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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안 보이던 스풀 엣지 흠집, 1200번 사포로 되살린 스피닝릴 비거리

눈에 안 보이던 스풀 엣지 흠집, 1200번 사포로 되살린 스피닝릴 비거리

스풀 엣지에 흠집이 보이면
거친 사포로 빨리 끝내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흠집 주변까지 한꺼번에 깎여서
라인이 넘어가는 면이 오히려 울퉁불퉁해집니다.
그래서 몇 번 사포로, 어느 방향으로 깎을지
기준부터 세워 두는 게 좋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흔한 건
눈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손끝에는 걸리는 흠집입니다.
이런 흠집이 합사 비거리를 조금씩 깎아 먹고,
심하면 캐스팅 도중 라인을 끊어 놓습니다.

이 글은 스피닝릴 스풀 엣지 흠집을 찾는 법과
사포 번수별 복원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흠집은 스풀 엣지
윗면 테두리에 생깁니다


스풀 엣지는 라인이 감기는
은색 부분 위쪽 테두리를 말합니다.
캐스팅할 때 라인이 이 테두리를 스치며
넘어가기 때문에
표면 상태가 그대로 비거리로 이어집니다.

흠집은 대부분 사고처럼 생깁니다.
릴을 떨어뜨리거나,
스풀 쪽을 바닥에 대고 눕혀 두거나,
어딘가에 걸렸을 때 테두리에 자국이 남습니다.

놓는 자리를 꽤 신경 써도
어느새 자국이 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생각보다 약한 부위입니다.
갯바위나 방파제 콘크리트에
릴을 내려놓는 습관이 있다면
스풀 엣지부터 한 번 살펴보세요.


2. 스풀 흠집이 비거리를
줄이고 라인을 끊는 이유


합사를 감아 쓰던 스풀에서
어느 날부터 비거리가 덜 나온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설마 하고 스풀 엣지를 들여다보면
눈에 보일까 말까 한 작은 흠집이
하나 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인 저항은 여기서 생깁니다.
라인이 테두리를 넘어갈 때마다
흠집 모서리에 살짝씩 걸리면서 속도를 잃고,
그만큼 루어가 덜 날아갑니다.
한 번 한 번은 작은 차이라도
하루 종일 던지면 손해가 쌓입니다.

문제는 저항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는 합사가 흠집 모서리에 걸린 채
강하게 캐스팅되면 그 자리에서 라인이 끊깁니다.
루어까지 같이 날아가 버리니
손해가 한 번에 커집니다.

라인이 멀쩡한데 비거리가 줄었다면
라인보다 스풀 엣지를 먼저 의심해 보는 게 맞습니다.


3. 눈보다 손가락 끝이
흠집을 먼저 찾습니다


스풀 엣지 흠집은 눈으로 보면
거의 티가 안 날 만큼 작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쓸어 보면
분명히 걸리는 느낌이 옵니다.

찾을 때는 손가락 끝 볼록한 살로
테두리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돌려 보세요.
걸리는 자리가 곧 깎아야 할 자리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작업 중간에도
이 손끝 확인이 계속 기준이 됩니다.
몇 번 문지르고 만져 보면 걸림이 확 줄어듭니다.
그런데도 한 군데만
여전히 걸리는 자리가 남을 때가 있습니다.
그 자리만 조금 더 다듬으면 됩니다.

다만 흠집이 없는 다른 자리를
시험 삼아 문질러 보는 건 피하세요.
멀쩡한 테두리에 새 자국만 남깁니다.
보이는 모습만 믿지 말고
손끝 감각으로 끝까지 확인하는 게
이 작업의 절반입니다.


4. 사포 번수는
1200번과 2000번 두 장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1200번과 2000번 사포 두 장이면 됩니다.

사포는 번호가 작을수록 입자가 굵습니다.
100번 정도는 손으로 만져도 꺼끌꺼끌합니다.
반대로 1200번 사포는 꽤 고운 편입니다.
자동차 도장 쪽에서는 흠집을 지운 뒤
광택 작업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쓸 정도입니다.

요즘 스풀은 무른 금속으로 정밀하게 만들어져서
사포가 닿으면 금방 깎여 나갑니다.
그러다 보니 600번이나 800번으로 시작하면
주변 테두리까지 너무 많이 파내기 쉽습니다.
한 번 깎여 나간 테두리는
다시 붙일 방법이 없습니다.

600번은 빨리 깎입니다.
대신 멈춰야 할 곳을 지나치기 쉽습니다.


5. 물을 묻히고 힘을 빼고,
가로로만 깎습니다


1200번 사포는 물에 살짝 적셔서 씁니다.
물이 쓸데없는 마찰을 줄여 주고,
깎여 나온 가루가 사포 눈 사이에 끼어
막히는 것도 막아 줍니다.

사포를 반으로 접어 모서리를 만든 뒤
누르는 힘 없이 테두리를 따라
가로 방향으로만 미끄러지듯 움직이세요.
힘을 주는 순간 흠집 옆까지 같이 깎입니다.
중간중간 사포 끝을 물에 한 번씩 찍어 주면
눈막힘 없이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흠집 자리는 주변보다 움푹 파인 상태입니다.
그 가장자리를 완만하게 깎아
주변 높이와 매끄럽게 이어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눈을 감고 스풀을 돌렸을 때
손끝에 걸리는 곳이 없을 때까지
지루해도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여기서 서두르면
앞에서 고운 사포를 고른 의미가 없어집니다.


6. 2000번 마무리와
색 빠짐 감수하기


걸림이 사라지면 2000번 사포로
같은 방향으로 한 번 더 다듬습니다.
2000번으로 문지르는데도
걸리는 느낌이 남아 있다면
아직 마무리할 때가 아닙니다.
1200번으로 돌아가 다시 깎아 주세요.

끝내고 나면 테두리가 매끈해져서
아주 가는 합사로 힘껏 던져도
라인이 걸리지 않습니다.
대신 색이 입혀진 스풀 엣지는
깎은 자리의 색이 빠지고,
그 범위가 옆으로 조금 넓어집니다.
멀리서 보면 거의 티가 안 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부분만 색이 옅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새 제품과 같은 상태는 아닙니다.
이게 싫다면 스풀만 따로 부품 주문해서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이 꽤 듭니다.
사포 두 장 값이면 되는 작업이니
먼저 손봐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릴을 어디에 내려놓느냐가
스풀 수명을 가릅니다

갯바위처럼 바닥이 거칠고 울퉁불퉁한 자리에서는
릴을 눕힐 때 스풀 쪽이 바닥에 닿기 쉽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로드를 세워 두거나
릴이 위를 보게 올려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파제 콘크리트 바닥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끈해 보여도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어
스풀 테두리에 가는 자국을 남깁니다.

채비를 바꾸거나 잠시 쉴 때가 특히 위험합니다.
무심코 릴을 옆으로 눕혀 두는 순간
스풀 테두리가 바닥에 그대로 닿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스풀이 바닥에 닿지 않게
두는 습관을 들여 두세요.

출조를 마치면 릴을 씻는 김에
손가락으로 스풀 엣지를 한 바퀴 쓸어 보세요.
흠집을 작을 때 찾아내야
사포 두 장으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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