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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지 넘는 갈치 절반이 걸려든 텐야 두드리기 유인

5지 넘는 갈치 절반이 걸려든 텐야 두드리기 유인

갈치 텐야 선상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수심층 안에서 쉬지 않고 감아올리기만 하는 겁니다.
그러면 갈치가 멈춘 미끼를 올려 물 틈이 없고,
입질은 옆 사람 로드에만 들어옵니다.
그래서 수심층을 어디서 시작해
어디까지 훑는지부터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선장이 알려 주는 수심층 안을
몇 m씩 끊어 가며 올라가는지가 첫 번째입니다.
그 사이사이에 멈춤을 얼마나 넣는지도
조과를 크게 가릅니다.

이 글은 갈치 텐야의 수심층 탐색 순서와
그 순서를 받쳐 주는 채비·액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심층 아래 끝에서 시작해
위 끝까지 훑는 루트


갈치 텐야는 쉽게 말해
정어리를 철사로 감은 바늘 봉돌로
수심층을 오르내리며 갈치를 부르는 낚시입니다.
선상에서는 선장이 몇 m에서 몇 m라고
수심층을 알려 주는데, 여기가 곧 지형입니다.

흐름은 늘 같습니다.
먼저 알려 준 수심층의 아래 끝까지 텐야를 내립니다.
그다음 유인 동작으로 위 끝까지 끌어올리고,
위 끝에 닿으면 다시 아래 끝으로 떨어뜨립니다.

여기서 핵심은 올라가는 동안
유인 동작과 먹이 동작을 섞는 겁니다.
계속 흔들기만 하면 갈치가 따라오기만 하고,
멈춤이 들어가야 그 자리에서 물어 줍니다.
유인 동작은 쫓기거나 약한 정어리가
달아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동작입니다.
먹이 동작은 그 정어리가 멈추거나 떨어지며
갈치에게 물 틈을 내주는 동작입니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입질이 반쪽이 됩니다.

수심층의 위아래 끝을 모르고 내리면
갈치가 없는 물을 한참 훑게 됩니다.
출항 전에 선장 안내부터 챙겨 들어 보세요.


2. 합사 색으로
수심층을 읽는 채비


수심층을 정확히 오르내리려면
채비부터 수심을 읽기 쉽게 짜야 합니다.
로드는 1.8m 안팎에 7:3에서 9:1 휨새입니다.
텐야를 40~60호까지 쓰니
60호를 짊어질 힘은 있어야 합니다.

합사는 1.5호나 2호입니다.
되도록 가벼운 텐야를 쓰고 싶다면
1.5호 쪽이 유리합니다.
줄이 가늘수록 같은 조류에서 덜 밀려서
가벼운 텐야로도 수심층을 따라갑니다.
릴은 소형 베이트릴에 합사 200m를 감습니다.

갈치는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며 먹는 고기라
소형 전동릴을 쓰면 훨씬 수월합니다.
감아올리면서 유인할 때는
전동을 켠 채 로드를 쳐 올리는 편이 편합니다.
그리고 합사 색으로 수심층을 맞추니까
리더를 포함한 첫 색 한 칸이
10m가 되도록 길이를 맞춰 두세요.


3. 리더 1m가
랜딩 자리를 바꿉니다


갈치는 이빨이 날카로워서
합사에 바로 텐야를 묶으면 쉽게 잘립니다.
그래서 플로로 8~10호 리더를
1m 이상 달아 둡니다.
매듭이 가이드 안으로 감겨 들어갈 길이라면
FG 노트로 묶어야 걸리지 않습니다.

리더는 잘림을 줄이는 것 말고도
끌어 올릴 때 손으로 잡을 곳을 만들어 줍니다.
갈치가 떠오르면 로드를 로드 거치대에 걸고,
수면 아래 3m쯤에서 감기를 멈춥니다.
거치대에 걸어 두면 두 손이 모두 비어서
리더를 번갈아 잡기가 한결 쉽습니다.
그다음 로드를 세워 손에 온 리더를 잡고
로드를 눕히면 됩니다.

갈치가 수면 가까이 올라온 채로 리더를 잡으면
그 자리에서 크게 요동칩니다.
리더를 당기면서 다른 손으로
갈치 가까운 쪽 리더를 한 번 더 잡고 올리세요.
리더는 굵을수록 손에 잘 잡힙니다.


4. 정어리 크기에 따라
감는 법이 다릅니다


정어리가 작으면 통째로 텐야에 올리고
철사로 감아 고정합니다.
머리 쪽을 두 번 감고 꼬리까지 내려갑니다.
꼬리에서 다시 두 번 감은 뒤
머리 쪽으로 되돌아오며 감아 마무리합니다.

정어리가 크면 머리를 자르고
배를 갈라 내장을 빼냅니다.
텐야 바늘은 뱃살 뼈 부분에 묻듯이 넣는데,
배를 보면서 등뼈에 꽂아야 잘 붙습니다.
마지막으로 철사를 감으면 끝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뱃전 안쪽에서 자를 때가 문제입니다.
생선 기름이 바닥에 떨어져
발밑이 금방 미끄러워집니다.
뱃전 바깥으로 손을 내밀고 잘라서
머리와 내장은 바로 바다로 떨어뜨려 보세요.


5. 쳐 올리기와 잔 챔질,
활성에 따라 고르는 유인


활성이 좋을 때는 갈치 지깅처럼 쳐 올리는 유인에
입질이 더 잘 나옵니다.
로드를 쳐 올리며 핸들을 위쪽으로 감고,
로드를 내리며 핸들을 아래쪽으로 감아
늘어진 합사를 걷어 들입니다.
쫓기던 정어리가 달아나는 모습이라 어필이 셉니다.

문제는 줄이 늘어질 때입니다.
줄이 느슨해진 틈에 갈치가 달려들면
리더가 잘리기 쉽습니다.
지깅을 해 본 분이라면 금방 익히지만,
처음이라면 두 번째 방식이 더 편합니다.

두 번째는 로드를 15도쯤만 잘게 쳐 올리고,
내리면서 늘어진 줄을 감아 들이는 방식입니다.
약한 정어리가 떨며 위로 도망가는 모양입니다.
전동릴을 켜고 해도 되지만
감아올리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천천히 보여 주고 싶다면 손으로 감으세요.
활성이 낮으면 감는 속도를 늦추고,
활성이 좋으면 속도를 올려 맞추면 됩니다.


6. 릴을 돌리지 않는 두드리기와
버트 치기


배 위에서 로드 끝을 손바닥으로
연신 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대개 이 방식입니다.
릴은 돌리지 않고 쥐치 낚시처럼
로드를 잘게 두드려 제자리에서 흔듭니다.
속도는 10초에 40회 정도입니다.

두드리기가 잘 되면 텐야가
몸을 뒤집듯 번쩍이며 왔다 갔다 돕니다.
죽어 가는 정어리가 제자리에서 떠는 모습입니다.
5지가 넘는 큰 갈치 가운데 절반 넘게
이 두드리기에서 나올 만큼 잘 먹힙니다.

쉽게 하려면 로드를 45~60도로 내리고 가볍게 쥡니다.
세게 쥐면 로드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로드 쥔 손은 고정만 하고,
다른 손으로 로드 끝 버트를 두드리세요.
받침점에서 먼 곳을 치니 힘이 적게 들고,
손으로 치니 순간적인 힘이 잘 실립니다.
흠이라면 소리가 좀 시끄럽다는 정도입니다.

미끼를 달면 텐야가 그렇게 세게 돌지는 않습니다.
출항 전에 미끼 없이 수면 근처에서
움직임을 한 번 확인해 두는 게 편합니다.
꼭 번쩍여야만 무는 건 아닙니다.
떨고만 있어도 갈치는 물어 줍니다.


7. 멈춤과 떨굼이 섞여야
입질이 들어오는 자리


갈치 입질은 대부분 멈췄을 때와
떨어뜨릴 때 들어옵니다.
먹이 동작은 두 가지입니다.
5~10초 그대로 멈추는 것,
그리고 1.5m쯤 쳐 올린 뒤 천천히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수심층이 넓다면 유인으로 3~5m 올리고
5~10초 멈추기를 위 끝까지 되풀이합니다.
촘촘히 보고 싶다면 5~10초 두드린 뒤
쳐 올렸다 떨어뜨립니다.
그다음 1m만 올려 다시 두드리는 순서입니다.
앞의 것이 빈 물을 빨리 지나가는 방식이라면,
이쪽은 한 층을 오래 보여 주는 방식입니다.
유인 3~5m 뒤에 두드리기 5~10초,
멈춤 5~10초를 이어 붙이는 순서도 있습니다.

갈치는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며 물어서
로드 끝이 펴지듯 되돌아옵니다.
이때는 바로 챔질합니다.
헛챔질이 나면 천천히 떨어뜨려 보세요.
다시 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답이 안 보이는 날은 잘 잡는 옆 사람의 순서를 따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심층 폭이 바뀌면
오르는 간격부터 바꿉니다

선장이 알려 주는 수심층은
그날그날 폭이 다르게 나옵니다.
폭이 넓은 날은 3~5m씩 끊어 올리는 조합이
빈 물을 빨리 지나가게 해 줍니다.
폭이 좁은 날은 1m씩 올리며 두드리는 조합으로
같은 층을 오래 보여 주는 편이 맞습니다.

남해나 제주 가을 선상처럼
조류가 센 자리에서는 텐야가 쉽게 밀립니다.
이럴 때는 합사를 1.5호로 가늘게 두고
첫 색 10m로 수심층을 자주 확인해 보세요.
줄 색이 흐트러지면 수심층도 흐트러집니다.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7월 한 달은 북위 33도 이북에서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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