르기와
자리별 나일론 라인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00m 값으로 따지면
나일론이 가장 가볍습니다


배스 낚시 라인은 크게 나일론, 플로로카본,
합사(PE)로 나뉩니다.
요즘은 폴리에스터로 만든 에스테르 라인도 나와 있습니다.
대부분 100m 감기, 300m 감기처럼
길이 단위로 값을 매겨 팝니다.

100m 기준으로 맞춰 비교하면
나일론 라인이 가장 값이 쌉니다.
값이 싸면 부담 없이 자주 갈아 감을 수 있고,
늘 새 라인을 쓰면 엉킴 같은 라인 트러블도 줄어듭니다.

500m가 감긴 큰 보빈 제품도
할인가로 구하면 꽤 싸게 나옵니다.
이런 대용량을 하나 두면
여러 번 다시 감을 수 있고,
다른 태클에 나눠 감기에도 좋습니다.


2. 버릇이 덜 드는 라인이
잘 날아가는 이유


라인을 손가락에 감았다가 놓아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나일론은 구부렸다 놓으면
금방 원래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나긋하지 않은 라인은
구부린 모양이 그대로 남는 버릇이 잘 듭니다.
나긋함은 쉽게 말해
휘었던 라인이 곧게 되돌아오는 성질입니다.

베이트릴 스풀 위 라인은 동그랗게 말린 채 감겨 있다가,
던지는 순간 곧게 펴지며 나갑니다.
이때 버릇이 남은 라인은 물결처럼 꺾인 채 나가고,
그 꺾임이 저항이 되어 루어가 덜 날아갑니다.

캐스팅이 서툰 사람이 여러 라인을 던져 봐도
가장 던지기 쉬운 쪽은 나일론입니다.
입문자에게 나일론이 편한 까닭은
값보다도 던지기 쉽다는 데 있습니다.


3. 물을 먹는 나일론은
교체 주기로 다스립니다


나일론의 약점은 물을 잘 먹는다는 점입니다.
루어 낚시는 라인이 공중에 있는 시간보다
물속에 잠겨 있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갓 끓인 라면은 면이 탱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물을 먹고 퍼집니다.
나일론 라인도 물을 먹으면 이렇게 불어나며 힘이 빠지고,
다른 라인과 비교하면 이 흡수량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어느 라인이든 쓰다 보면 결국 낡습니다.
나일론은 값이 싸서 자주 갈아 감기 쉬우니,
물 먹는 약점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출조 몇 번마다 새 라인으로 바꿔 두세요.


4. 비중 1.0 기준으로 본
나일론과 플로로카본


나일론 라인은 잘 가라앉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비중은 물을 1.0으로 놓고
그보다 가벼우면 뜨고, 무거우면 가라앉는 값을 말합니다.
플로로카본에 비해 나일론은 이 값이 낮아서
물속에서 라인이 뜨기 쉽습니다.

이 차이는 바닥 자리에서 드러납니다.
다운샷 리그를 바닥까지 내리고 제자리에서 쉐이킹을 하면,
뜨는 라인은 물속에서 느슨하게 늘어지기 쉽습니다.
실 전화기를 떠올리면 됩니다.
줄이 팽팽하면 소리가 잘 들리지만
늘어지면 소리가 흐려집니다.
그래서 배스가 루어를 문 입질이
손에 덜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막상 나일론과 플로로카본을 번갈아 써 보면
입문자 손으로는 그 차이를 거의 가려내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에 크게 매이지 않아도 됩니다.


5. 수초가 빽빽한 자리에서
나일론이 끊어진 장면


강 하류 유입부 가까운 수초 지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10파운드(약 2.5호) 나일론으로
스피너베이트를 던지다 보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배스를 걸어 발 앞까지 끌어왔는데,
다 올렸다 싶은 순간 라인이 끊어져 놓치는 경우입니다.

이런 일을 한 번 겪고 나면
나일론의 장단점을 다시 따져 보게 됩니다.
나일론은 나긋한 대신 수초 속에서 잘 감깁니다.
감긴 채로 끌려오다 보면
마지막 순간에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기 쉽습니다.

탁 트인 자리에서는 나긋함이 캐스팅을 돕습니다.
수초가 빽빽한 자리에서는 그 나긋함이 라인을 감기게 만듭니다.


6. 색이 들어간 나일론 라인과
배스가 알아채는 것


나일론 라인은 투명보다 분홍, 갈색, 녹색처럼
색이 들어간 제품이 많습니다.
그래서 배스 눈에 라인이 보여서
루어를 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멀리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스는 어느 자리에서든
라인을 어느 정도 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보다 물속에서 무언가 움직일 때 생기는
물의 흔들림을 훨씬 잘 알아챕니다.
색이 조금 있다고 입질이 끊기는 일은 드물어서,
라인 색은 입문 단계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7. 늘어나는 성질이
입질을 받아 주는 방식


나일론은 잘 늘어나는 라인입니다.
잘라서 양끝을 당겨 보면 쭉 늘어나지만,
합사는 같은 힘에도 거의 늘지 않습니다.

배스가 루어를 물었을 때
늘지 않는 라인은 그 힘을 그대로 튕겨 냅니다.
그러면 배스가 루어를 깊이 물기 전에 떨어지기 쉽습니다.
나일론은 늘어나는 만큼 한 번 받아 주는 쿠션이 생겨서
배스가 루어를 문 채로 버티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늘어나면 입질이 손에 덜 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라인을 눈 감고 만져 보게 하면
보통 낚시인 손으로는 그 차이를 잘 가려내지 못합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입질 감도보다
라인 트러블을 줄이는 쪽이 조과로 이어집니다.


트인 수면과 수초대,
자리가 바뀌면 라인 판단도 바뀝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 연안 가운데
발 앞이 트이고 수초가 드문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나일론 라인이 가장 편하게 손에 붙습니다.
던지기 쉽고 갈아 감기도 부담이 없어서
캐스팅 연습과 실전을 한꺼번에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바닥에 다운샷을 내려 쉐이킹하는 자리에서는
라인이 뜨며 늘어지는지 눈으로 한 번씩 확인해 두세요.
수초가 빽빽한 자리로 옮길 때는
라인이 감겨 끊어질 수 있다는 점부터 떠올려야 합니다.

배스 활성이 좋은 가을에는 캐스팅 횟수도 늘어납니다.
그만큼 라인도 자주 새로 감아 두는 게 좋습니다.
나일론 라인은 자리의 수초 밀도에 따라
쓸지 말지를 가르는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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