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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낚시 어종이 늘 때마다
그 어종 전용 로드를 한 대씩 사 모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한 단계 아래 급 로드만
창고에 여러 대 쌓이고,
정작 예민한 입질은 손에 잘 안 옵니다.
경질 로드는 봉돌 무게와 초릿대 종류,
길이만 따져 봐도 돌려 쓸 수 있는 조합이 보입니다.
복어, 쥐치, 문어, 갈치, 한치, 오징어까지
어느 로드를 어디에 돌려 쓸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이 글은 8:2·9:1 휨새 선상 로드의 무게 구간과
돌려 쓰는 조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8:2·9:1 휨새 로드를 쓰는 선상 낚시는
복어, 쥐치, 갑오징어, 붕장어,
문어 에기, 갈치 텐야, 한치, 화살오징어와 살오징어입니다.
어종별로 쓰는 봉돌 무게를 늘어놓아 보면
30호까지, 85호까지, 150호 안팎까지
세 무리로 나누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로드 모양에도 흐름이 있습니다.
같은 어종 로드끼리 보면 7:3에서 9:1로
휨새가 빳빳해질수록 길이가 짧아집니다.
같은 휨새라도 길이가 길면
초릿대가 더 많이 휩니다.
감도는 전용 로드냐 아니냐보다
메탈탑처럼 예민한 초릿대가 있느냐에서 더 크게 갈립니다.
메탈탑은 쉽게 말해
초릿대 끝을 가는 금속 소재로 만들어
작은 입질에도 끝이 먼저 움직이게 한 초릿대입니다.
그래서 한 단계 아래 급 전용 로드를 여러 대 사기보다
한 단계 위 급 로드 한 대를 돌려 쓰는 편이 낫습니다.
초릿대 굵기와 길이가 거의 같고
로드 길이와 휨새도 비슷하다면
감도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문제는 요즘 로드에 휨새 표기가 빠지는 경우입니다.
돌려 쓸 수 있는지 가늠하던 정보가 사라지니
고르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살 때는 매장에서 직접 휘어 보세요.
생각과 다른 경우가 꽤 많고,
게임 로드는 일반 로드보다 무른 편입니다.
봉돌 30호 이하 어종의 로드는
대부분 8:2나 9:1 휨새입니다.
쥐치 로드의 7:3 휨새는 먹여서 거는 방식용이라
흔한 휨새로 보긴 어렵습니다.
초릿대 굵기는 0.5~0.8mm로 거의 비슷합니다.
길이는 차이가 납니다.
갑오징어 로드는 2.4m로 길고,
외해 복어 로드는 1.42m로 짧습니다.
복어 로드가 짧은 건 덜 지치게 하려는 것이지,
짧아야만 잡히는 건 아닙니다.
한 대만 고른다면 봉돌 부하가 가벼운 내만 복어 로드와
길이가 긴 갑오징어 로드는 빼고,
쥐치 로드나 외해 복어 로드 중에 고르면 됩니다.
어느 쪽이냐는 어떤 어종을 더 자주 다니느냐로 정합니다.
요즘 한치 로드는 길고 무른
글라스 솔리드 초릿대를 단 제품이 많습니다.
다이와(Daiwa)는 메탈탑, 시마노(Shimano)는 터프텍으로
초릿대를 길게 뽑은 로드도 나와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매장에서
초릿대 무르기를 직접 만져 보고 고르세요.
다른 어종에는 없는 성격의 로드라
한치를 자주 다닌다면 전용으로 사는 게 맞습니다.
길이는 1.5m 안팎입니다.
겨울에는 80호 봉돌을 쓰는 날이 있어
겨울까지 다닐 거라면 85호 부하는 받쳐 줘야 하고,
얕은 자리만 다닌다면 50~60호 부하로 충분합니다.
이 로드를 복어와 쥐치에 돌려 써 보면
아주 작은 입질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봉돌을 바닥에 세워 두고 입질을 기다리는 복어 낚시에 특히 잘 맞습니다.
다만 밤에 하는 붕장어는 손이 어두워
손으로 전해지는 로드가 낫고,
자주복은 끌어올리다 서두르면 초릿대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문어 에기 로드와 갈치 텐야 로드는
봉돌 부하가 겹치는 구간이 넓고,
휨새도 둘 다 8:2가 기본입니다.
초릿대 굵기와 길이까지 비슷해서
사양만 보면 거의 같은 로드입니다.
문어 에기 로드는 85호 부하에 8:2와 9:1 휨새,
길이는 1.7m 안팎입니다.
모델명에 S가 붙은 로드는 초릿대가 길고 부드러워
입질을 눈으로 보고 알아채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초릿대는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 쓰기 어렵고,
다른 어종에 돌려 쓰기도 불편합니다.
거친 바닥용 빳빳한 문어 에기 로드라면
외해 복어, 붕장어, 자주복에도 쓸 수 있습니다.
부하만 보면 갈치 텐야에도 될 것 같지만,
빳빳한 로드가 좋다면 갈치 텐야 로드 쪽이 낫습니다.
캐스팅하는 문어 에기 낚시는 쇼크 리더를 이어야 합니다.
가이드가 작으면 매듭이 가이드에 걸려 비거리가 줄어서,
가이드가 큰 지깅 로드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갈치 텐야 로드는 7:3, 8:2, 9:1 세 가지가 있습니다.
7:3은 먹여서 올리는 쪽,
9:1은 갈치를 적극적으로 거는 쪽,
8:2는 그 중간입니다.
한 대로 끝내려면 8:2 휨새가 무난합니다.
텐야 부하로 표기돼 있지만
봉돌로 치면 주로 40~100호 로드입니다.
길이는 1.8m 안팎입니다.
조금 빳빳한 편이라 외해 복어, 자주복, 붕장어에도 쓰고,
8:2 휨새는 문어 에기 로드와 사양이 거의 같아
문어 에기에도 그대로 씁니다.
문어 에기와 갈치 텐야를 둘 다 챙긴다면
범용 로드도 괜찮습니다.
다이와 리딩 LG는 부하 85호까지,
시마노 라이트게임 계열은 100호 이상까지 받쳐 주고,
둘 다 1.8m 안팎에 게임 로드라 조금 무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휘는 모양 취향이라
매장에서 한 번 휘어 보고 정하시면 됩니다.
오징어 로드는 두 갈래입니다.
직결 채비로 거는 9:1 휨새는 1.5m 안팎,
가지줄 채비로 태우는 8:2 휨새는 1.8m 안팎입니다.
8:2 로드로 직결 채비를 못 하는 건 아닙니다.
9:1이나 8:2 휨새로 150호 봉돌을 다는 낚시는
오징어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한 해에 여러 번 나간다면 전용 로드가 맞습니다.
한 해 한 번, 조황 좋은 해에만 나간다면
7:3 휨새 중간 수심용 로드를 돌려 써도 됩니다.
2m가 안 되는 무른 로드로도 오징어를 잘 잡던 때가 있었으니,
7:3이라고 못 잡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직결 채비를 쓰려면 7:3이라도 빳빳한 로드여야 합니다.
복어와 쥐치를 주로 다니는 얕은 내만 위주라면
한치 로드를 살지부터 정하세요.
한치 로드를 산다면 30호 이하 어종까지 그 한 대로 돌리고,
사지 않는다면 쥐치 로드나 외해 복어 로드를 한 대 둡니다.
깊은 외해에서 갈치, 문어, 자주복을 노린다면
갈치 텐야 8:2 로드나 범용 로드 한 대로 묶입니다.
한치 로드로 외해 복어를 하다 챔질이 늦다 싶으면
갈치 텐야 로드나 문어 에기 로드로 바꿔 보세요.
바닥이 거친 자리가 많다면
초릿대가 무른 S 모델 문어 에기 로드는 피하고,
빳빳한 쪽을 골라야 다른 어종에도 두루 씁니다.
복어, 문어, 오징어 정도만 나가는 동네라면
문어 에기 로드와 오징어 로드 두 대면 충분합니다.